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분으로 엄마 모시고 여행갔다가.. 정말 황당해서 글 써봐요.
저희 엄마는 사업을 하고 계세요. 거래처마다 휴가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못갈 줄 알았던 휴가를 어렵게 갈 수 있게 되었고 일정 짜느라 마우스가 닳도록 준비해서
예약하고 기분좋게 간 호텔에서.. 단체 손님 때문에 객실 손님 주차가 안된다네요.
지배인께서 객실 손님이어도 어쩔 수 없다고 절대 주차 안된다며
이중 주차하면 정작 미리 주차해 둔 손님들은 차를 뺄 수 없다면서..
건물 지하에 주차장이 또 한군데 더 있지만 그곳도 만차라며 노상에 주차를 하라더군요.
알고보니 그날 무슨 가요제를 하느라 차도 넘치고 사람도 넘치고..
겨우 노상에 주차를 하고 체크인 후 객실에서 내려다보니 주차 단속중..
놀라서 바로 차로 가 보니 (저희가 차를 댄 곳은 호텔 지하주차장 입구)
지하주차장 담당하시는 호텔직원분이 계시기에 사정 얘기를 하면서
주차장에 빈 곳이 없느냐고 사정사정(?)을 하는데 듣는 둥 마는둥..
안된다며 짜증을 내면서 얘기 도중 사뿐히 무시하고 다른 곳으로 그냥 가버리시더군요.
그랬는데 저희 뒤에 차가 한대 들어오니까 저희 보는 눈앞에서 바로 입장-_-
너무 어이가 없어서 다시 프론트로 가서 따졌더니.
프론트는 관계없습니다
주차장 담당과 직접 해결하세요.
주차장 담당한테 직접 가셔서 지배인 연결해달라고 하시면 겁이 나서 해결해줄겁니다(?)
아 그러니까 여기는 주차와는 관계없다니까요
주차 담당한테 지배인 연결해달라고 얘기하라고 말씀드렸잖습니까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왜 여기서 이러십니까
저요, 진상 취급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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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요, 진짜 무식한건가 싶어서 여쭤봅니다
호텔 프론트는 뭐하는 곳인가요?
예약 업무와 체크인아웃만 하는 외딴섬인가요?
프론트는 호텔 아니냐고 뭐 체계가 이렇냐고 따졌더니
씩씩거리며 지배인에게 가서 고자질(?)하는 뉘앙스로
아니 글쎄 이 손님이.... 어쩌고.
지배인은 됐으니까 지상 주차장으로 다시 차를 가지고 오랍니다.
지상 주차장 입구는 2차선 꽉 막히는 도로 앞이 입구였어요
주차장 진입하자면 차선 다 막고 기다려야 해서 입장불가.
너무 화가나서 그냥 주차비 내고 유료주차장에 주차했다가
저녁늦게 들어오니 자리가 있길래 주차해두고
아침에 체크아웃하고 나가려고 보니 저희 차 뒤에 버젓이 2중주차;;;;
분명히 2중주차가 안되니 노상에 주차하라고 쫓아내더니.
프론트에 문의했더니 차주 전화번호가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만 돌아오고.
실랑이 하다보니 지배인이 홀연히 나타나 지금 차주분이 회의중이시라서 잠시 기다리시면
빼 드리겠다 하더니 기다린지 35분만에 차주 등장.
단체 손님 때문에 주차가 불가능하다면 예약할 때라도 미리 양해를 구했어야 하지 않나요?
객실 손님이라도 어쩔 수 없으니 노상에 주차하라 해놓고 주차비는 나몰라라,
주정차단속도 모르는 일이다, 단체손님은 자유롭게 주차 할 수 있고
일반 객실손님은 내쫓는 것도 황당하지만
주차 파트가 따로 있고 업무가 분담되어있다면 최소한 손님이 문의했을 때
주차 파트와 소통해서 알아봐주는게 상식 아닌가요?
지배인과 연결해야 해결될 일이라면 프론트에서는 지배인 연결이 불가능한건가요?
아니 애당초 지배인 입김이면 없던 주차자리도 생기는 것도 불가사의하지만-_-
제가 진짜 진상 손님부심 부린건지 아니면 내 상식이 정상인건지
호텔 직원들이 하나같이 태도가 저런 식이라 제가 이상한가 의심이 됩니다.
모텔이나 펜션을 가도 불가피하게 이중주차 해야하면 차 키 받아뒀다가 바로바로 빼주지 않나요?
그도 아니면 차주 연락처라도 파악해두던가요-_-
객실에서 가요제 들으면서 얼마나 씁쓸하던지
그 좋다는 EXID도 왔댔는데 바로 코 앞인데도 보러 나갈 기분도 전혀 아니었네요.
ㅠㅠ 황금같은 휴가를 그렇게 흘려보내고 오늘 사무실에서 분노의 타이핑..
제가 어떻게 대처를 했어야 하는건지.. 엄마 보기에도 민망하고 화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