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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2년 만난남자가 다음달에 결혼합니다.

절정의뒷통수 |2015.09.30 22:02
조회 205,795 |추천 458

http://m.pann.nate.com/talk/328364193

안녕하세요. 저는 위 글의 주인공, 글쓴이의 언니입니다. 멘탈붕괴상태에서 간신히 정신 추스리고 이제야 동생 아이디를 빌려 후기를 올립니다. 많은 분들이 진심어린 조언 해주셔서 빠짐없이 읽고 또 읽고 반성도 하고 위로도 받았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인터넷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직접적으로 느꼈습니다. 판에 올린글이 쓰레기에게까지 전해졌는지 며칠뒤 제 휴대폰에 불이 났습니다. 글을 보게 된거겠죠.
오후 1시쯤부터 7시까지, 제가 전화를 받지않자 쉴틈없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차단했더니 발신표시제한으로 걸고, 제 회사에까지 전화해서 저를 찾더군요.

여기서 그치지 않았어요. 6년만나 결혼한다는 여자도 저에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레터링에 본인 이름 설정) 역시 차단하고 받지않자 본인의 회사전화로 저에게 전화를 걸더군요. (금융기관 근무중인듯)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쓰레기가 문자메세지로 '어머니 일하시는 가게앞이다.'라며 협박까지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다행히 엄마가 휴무라 집에 계신 상태였어요.
그냥 마음이 안맞아 헤어진걸로 알고 있는 엄마께 계속 숨기고 싶었지만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 간략하게 그 간의 일들을 설명드렸습니다. 충격받으셨고 안타까워 하셨어요.
그리고 얼마되지않아 현관문 벨이 울렸습니다. 내다보니 쓰레기가 문앞에 서있더라구요. 무서웠습니다. 세상이 워낙 흉흉하니까요. 대답않고 있었지만 엄마가 문을 열어주라 하셨습니다.

저혼자 있는줄 알았던건지, 엄마와 동생이 있는걸보니 살짝 당황하더군요. 어기적어기적 안으로 들어와 우두커니 서서 입꾹닫고 한참을 서있었습니다.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 뒤엔 죄다 변명늘어놓기 였습니다.
좋아했고 잘해보려했다, 집에서 반대하는터라 힘들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이 회사안에서 퍼져 회사생활도 힘들어졌다, 거기에다가 본인 부모님, 상대여자 집에서도 다 알게되어 결혼도 못하게 되었다, 이미 모두가 보게된 글이라 안내려줘도 상관없지만 너에게도 불이익이 갈수있다, 그러니 글을 지우는게 좋을것이다.
그가 늘어놓는 개소리에 화만 더 증폭되더군요. 말들어보니 그 회사에서 시키는거 같았어요. 글이 퍼지지않게 삭제조치하라고. 안그러면 그 인간이 사과한답시고 부산까지 달려왔을리가 없죠.

그러던 중 어이없게도 결혼할 여자로부터 저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 인간 앞에서 전화를 받았어요. 어린 음성으로 따박따박 잘도 따져대더군요. 같은여자로써 불쌍하게 생각했다, 본인도 힘들다, 왜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회사에 전화까지 했느냐, 나이먹고 그러지말라, 똑같이해보겠다, 글을 올리고 집에도 찾아가겠다, 회사에도 찾아가겠다며 저를 몹시 자극하더군요.

통화내용 녹음해놓고 끊은뒤 그자리에서 바로 재생했습니다. 그 새끼의 멍한표정 재밌더군요. 침착하던 엄마마저도 그 내용을 듣고 화가나서 소리를 지르셨구요.
여자에게 왜 회사대표번호로 전화했던거냐, 난 그게 화가나서 그쪽 회사로 전화한거였다, 그쪽이 잘못한 것 아니냐 따졌더니 그건 자기가 잘못했다며 인정하더군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제가 시킨대로 무릎꿇고 고개숙여 가증스러운 눈물을 흘리는 그 인간을 눈앞에서 당장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지만, 더이상 해봤자 속만 답답하고 꼴도 보기싫고, 옆에서 말리는 엄마도 있어 일으켜세우고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바로 피씨를 켜서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그여자가 사적인 목적으로 금융기관 대표번호를 이용, 개인의 연락처로 전화를 한것, 그리고 자택과 직장으로 찾아가겠다 협박한 것은 개인정보유출 우려가 있다며 녹취파일 첨부하여 접수했습니다. 정말 괘씸하기 짝이 없더군요.

그 다음날, 글을 지워달라는 그 새끼의 매달림이 계속되었습니다. 여자가 회사도 그만두고 변호사를 찾아가 소송을 준비한다며, 본인이 어떻게든 막겠다며 개소리퍼레이드를 펼치는데 웃음만 났습니다.
말이 안통하고 답답하면 우리 엄마한테 연락하는 그 새끼와, 당장지우라는 엄마의 재촉에 어쩔수 없이 카페에 올린글만 지웠습니다. 지긋지긋해서 이제 이새끼랑은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았어요. 무릎꿇고 우는 최강 굴욕의 모습을 봤으니 이제그만 됐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금감원에 접수한 민원으로 그여자의 회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거세게 항의했죠. 개인정보유출은 예상했던대로 조회기록이 없다며 발뺌을 하더군요. 직원관리를 어떻게 하는거냐며 직원과 총책임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날 저녁, 동생과 집에서 쉬고있는데 또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내다보니 그새끼와 여자가 같이 서있더군요. 할얘기 없으니 돌아가라하자, 또 엄마가 일하는 가게로 찾아갔더라구요. 어쩔수없이 밖으로 나가 그새끼, 그여자, 저, 동생 4명이 만났습니다.
맹랑하던 그여자는 민원을 취하해달라며 울먹이는 표정으로 부탁을 하더군요. 시멘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손을 싹싹 비비며 부탁하는데, 그걸 말리지않고 옆에서 가만히 보고만 있는 쓰레기의 면상을 보아하니, 아 이새끼가 이러라고 시킨거구나 싶었습니다. 얼마나 못난 새끼면, 지랑 결혼할 여자를 바람녀앞에 무릎을 꿇리는지, 더럽고 또 더러웠습니다.
어제는 여자가 회사를 관두고 변호사를 찾아갔다고 하더니 그것도 거짓말이었어요. 어찌된거냐 묻자, 그만둔게 아니라 점심때 잠깐 나갔다고 한거였다며 둘러댑디다. 엄연히 카톡이 다 남아있는데 위기모면한다고 둘러대는 거짓말이 앙증맞더라구요.

