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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째 연락없는 생모, 결혼한다고 연락해야하는겁니까?

어휴 |2015.08.13 22:21
조회 46,264 |추천 256

양가 인사는 마치고 상견례날짜 조율중인 20대 후반 여자사람입니다.서울사람입니다.

신랑될사람은 부산사람이고 30대 초반이고 양가 부모님들이 서울 부산 이렇게 사시다 보니까,거리가 멀어 상견례날짜며 이것저것 준비하는게 골이 아프긴해도 차근차근 준비중입니다.

 

저희집은 재혼가정입니다.

처음 인사드리러 갔을때도 말씀드렸고(왜말씀드렸냐 하신다면,지금엄마랑 아빠가 동성동본이십니다; 근데 그게 합법이 된것보다 제가 먼저 태어났습니다 ㅠㅠ 나중에 청첩장찍을때 아시고 뭐라하시는것보다 매도 먼저맞는 심정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상견례때도 지금 어머니께서 나오실거라고도 이야기했습니다.별로 반응없으시고 그러니 하시길래 저도 그냥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며칠전에 대뜸 예비신랑이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결혼하는데 친어머니한테 연락한번 해봐야 하는것 아니냐고..

 

딱잘라 그럴일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20년동안 연락한번 없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사람을 구태여 왜찾냐고,

지금 엄마가 내엄마고 진짜 엄마라고 연락할생각없다구요.

 

그렇게 말했는데도 도리가 아니라고, 연락한번이라도 하는게 예의랍니다.

당연히 싫다고 말했죠.지금우리엄마 한테 그게 무슨 대못박는 짓이냐고-_-

 

잘 생각해보라고 하는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를 못하겠습니까

 

생모가 바람나서 이혼한 케이스 입니다.

다른남자와 결혼해서 딸하나낳고 산다고 들은게 한 6년전이었나 그전,그후 소식 전혀 들은적없고 접촉한적도없구요

 

중학교,고등학교때 어린마음에 찾아보려고 했던적은 있습니다만 찾아지지않았고

그 어린마음도 그저 사춘기에 사이좋지않은 엄마와 딸의 대립의 그저 남들과 달랐던 한줄기 반항이었을뿐입니다.

 

우리 엄마는, 가족들끼리 초밥먹으러 가면 우리딸 새우좋아하는데 하시면서 돌아가는 레일에 생새우를 레이저나오듯이 훑으시고 두세접시 줏어다 제앞에 놔주십니다

이모들이 사준 가방 영양제 두셨다가 집에 들르는날 양손 무겁게 꼭꼭 챙겨주십니다.

설거지 하라는 아빠말에 넹 그러고 설거지할라고 고무장갑끼는데 부득불 하지말라시며 우기다 어차피 시집가면 많이할거 왜 벌써 시키냐고 아빠랑 싸우십니다 ..

 

지금 어머니가,저희 어머니 그리고 저의 친정입니다.

초혼으로 재혼인 아빠와 결혼해, 애들 차별할지모른다고 아이도 낳지 않으셨습니다.

 

당연히 엄마아빠한테는 말 절대안할거고, 우리엄마랑 상견례 다 할겁니다.

하지만 자꾸 도리를 생각하라는 예비신랑의 말이 거슬려서 뭐라고 시원하게 한마디 해주고싶은데,

위의 이야기로는 제가 마음이 부족한거같습니다. 왜 연락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제가 잘못된걸까요?

추천수256
반대수3
베플|2015.08.13 22:44
님의 친모분에 대한 도리만 생각하시고 친모분이 님에게 한 도리는 생각 안하시는 신랑이네요. 게다가 배려가 너무 없고요. 님이 막 화내고 흥분해서 위의 얘기들을 한 건 아니세요? 침착하게 차근차근 말해보세요. 나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친모를 찾을 생각이 없고 앞으로도 내게 엄마는 한 명 뿐이며 당신에게도 장모님은 지금의 엄마 한 명이다. 니 기준으로 내 상황을 판단하지마라. 당신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세월을 나와 지금의 엄마는 함께 살아왔다. 그것을 내게 들은 몇마디 말로 당신이 다 알 수 있겠느냐. 사람에 대한 도리를 운운하기 전에 당신이 나와 내 엄마에 대한 도리를 생각했다면 이런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당신이 아는 나는 별 이유도 없이 막연히 밉다 그러니 싫다 그렇게 단순하게 그런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냐. 아니지 않냐. 그러면 그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세월을 당신이 다 가늠할 수 없겠구나.. 정말 많이 힘들었나보구나.. 그렇게 생각해줄순 없겠냐. 나와 지금의 엄마가 어떠한 고통을 안고 지금의 모습을 찾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한다. 당신이 지금 할 일은 당신이 사랑하고 평생을 함께 하기로 한 여자가 한 결정을 존중해주고 그 것에 대한 지지를 해주는 것이지, 도리 운운하며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기준으로 당신의 잣대로 나와 지금의 엄마와 날 버리고 연락을 끊은 엄마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말아라. 세상에는 많은 사정이 있고 그에 따른 많은 상황과 결정이 존재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부분에서 내게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한다면 충분히 받아들일 용의가 있으나 이것은 그런 문제가 아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문제다. 내가 옳고 당신이 그르지 않고, 당신이 옳고 내가 그른 것도 아니다. 그저 나는 내가 선택했을 뿐이다. 나의 선택을 존중해달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제일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다. 이런 식으로요. 진지한 대화가 필요할 것 같아요. 지금 신랑분은 님의 고통을 너무 가벼이 여기시는듯 하네요.
베플어이없음|2015.08.13 23:18
그냥.. 장모님 두분에 ,생모가 재혼까지 하셨으니 장인어른도 두분인데..그럼 생일 일년에 네번에, 추석,설날 왔다갔다 다 같이 챙기실 자신이 있으면 같이 만나뵙자고 하세요.. 그것이 사위될 사람의 도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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