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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김치녀가 되는 이유.

INDUS |2015.08.06 10:38
조회 4,284 |추천 4
결혼7년차. 30대중반의 부부입니다.아내와 싸우는 이유는 점점 새하얀배추가 사회에 퍼진 김치물에 찌들어가면서김치녀가 되고 있는 아내 때문에 싸우게 됩니다.최근에 싸운 이유는 애의 사고방식, 생각 때문에 크게 화냈습니다."아빠 왜 우리집은 가난해?" 라는 말에 저는 전적으로 동의할수가 없어서 입니다.중학교 들어가고 나서 부터 가난이라는 단어는 저랑 상관없는데 말이죠.아이가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아주 복합적이었습니다.우리집이 작다. 주상복합에 39평이고 부산에서는 평균가 이상인 도심한복판인데....(집값은 부산4억5천이면 비싼겁니다. )부모님이 같은 동 윗층에 70평에 살고 계시고,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50평대에 살고 있으니 작을수도 있겠죠.상대적으로 말이죠.차가 작다. 세단 흔히 승용차입니다. 5m넘는 플래그쉽. 독일제 1억 넘어가는....애들이니까 부피 공간으로 느끼면 SUV들이 크게 보이죠. 자전거나 전동차나 다 들어가니.크게 이 두가지로 보면 상대적 빈곤, 박탈감이 애한테 있다는게 확연하게 느껴집니다.저는 너무 아끼고 절약하고 사는것도 피곤하니까. 어느정도 성공하면 분수에 맞게적절한 소비를 하면서 살자는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단, 사치는 안된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유치원생인 애가 놀때라고 생각하고 저는 노는데 아낌없이 해주었습니다.애가 가지고 있는건 주변과 비교하면 부족한게 아니라 과할 정도죠.그래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이거 참... 요즘 애들은 우리때와 다르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내요.집 크기, 자동차까지 비교하니...작년에는 요트 있는 집 애랑 놀더니 요트 사서 놀자고 하구. ㅋ애 교육문제로도 아내와 많이 싸우고 있는 중입니다.부산에서는 애 보낼만한 초등학교가 크게 3곳 밖에 없습니다. 정말 피튀기는 싸움이죠.어린이집은 1순위, 유치원은 2순위에 보내었다보니 아내는 무조건 초등학교는 1순위로 보내야한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애 공부 무진장합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무조건 놀려고 노력하죠.밝고 건강하게만 자라면 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제 부모님도 그렇게 키우셨고, 스스로 공부해서 부모님이 자랑할만한 학생생활을 가졌던 저이기에저도 그렇게 해주고 싶었거든요.반면 아내는 능력되는데 왜 교육을 안 시키냐고 반문하는겁니다.물론 저도 제가 원해서 학원7곳도 가고, S대 과외선생들도 동원하고 했습니다만,그건 어디까지나 초등학교 고학년 부터 시작된겁니다. 또 초등학교 때는 미술, 음악 중학교때는 테니스, 농구등 운동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해서 수학,과학 경시대회뿐 아니라 각종 신문사 사생대회나 웅변대회 입상했고, 테니스는 전국대회 우승한곳에 비록 주전은 아니지만, 농구는 길거리 농구대회 지역 준우승등 했고, 대학생되고도 수영,서핑,헬스,스쿼시등 다양한 운동을 꾸준히 계속 하면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했습니다.전액장학금으로 소위 말하는 명문대 나왔고, 대기업도 잠깐 타이틀상 다녀봤습니다.아내 역시 명문대에 장학금, 조기졸업, 대기업 코스를 한 엘리트입니다.그런데 비슷한 우리가 교육에 관해서는 상충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거죠.유치원 모임을 가면서 부터 점점 외형과 사치에 신경 쓰는거 같더니, 애 교육도 그렇게변질되는거 같습니다.부모와 학부모는 전혀 다른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제 부모님은 학부모가 되는걸 포기하셨고,대신 좋은 부모로만 남아서 서포트 해주는 존재였고,그덕에 제가 이렇게 부모님에게 독립해서도 잘 성공한 사람이 될수 있었다고 믿습니다.반면 아내는 평균이하 가정에서 자라서 열악한 환경에서 알바하면서 고생하면서 자신의 인생을개척했기 때문에 제가 가진 좋은 자원들을 이용해서 교육에 열을 올리겠다는건데,이건 정답이 없는 문제다 보니 저도 제 주장이 정답이라고는 하지 않기에 서로 타협하면서 애를 키워 나아가야 하겠죠.저는 백화점 VIP가 아닙니다. 가족중에 유일하게 아니죠.이 부분도 아내는 요즘에는 부쩍 불만인듯합니다. 주차부터 시작해서 대접 받는게 틀리다보니그런 불만을 가지는것이기도 하고, 애초에 저는 사치라는걸 싫어해서, 어찌보면 부모님보다더 자린고비 같은 성격이라 명품이라는걸 혐오하는건 아니지만, 구입할 의사는 별로 없습니다.다른 유치원 아줌마들은 전부 외제차에 백화점 VIP로 출입하고 다니고 하는데 비해서자신이 너무 초라하다고 생각하는건 저도 동의해서 면허증 취득하면 미니 컨트리맨 구입해준다고약속 해줬습니다. 다들 벤츠,BMW,아우디에서 못 벗어나니 본인이 컨트리맨 사고 싶다고 해서제가 OK해줬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내와 애가 같이 집문제를 이야기 하니. 그 문제에서는너무 화가 나는겁니다. 크고 넓은 집을 원하는게 너무 사치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답답하죠.3인 가족이 39평이 좁다는게 말도 안되고, 집에서 캠핑할것도 아니고, 왜 그렇게 하는지진짜 이해가 안가는겁니다. 부모님이 호수가에 전원주택단지가 있는데, 아직 비어 있는곳이 많습니다. 같이 주말 보내기 불편하면, 아직 비어 있는곳에 하나 구입해라고 하시는데, 아내는그건 또 반대합니다. 애 교육 문제상 도시에 있어야하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말이죠.마찬가지로 애 교육이 중요한데, 왜 집을 크고 넓은곳에 가야하는건 제가 볼때는 사치이고,외형적으로 과시용으로 밖에 안된다고 저는 반대했습니다.지금도 유치원에서 행사하면 거의 외제차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주차장.행사때 비서들이 와서 촬영하는등 엄청난 오버.과연 탑3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걱정입니다.올 국공립 출신의 제 입장에서는 과연 지금도 이런데, 초등학교 들어가서는 얼마나 더애가 상대적 박탈감,빈곤감을 느껴야 하는지 걱정도 되구요.대기업이나 7급은 커녕 5급 검사도 저보다 못사는데, 제가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애를 보면서정말 교육 문제나 앞으로의 일들이 걱정됩니다.제가 뭘 어떻게 해야하나. 단순히 사업 잘하고 돈 잘버는게 끝이 아니라는건 알고 있었지만,참 잘 안풀리내요.
추천수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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