이어서 그 새끼는, 여자와 본인이 회사를 짤리게 되면 가만히 있을것 같냐, 법적으로 나가면 니가 불리할것이다, 우리엄마 성격 장난아니다, 너희엄마 일하는가게, 니직장 찾아가서 가만안놔둘거다, 여자애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각오하라며 가당치도 않은 협박메들리를 늘어놓았습니다. 귀엽더군요. 처음봤습니다. 나에게 눈을 부라리며 언성 높이는 모습. 늘 웃으며 화풀어주고 화내지않는 착한사람 연기를 하던 새끼였는데, 코너에 몰리니 숨겨진 본성이 나온거죠.

쓰레기와는 더이상 할 이야기가 없어 그 여자를 따로 불러 얘기했습니다. 민원은 회사쪽과 얘기할것이며 분명하게 그쪽이 잘못한 일이라고, 그리고 일이 이렇게까지 되어 미안하다고, 최대한 그쪽이 행복했으면 한다고 말입니다. 저인간 많이 좋아하냐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이더라구요. 딱봐도 그새끼가 첫남자인 순정녀 였습니다. 개쓰레기새끼...

다음날 민원도 취하하고 그 회사측에도 개인적인 일로 민원제기까지 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여자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구요.

나를 협박하던 그 새끼의 흥분한 음성이 자꾸 귓가에 맴돌아 분통이 터지지만, 쥐가 궁지에 물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얼마나 괴롭고 겁이 났으면 그랬을까 안쓰럽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간략하게 써보았는데, 이렇게 저의 분풀이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이새끼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사람보는눈을 길러서 좋은사람, 제대로된 사람을 만나 행복할 일만 남았어요. 빨리 시간이 지났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제 잘못을 꼬집어 주신것도 감사합니다. 반성했습니다.
복수하지말라고들 하셨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고는 속이 문드러져 죽을것만 같더라구요.
그들이 저에게 미안해하길 바라지않습니다. 이렇게 바닥의 바닥까지 본 이상 그 쓰레기와 다시 잘해보길 바란다는 미련도 당연히 없구요. 그들이 저를 원망해도 상관 없습니다.
그 인간에게는 평생의 반려자를 선택하는 일이었을거에요. 이 사람 저 사람 다 만나보고 선택하는 것은 본인의 권리이기때문에 나무라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 상대를 결정한 순간부터는 저에게 그러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끝냈어야죠. 비겁하게 두리뭉실한 변명으로 만남을 이어오며 저를 헷갈리게 했던게 그 사람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인정하지 않는 쓰레기같은 그의 인성이 저주스럽구요.

그 여자를 SNS를 통해 발견하고부터 현재까지, 저에게는 몹시도 기나긴 드라마틱한 2주였습니다.
저는 이제 훌훌 털고 제 갈길을 갈거에요. 그리고 앞으로 막장드라마는 절대로 안보렵니다. 지긋지긋하네요. 모두들 고맙습니다.

추천수458
반대수16
베플|2015.09.30 22:51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여자애 병신이네요. 그래도 좋다라고? 첫순정? 개뿔. 한번도 안 피우는 놈은 있어도, 한번 피우는 놈은 평생 그러고 살텐데, 지가 지 헬게이트를 두손, 두발로 맞이하네요. 머리나쁜 것들은 어딜가나 있네요. 그런 애들이 저런 직책들을 가지고 있으니 나라꼴도 우습지.
베플|2015.09.30 23:21
ㅓㅋㅋㅋ 그남자 마지막까지 협박하는 꼬라지보고도 이렇게 물러나시다니 보살이시네요 이거 후기 올라왔으니 앞으로 그놈은 회사생활하기 더 힘들어졌네요 여러분들 우리 힘을모아 베톡으로 보내주십니다 ㅋㅋㅋㅋ 마지막까지 협박으로 발악하는 찌질한새끼의 모습을 많은이들에게 알려야죠
베플|2015.10.01 11:24
개인정보 맘대로 쓰면 오천만원 벌금또는 징역이에요 그거 알고 저여자 무릎꿇고 빈거에요 ㅜㅜ 직장에서 자기맘대로 고객정보열어보면 그거걸리면 망하는거에요 회사에서도 고소들어가고 벌금도물고 아우 ㅜㅜ 다시 민원거세요 남의정보를멋대로봐 뭐잘했다고 너무당당하니까 벌받아야돼요 둘다~!!!!
찬반ㄴㄴ|2015.10.01 00:00 전체보기
결혼할 여자가 무슨 죽을 죄를 지었다고 결혼할 남자 바람녀한테까지 와서 무릎 꿇고 빌어야 하는지. 그여자가 최고의 피해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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