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하고 답답한 마음에 출근길에 톡을 적어봅니다.
우선 소개를 하자면,
저희 부부는 28살 동갑이고, 결혼한지는 1년이 조금 넘었으며, 10개월 된 딸이 하나 있어요.
재정 상태는 맞벌이고, 둘다 직업은 다르지만 180만원 정도씩 벌고 있고, 집은 없고 시부모님 댁에 얹혀살고 있으며, 친척에게 300만원 주고산 경차 모닝이 하나있고, 결혼하면서 모은 전세자금이 1300만원 정도 있어요.
싸움을 한 이유는,
재정 상황이 이러한데 신랑이 차를 바꾸고 싶어해요.
저희차는 모닝(2011년)인데 친척분이 팔기전에 2만키로 정도 탄 깨끗한 차였어요.
아기도 있고 신랑이 출퇴근(서울에서 남양주까지) 용으로 차가 필요해서 1년 전에 구입했어요.
지금은 4만7천키로 정도 탔는데 오르막 길에서 속도가 많이 안나고, 소음이 심하고, 고속도로 달리기엔 승차감이 나빠요.
신랑은 결혼전엔 차도 잘 모르고 살았는데 경차로 몇번 주행을 해보니 다른 차들을 몹시 부러워 합니다.
그리고 경차가 약해서 운전자나 아기한테 위험한 이유를 들어서 아반떼 MD 같은 준준형차로 바꾸길 원해요.
제 입장에서는 돈이 한푼이라도 있으면 저축을 더 해서 빨리 독립을 하고 싶고,
모아논 여유돈도 없는데 모든걸 할부로 사면 뒷감당이 힘들 것 같아요.
매달 차값이 55만원에, 연료비 10만원씩 더 들테고, 세금에 보험료까지 합치면 못해도 6,70만원이겠죠.
그동안 신랑이 며칠씩 설득해서 연말에 세금과 선수금만 조금 모아서 사기로 약속 했는데 밤새 생각해보니 너무 막막해서 오늘 아침에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말했는데,
신랑은 제가 자꾸 이랬다 저랬다 한다며 오늘 화가 잔뜩나서 출근했습니다.
제가 신랑 마음을 너무 몰라주고 반대만 하는 걸까요?
아님 신랑이 철없이 고집 부리는 걸까요?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