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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남편의 실수를 계속 생각하는 나..

계속.. |2015.07.17 14:35
조회 5,820 |추천 8

밑에 글을 썼는데. 제가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한 글만 따로 올려야 그 부분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읽어주세요...

 

 

저는 결혼 5년차 30대 초반, 유치원 딸이 있는 직장맘입니다. 2년 연애하고 20대 중반에 결혼했어요.

남편은 누가봐도 정말 착해요. 본성이 착한 사람이고, 맞벌이인데, 집안일은 60프로 정도 하는 것 같아요. 결혼하고 3개월만에 임신을 했기 때문에, 임신 중이란 상황도 있지만. 어쨌든 결혼하고 출산하기 전 1년 반정도는 혼자서 모든 집안일을 다하고 정말 여왕 받들듯이 행동했어요. 이젠 아이도 있고, 현실적으로 그런 걸 바라지 않죠. 예전보다 집안일은 덜해졌고, 덜 자상하지만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생각하고 서운해하거나 그러지 않아요.

물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무조건 제 얘기에 오케이하면서 바보처럼 맹목적으로 절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싸우면서도 결국엔 본인이 미안하다고 하고, 안된다고 하면서도 결국엔 제가 원하는 건 다 들어주려고 하고.. 나름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부부 사이에 전혀 흠이 없는 건 아니에요. 아이 돌 전에 바람 아닌 바람?을 피웠어요. 회사 여직원이었고, 그 여직원이 남편에게 보낸 편지를 우연히 보게되어 알게 되었는데. 편지 내용은 결혼 전에 오빠를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 만난지 한달정도이다. 사랑해. 그런 내용이었어요. 그 때 난리가 났었고, 그 여직원까지 삼자대면도 했었고. 암튼 결론은 그 여직원이 먼저 남편에게 관심을 보였던 게 맞고, 남편은 그런 여직원의 관심이 싫지 않았고, 무료했던 일상에 남편에게 그 여직원이 재미있는 에피소드, 관심거리? 그런 게 됐었나봐요. 일주일에 한두번, 한달정도 퇴근하고 만났고, 딱히 돈을 많이 쓴 것도 없었고, 늦게 귀가한 것도 없었고, 집에 데려다 준 적도 없고, 그냥 밥먹고 간단히 술마시거나 차마시거나. 이런 평이한 데이트 몇 번 했던 것 같아요. 카드내역 다 뽑아보고, 기억을 더듬어 몇 시에 들어왔었는지. 이런저런거 다 종합해보고 사실상 둘 사이에 엄청난 일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는 결론이 났거든요. 그리고 저한테 걸리 때 쯤은, 이미 일이주 넘게? 따로 만난 적 없고 둘 사이가 소원해진 상태?였어요. 그니까 결론은 남편이 백번 잘못했고 진짜 뒤통수 맞았다 생각은 들지만. 그래 뭐 그 정도는 솔직히 그럴 수 있지란 생각도 들긴 하더라고요. 먼저 관심을 보이는 여직원의 호의가 싫지 않은 건 남자로써 당연하고, 그러다보니 몇 번 밖에서 만났지만, 별다른 일 없었고, 더 가까워지는게 부담스러워 그러다가 걍 연락 끊고 있을 때 즈음 저한테 걸린거구. 그게 다였어요.

삼자대면할 때 여자를 봤는데, 걍 범생이 느낌... 그 여자도 정말 미안하다면서. 그런데 진짜 걱정할 일같은거 없었고 진짜 몇 번 퇴근하고 밥 먹은게 다라고 그러더라고요.

이 이야기가 내용전달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아이를 낳았어도 아직도 처녀같고, 솔직히 예쁜 편이거든요. 누가봐도 예쁘다 느끼는. 그래서 자존심도 상했지만, 한편으론 진짜 그냥 무료했나보다. 잘못된 방식이지만 무료함에 그랬나보다 이해해주자. 하고 넘어갔어요. 물론 호락호락 넘어가고 그랬던 건 아니고요.

 

저도 아직 나이가 어린 편이고, 외모도 처녀같이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길가다가 연락처 물어보는 남자도 종종 있고, 또 회사에 멋진 동갑내기 남직원을 보면 가끔 정말 괜찮다.. 저런 남자랑 데이트 한 번 하고싶다. 설렘을 느껴보고싶다.. 그런 상상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편의 그 때 행동이 솔직히 어떤 심정인지 이해가 가긴가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절대 행동으로 옮기면 안되는거였고, 잘못했지만.. 사람이니 실수를 하는거지란 생각도 한편으론 들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남편이 그 때는 정말 실수였구나. 느끼게끔 행동을 또 잘하고요. 나름 착실하고 가정적이고, 나와 딸을 정말 사랑하는구나 느끼게끔 행동하고요..

그 때 일은 실수로 덮어주고 잊고 사는 듯 보이는데.. 한번씩 울컥해요 아직도.. 삼년이 지났는데도..

그리고 한 번도 바람 안피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바람피는 사람은 없다는 말을 들으면..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도 들고..

남편이 도덕적으로 엄청 큰 잘못을 한건데, 내가 너무 쉽게 넘어간 건 아닌지. 아님 남자라면 그럴 수 있는건지.. 객관적인 의견 듣고 싶어요.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지..

 

추천수8
반대수2
베플|2015.07.17 15:39
님은 남편의바람을 핑계로 바람을 피고 싶은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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