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판 로그인하고 글쓰게 만드네요.
남편이 유통기한 지난 음식 안먹는다고 글남기고 거기에 댓글들이 죄다 남편의 편식으로만 초점을 맞추고 남편 밥 차려주지 말라는게 베플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어서 글써봅니다.
그 글에 댓글달았는데 열심히 쓰고 확인 누르니까 여자끼리만 글이라 남자는 글을 남길수 없답니다 더더욱 열받음 ㅡㅡ
일단 제 소개를 하자면 30살 남 입니다.(결혼은 안했지만 그 글에 반박하려면 여기에 남겨야할 것 같군요.)
10살 때 책상서랍에 넣어둔 우유를 까먹고있다가 꺼냈더니 유통기한이 2일 지났더군요. 그래서 버리려고 했는데 선생님께 걸렸습니다. 그 당시 선생님은 급식을 먹지 않으면 억지로 먹게 하셨었죠. 2일지난 우유도 우유라며 먹으라고 강요하셨습니다. 눈 질끈 감고 코를 막고 미지근한 우유를 먹었는데 입안에 고체가 들어와 그 자리에서 토를했습니다. 그 이후로 유통기한이 단 1초라도 지난 음식을 먹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심지어 화장실에 가서 설사를 합니다. 이것은 제 트라우마가 되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안먹는 남편분이 저는 너무나도 공감이 갑니다.
심지어 제가 혼자살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오면 음식을 해줍니다. 여자친구가 음식을 해주겠다고 하면서 유통기한 2일이 지난 음식을 사용하는걸 보고 진작에 버리지못한 저를 탓했지만 정성스럽게 만들어 억지로 먹고 설사를했죠. 그 이후에 조심해줄것을 당부했지만 유통기한이 일주일이 지난 음식도 아무렇지 않게 먹는 여친은 저를 이상하게 여기며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몰래 저를 속이며 음식을 만들다 걸린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론 음식을 서로 하기전에 유통기한을 살펴봅니다. 저희 어머니도 제 식성이 까탈스럽고 질린다며 혀를 차십니다.
제게 있어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당신들이 음식을 먹을 때 곰팡이가 피어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주변사람들이 곰팡이가 낀 음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먹으며 당신께 먹으라고 권한다면
당신은 정성을 생각해서 곰팡이를 드시겠습니까? 아니면 먹지 않겠습니까?
저 역시도 초등학교 3학년 때의 트라우마 때문에 유통기한에 민감한 제가 싫지만,
유통기한 지나지 않은 싱싱한 음식을 먹고자하는 욕심이 그렇게도 편식이고 욕먹을만한 일입니까?
저는 제 식습관 덕분에 제 자식은 꼭 건강한 음식만 먹일겁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웰빙이라 하지 않습니까?
유통기한 지나지 않은 깨끗한 식재료 역시도 전 웰빙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