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거의 포기한 30대 중반에 저에게 엄청난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그일은 바로 8살 차이나는 와이프와 결혼을 한 일이었습니다.
결혼까지 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혼전임신이 되어버려서
처가쪽에 엄청난 반대를 이겨내고 결혼날짜를 저희 마음대로 잡고
결혼식 3일전 겨우 승락을 받아 결혼했습니다.
사랑스런 아가도 태어나고
모든것이 행복할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행복한것보단 지금 쫌 많이 힘이듭니다.
저희 부부가 결혼하고 얼마 안지나
저에겐 정말 친한 친구가 하늘나라로 갑자기 가버렸습니다.
진정한 친구라고 믿던 유일한 친구가 하늘나라로 가버려서
육아는 물론 집안일에 더 집중했던거 같습니다.
지금 결혼한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밖에서 술먹고 늦게 들어간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퇴근하면 항상 집으로 갔었고 친구도 한번 안만났습니다.
집안일도 육아도 정말 딱 반반씩 분담해서 했었구요
설겆이, 음식물쓰레기 버리는것, 분유주는거, 아기 목욕씻기는거, 이유식주는거, 아기 재우는거
새벽에 깨서 아기 돌보는거, 장보는거, 청소하는거, 빨래 돌리고 말리는것 까지
정말 절반은 제가 했습니다.
와이프는 동기 모임은 물론 회사에서 보내주는 해외여행[7일간]도 다녀왔을때도
제가 애기 혼자 다 돌봤습니다.
뭐 이런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근데 전 결혼전 그렇게 저를 박대하고 멸시하던 장인,장모님과 자주 연락하고
매주 처갓집에 갈정도로 자주가고
잘 지내는데 와이프는 저희 어머니 앞에서는 말도 잘 안하다가
가시고 나면 험담을 그렇게 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같이 있을땐 좋게 말하다가 저랑 둘이 있으면 와이프 험담을 하구요
티비에서만 보던 고부간의 갈등을 제가 겪을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중간에서 엄청 힘들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곪아있던 물집이 터졌습니다.
어머니가 집에 오셔서
냉장고에 있던 1년가까이 지나 유통기한이 5일남은
팥빙수 만들때 팥을 가져갔다고 와이프가 저희 어머니 험담을 하는겁니다.
[어머니도 굳이 저한테 사달라고 하면 될 것을 저희 집에 있는 물건들을 조금씩 가져가셨습니다.
금액적으로는 얼마 안되지만 와이프가 충분히 기분나쁠수는 있었음]
그래서 저도 열받아서 말다툼을 하다가 절대로 해서는 안될 손찌검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와이프는 때린 저보다 저희 어머니를 더 미워했습니다.
그일로 인해 와이프가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많이 위로해주고 더 잘해줘서 상처가 치유되긴 했지만
저희 어머니를 보지도 않겠다고 합니다.[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 혼자 계십니다.]
어머니가 자주 오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오신것도 아기를 돌봐주시기 위해서 오셨던거였고....
명절때도 아버지 제사때도 안가겠다고 합니다.
그일이 있은 이후 각서를 쓰고 다시는 손찌검 하지 않겠다고 약속도 했고
지금은 오히려 더 잘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어머니 이야기만 나오면 정색을 심하게 하고 대화를 단절시켜 버립니다.
어머니는 왜 근처에 살면서 손자도 보고 싶고 저도 보고싶은데 왜 안오냐고 뭐라하시고
와이프는 절대 안가겠다고 해서 저혼자 아들데리고 갔더니
막 서럽게 우시네요...
와이프 말을 듣자니 너무 불효인거 같고
어머니 말을 듣자니 너무 못난 남편인거 같고...
너무 힘듭니다.
첫번째 힘든이유는 이거고...
두번째 힘든이유는 임신 후 부터
부부관계를 딱 2번했습니다.
제가 30대 인데 아직 혈기 왕성한데 하고 싶어도 와이프가 싫어해서 못합니다.
강제로 하자니 이건 아닌거 같고
혼자서 해결하자니 나이먹고 뭐하는 짓인가 싶고....
암튼... 이 문제도 저에겐 엄청 심각합니다.
이거 두가지만 해결되면 정말 행복한 부부인데....
눈물까지 나려고 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