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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폰에 문자를 봤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를 다니는 여학생이에요
주변에 이런얘기를 털어놓기도 그렇고 어찌해야할지 감이안잡혀서 여기에 올려요
모바일이라 띄워쓰기 오타는 이해부탁드립니다 ㅠㅠ

저희식구는 저랑 엄마 둘뿐이에요
아빠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올해초에 돌아가셨어요
가족이 둘뿐이라 저도 엄마도 서로 챙겨주려 노력하고
아빠의 빈자리까지 채워주려고 노력하시느라 힘든기색 비추지 않으시고 뭐든 열심히하세요
저는 아직 어리고 실감도 나지않아 특정한 일이나 상황이 닥칠때 말고는 크게 아빠에대해 상기시키려 노력하지않아요. 그게 더 힘들고 괴로울거같아서요
그런데 엄마는 갈수록 더힘들어하고 우울증약까지 먹을정도로 허전하고 빈자리를 크게 느끼시는거같아요.
물론 딸과 아내의 입장은 다르겠죠

엄마는 아침 9시에 나가셔서 밤 12시에 들어오는 생활을 매일하십니다 . 이제 형편도 넉넉치않아서 아빠대신으로 더 일하시느라 투잡하세요

그런데 오늘 마침 엄마가 일쉬는날이였어요 엄마도 집에서 쉬시고 저도 그냥 집에하루종일 있었는데 저녁쯤 엄마가 휴대폰에 문제가있어서 해결해 달라는식으로 맡기고 잠시 집옆에 아는 이모네 다녀오신다고 하셨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인데요. 엄마가 폰도 맡기고 갔고 저는 엄마폰도 봐줄겸 이리저리 만지다가 문자가 오길래 들어가 봤어요 엄마랑 아빠랑 알던 삼촌이였는데 저도 어렸을때부터 봤었고 잘지내왔었으니 크게 신경안쓰고있었어요 그냥 뭐하냐는 식의 문자여서 제가 나서서 엄마폰두고갔다고 말할필요성을 못느껴서 읽고 다시 다른걸하는데 자꾸만 그삼촌에게서 문자가오는거에요 . 바쁘냐 어디냐 지금일하고있냐 오길래 이제와서 제가들고있다고 답장하기도 뻘쭘해 그냥 뒀습니다 .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삼촌이 엄마랑 잘지내지만 이시간에 뭐하냐 물을정도로 각별하게 지내나 ?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러면안되는걸 알지만 저도모르게 그삼촌과 엄마가했던 메시지를 들어갔어요

일단 생각보다 많은거같아 스크롤을 맨위로 쭉올렸는데
처음엔 그냥 이상한걸 못느낄정도의 대화다가 내려갈수록 문자에 하트도 많고 어디서 뭐하는지 보고하라는 문자. 보고싶다. 오늘만나자. 오늘 아내가 병원가서 못만날것같다. 새벽에 집앞에가도되냐 등등 갈수록 이해할수없는 문자들이였어요 그 삼촌은 아내도있고 저보다 한참어린 아들도있는데 .. 문자내용중에는 애첩이란 말도 있더라고요 . 뜻을 검색해보니 사랑하고아낀다는 그런의미던데 이게 지금 말이되는가 싶고 미치겠어요

저희엄마는 절대 그럴사람이아니거든요 오늘 나가기전에도 안방에서 엄마어렸을적부터 친구인 분이랑 전화로 ㅇㅇ씨만나서 너무행복했다. (ㅇㅇ씨는 저희아빠이름이에요) 아빠가 엄마만나서 결혼전부터 몸이안좋아 대수술도받고 오래못산다는식으로 얘기도 들었는데 이모가 후회안하냐 이런식으로 물어봤나봐요 엄마가 하루를 살았어도 후회가없다고 돌아간다해도 똑같이 결혼했을거라고 말하는데 밖에서 듣는데 마음이너무 아프고 엄마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도 알고요.
아빠 살아계실때도 제가질투할만큼 엄마가 아빠한테 너무잘했어요 저한텐 그만큼안해주면서도
그런데 이게 가능한일인가요 ?

저는 엄마가 안그럴거라고 정말 믿거든요
근데 한편으로는 저문자를 봤는데 이해할수도없고
엄마한테 이얘기도 꺼내기 겁나고 어찌해야할지 감도 잡히지가않아요 . 사실 더 자세히쓰고싶은데 지금도 누군가 이걸 보면서 저인걸 눈치챌거같고
혹여나 그삼촌분 아내라도 읽는거아닌가 싶고 제가 죄지은거 같고 미칠거같아요 .
저 정말 어떻게 해야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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