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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의 마지막 가는길을 편안하게 해주신 의료진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꼭 모두 읽어주세요.

정은아사랑해 |2015.09.30 23:53
조회 47,698 |추천 386

 
 안녕하세요~ 주제에는 맞지않지만, 가장 많이 보시는 채널일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의 친한친구가.35세의 어린나이로 뇌종양 투병생활을 하다 추석 당일 아침, 아픔 없는 곳으로 떠났습니다. 어렸을 때 엄마가 돌아가셨던 기억은 있지만, 친구의 사망은 처음이라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여러가지 사정들로 병원을 5군데나 옮겨야했고 게다 중간에 메르스까지 겹치며 항암치료를 받는 것도 너무 외로웠던 제 친구..
한군데 병원에 오래있을 수 없는 시스템들로 많이 힘들었던 제 친구가 마지막으로 서울 서남병원 호스피스 병동 임종실에서 편안하게 눈을 감았습니다.
 
 8 개월간의 병간호에 지치셨을 법도 한 제 친구의 , 어머님과  동생은 상을 치루는 와중에도 서남병원 의료진들에게 너무너무 감사했다고 , 꼭 인터넷으로 칭찬을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어제 발인이 끝나 오늘 마음을 추스리기도 어려우셨을텐데 잊지 않으시기 위해 오늘 바로 서남병원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신걸 보고 ,  감사해할 줄 아는 유가족을 위해 저도 무언가를 하고 싶어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엄마께서 돌아가실 때  의료 파업 시기와 맞물려  입원을 받아주지않아 일주일뒤로 입원을 미뤄.. 그 일주일을 못넘기고 돌아가셨고 ,  다른 가족들이 입원을 했을때 역시 의료진에 대한 기억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제 동생도 병원쪽에 근무했었지만   환자가 존중받을 환자가 아닌 을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갑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의료진들을 보며 마음이 불편했던 적도 있었기에 정말 의사정신이 있는 의사는 왜 많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서남병원 의료진들은 저의 편견을 충분히 깨주었습니다.
제가 병문안을 갔을때마다 봤던 서남병원 의료진들은 항상 따뜻한 표정이었고  진심을 다하는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호스피스병동은 사실 건강이 많이 좋지않은 환자분들이 많은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환자분들을 돌봐주시는 것이 많이 어려우실 수도 있는데 환자의 몸 뿐 아니라 보호자와 환자의 마음까지 만져주는 분들이었습니다.
 
 서남병원 호스피스 병동의 의사 , 간호사, 그리고 복지사, 치료사님 그외 도움이 되어주셨던 많은 분들..
여기 역시 다른 의료진들과 같겠지 .. 하고 생각했던 제 오해를 풀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제 친구의 마지막을 편하게 보내줄수 있도록 돌봐주신 덕분에 제 친구와 , 가족들에게 정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제 친구는 항상 본인보다 남의 입장을 생각해주던 친구입니다. 그 아이가 항상 주변에 사랑을 베풀어서, 그래도 서남병원 호스피스 병동의 의료진들 처럼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아 마음이 조금은 덜 무겁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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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 정은아.
 
사람을 대할 때 전혀 계산없이 그저 상대방이 기쁘면 기뻐했었던 내 친구..
니 덕분에 나도 마음이 따뜻해졌던 순간이 많았어..
 
내가 임신했을 때 내 신랑보다 더 잘해주고 , 나보다 나를 더 걱정해주던 내 친구..
이젠 주사도 안 맞고 머리도 안아픈 곳에서 그저 편안하고 니가 줬던 사랑 그 이상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
 
사랑한다 정은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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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 정말 따뜻하고 착했던 제  친구가 좋은 곳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명복을 빌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 우리 정은이가 끝까지 외롭지 않고 많은 사람들 속에서 떠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회사와 회사 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우리 정은이 .. 외롭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정은이가 준 사랑, 정은이에게 많은 사람들이 보내주신 사랑 ..

꼭 되돌려주며 살겠습니다. 꼭 열심히 살겠습니다 .

 

정말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추천수386
반대수3
베플코코|2015.10.01 08:42
제 친구도 추석전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어요..고등학교때부터 친구라..20년지기 인데.. 맨날 뭉쳐다니던 4명이고..은자매들이라고 하면서 지냈는데... 맴버가 하나 빠졌네요.. 1년3개월 투병하면서 매일통화하고 매일 안부 묻던 친구인데..아직도 전화하면 어이~ 하고 받을것 같아요.. 그 친구는 아들도 남겨두고 떠나서.. 아이도 걱정이고 혼자 아이키우면서 살아갈 남편도 걱정되네요.. 은아야.. 그곳은 편안하고 좋지? 각자 일상에 쫓겨서 같이 여행한번 못가고.. 가는날까지 따뜻한 밥한끼 못먹여 보낸게..너무 마음에 걸린다.. 추석연휴때 잠깐 들르느라 술한잔 올리고 와서 미안해.. 다음에 갈때는 너 좋아하는 치킨이랑 맥주 사들고 갈게..우리 은자매들 같이 가서 네 무덤 앞에서 돗자리 깔고 같이 놀자..보고싶다..친구야..사랑해..
베플맞아요|2015.10.01 10:57
정말 좋은곳으로 가셨을거에요 거기선 아프지 않고 행복할겁니다
베플한상진|2015.10.01 13:56
지상의 연극놀이 다 끝내고 영원한 집으로 돌아간 정은이 ! 어린나이에 뇌종양이란 병마를 무서운 고독과 함께 싸워온 정은이! 절망속에서 하루하루 버텨냈을 네가 가엽고 너의 꽃다운 나이가 아깝구나 ㅠㅠ 나는 널 본 적은 없지만 나의 큰아기 하영이를 통해서 네가 그토록 따스했던 사람이란건 진작에 알고 있었다 . 세상의 온갖번뇌 시름 다 내려놓고 아픔없고 눈물없는 천국에서 가엾고 어린 영혼에게 안식을 주세요 .. 영원한 안식속에 편히 잠들게 하소서.. 어느만큼 세월이 가야 정은이를 희미하게 기억하겠지. 글구 너도 힘내 .. 엄마 보낸 후 사람을 잃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뼈저리게 느껴서 더 힘들겠지 .. 정은이 위해서 해줄 수 있는게 명복을 빌어주는 것 밖에 없는게 안타깝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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