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무것도 안하는 남편

축복이 |2015.07.23 18:08
조회 3,478 |추천 0
안녕하세요~이곳에 글 올리는건 처음이네요.
저는 20대 초반 젊은 애기엄마 입니다.
저는 워킹맘이고 남편은 백수에요.
웬만해서는 인터넷에 가정사 이야기 하는거 제 얼굴에 침 밷는거 같아서 안하고 싶었는데. 이렇게라도 안하면 미칠거 같아서 올려보아요.
남편과 저는 연애 3년만에 아이가 생겨 결혼에 골인했구요 제가 임신을 안 당시에는 남편은 군인 이었습니다 . 그래서 임신기간 내내 혼자 시집살이를 견뎌야 했습니다. 어린 남편은 임신이 벼슬이냐며 제가 힘든건 들어주지도 않고 자기 군대에서 힘든것만 생각했었죠.
유산기에 조산기에 임신기간 대부분을 병원에서 지냈답니다. 그렇게 여차저차 애를 키워나가고 아이가 생후 6개월이 다되서야 남편이 전역했습니다.
남편은 그 이후로 3개월간 백수로 살았고 저는 기초생활수급으로 그 3개월을 버텼습니다. 남편이 일을 시작하자 기초생활수급은 끊겼고 남편이 한달에 120정도 벌었는데 그 중 생활비 하라고 저한테 40만원을 주더군요. 빚까지 내면서 생활 겨우 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 6개월 일하고 말더군요. 그 이후로 이혼하자고 별거도 해보고 했으나 소용 없었고 남편은 또 4개월을 놀았고 통장잔고 털털 털어 쓰다가 돈이 다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그 무렵 신랑은 친구의 소개로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2교대 공장일에 들어가서 일하는거 안씨러서 힘든일 하니까 쉬라고 집에서 오버 페이스로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남편은 저의 내조를 뒤로하고 1달 반을 일하고 그만 뒀습니다. 그렇게 그만두고 나서 시엄마랑 남편은 저보러 맞벌이를 하라고 했습니다. 낯을 심하게 가리는 두돌도 채 안된 아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저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제가 일을 시작한뒤로 심하게 아퍼서 구급차에 실려가기 비일비재하였고 남편은 갑자기 저의 외벌이를 바라면서 백수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집안일을 도와주는것도 아니고 아이를 보는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누워서 휴대폰 게임에 게임 방송을 보더군요. 새벽같이 나가서 몸으로 뛰는 일이라 퇴근하면 쉬고 싶은데 집에 가면 가만히 누워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물 한잔을 본인이 직접 안떠먹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돌아와도 누워서 게임방송만 보고 아이가 시끄럽게하거나 티비를 가리면 욕을 하면서 아이를 밀쳐냅니다. 체벌을 하기도 하고요. 그이가 하는 일이라곤 아이를 아침에 어린이집에 보내는 일인데 늦잠자서 11시이후에 보내거나 저한테 보내라고 하거나 아예 안보내거나 셋 중 하나입니다. 일하는 중간중간 아이가 어린이집을 안왔다고 하면 어찌나 마음이 불편하던지.. 아이가 배고프다고 해도 말썽을 부려도 누워서 자거나 티비만 보는데 아이가 얼마나 배고프고 힘들까 싶고요.
어느날은 아이가 배가 하도 고파서 냉장고에 있는 멸치를 꺼내서 먹고 이불에 흘렸어요 퇴근하고 왔더니 치우지도 않고 애기는 맞아서 등짝이 시뻘겋게 부은채로 울고만 있더라고요. 퇴근하자마자 그걸 다치우고 아이를 달랬습니다. 그날 저는 회사에 사람 구해질때까지만 일하겠다고 말하고 왔습니다. 그날이후로 남편이 가만히 누워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할때마다 짜증을 내었고 남편은 그런 저의 모습에 분노를 느끼고 저랑 말도 섞지 않고 어디를 가던지 얘기도 안하고 그러더군요.
이 글을 적다보니 생각 난건데 시어머니 체했다고 바지락죽 사주고 그러던 남편이 정작 제가 아플때는 구박만 해대던게 생각나네요 입덫할때 그 흔한 과일하나 안사줬으면서 자기 엄마는 어찌나 아끼던지. 자기 장염걸렸을때 발목인대 찢어진 나에게 감기걸린 아이를 들쳐업고 바지락죽 9000원짜리를 사오라고 해서 사다 줬던 기억도 나네요. 평상시에 제가 뭐 먹고싶어서 몇푼 쓰는거 뭐라했던 사람이 만원 가까이 하는 죽을 사달랬습니다. 허허
아무튼 이야기가 좀 샛는데 어떻게 하면 남편을 일하게 할까요? 이혼말고 꼭 좋은 조언해주세요
참고로 시어머니는 자기아들이 못한걸 거의 제탓으로 아십니다. 시댁에서 5분거리 사는데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실 정도로 자기 아들만 아십니다. 시어머니한테 이야기 해도 해결안됬으니 제가 해결할 방법을 알려주세요~
명절때 친정 안가는것도 같이 조언해주세요
추천수0
반대수3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