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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조용한 독백..

두사람 |2015.10.26 02:52
조회 352 |추천 3

재목을 보면 결혼전에 트러블 때문에 결혼을 할까 말까하면서

마치 그 트러블을 이야기 하는것처럼 보일꺼 같은데

 

말 그대로 결혼전에 생각나는것에 대해 걍 그적거릴려고 왔습니다.

 

일단 노잼이니깐 충격적이고 가쉽적인걸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실망시킬수 있으니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냥 그적그리는거라고..

 

독백이라 말을 짧게 씁니다.

 

 

 

 

결혼이다.

열정으로 당장 하고 싶다해서 하는것도 아니다.

그냥 말 그대로 결혼이다.

 

나이가 차서 집안의 억압으로 하는 결혼이 아닌,

자연스러운 연애로 인한 결혼이다.

 

솔직히 난 결혼이라는걸 생각지도 않았다.

결혼한 선배나 친구의 말로도 그냥 혼자인게 좋다고 하고

각종 게시판에도 결혼으로 인한 어려움? 아니. 결혼전의 파혼에 대한 말을 많이 들어서

결혼에 대해 상당히 겁을 먹고 있었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결혼은 그닥 신경도 안썼다.

 

물론 그렇게 신경도 안쓰게 된게 위와 같은 남의 말 덕분이 아닌

나름 많은 이별을 통해 남녀 서로간의 문제가 생각보다 어렵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이였다.

 

아. 글고 뭐 결혼이라 하면 다른 게시판에서 주절거려야 하지만

여기서 쓰고 있는 이유는.. 내가 결혼의 최종 단계까지 간 이유가

바로 사랑과 이별 때문이였다.

 

 

지금 나의 피앙새와 나는 젊지도 늙지도 않았다.

그 피앙새께서는 나 만나기전에 딱 한사람하고만 오래 연애를 했다고 말했는데

뭐 말에 더 캐묻지도 않았다.

 

그에 비해 나는 몇 사람을 만나왔고, 많은 경험을 얻었다.

내 과거의 사랑은 인스턴트가 없었다.

한번 사랑하게 되어 사귀면 짧아도 2년이였다.

 

그래서 사랑은 달콤했지만 이별은 너무나 아팠다.

그 이별들을 감당하다 보니 남의 이별을 컨설팅 해줄정도였다.

하지만 뭐.. 이별이라는게 조언으로 버틸 수 있는건 아니잖아.

말 듣는 순간에는 그런갑다 해도..

 

그냥 옆에 있었는데 지금 없다는걸 느끼면

조언이 다 허빵이 되더라.

막말로 그 사람이 놔두고 간 칫솔 하나에 그 조언이 완전 무너져.

 

그래. 나도 그리 이별을 하고 그리 많이 아팠어.

 

내 글을 여기까지만 보면 "얘는 자기 이제 결혼에 골인한다면서 우릴 놀리나?"라며

생각들을 하겠지.

 

아냐... 놀리는게 아니라. 앞에 말했듯이 생각을 하다 보니 그적거리면서

내 생각을 좀 말해줄려구.

 

사랑..

시작하기전엔 눈치, 고민, 애탐.

시작되면 걱정 불만 다툼

끝나면 슬픔 좌절.. 아니다.. 그냥 핵폭탄 맞은거..

 

생각해보면 나도 그렇지만 다들 안 힘든 사랑이 없었다.

행복이 그 힘든을 감추고 있었지.

일방적으로 사랑받지 않는 이상은

사랑하기 전엔 그 사람에게 잘 보여야 되고

사랑하고 나면 그 사람에게 맞춰줘야 되고

이별하고 나면 그 사람을 잊기 위해 강해져야 했다.

 

나만 그런거였나?

암튼 난 그랬어.

 

그런데.. 그렇게 몇사람과 사랑하고 이별하고

바닷가에 돌멩이처럼 밀물 썰물에 뒹굴다 보니깐

내가 가진 모진 모서리들이 어느순간 둥굴둥굴 해지더라.

 

받을껄 위해서 싸우지도 않고.

해줄껄 위해 고민하지도 않고.

 

무덤덩해진게 아니라

내가 그 사람에게 부담없는걸 요구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그 사람이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해줘야 하는걸 알게 되었어.

 

그래.. 그래서 지금 결혼을 앞두며 다툼이 전혀 없는 상황이야.

 

이쯤 되니 알겠더라.

 

라디오인가? 티비에서 한말이 있는데..

날 걸쳐간 사람으로 인해 내가 완성 되었다는걸...

 

많은 이별이.. 지금의 내 사람을 나로 인해 힘들지 않게 날 완성시킨거 같애,

그래서 내가 이 게시판에다 글을 쓰는거야.

 

사랑과 이별은....

파도에 자각자각 소리나도록 뒹굴다가

동글동글한 조약돌이 되어

누군가가 줍고 싶게 하는 과정이 아닐까 해.

 

지금 사랑과 이별을 격고 있는 사람에겐 이런말 함부러건 참 재수없을꺼 같긴해.

미안해...

 

 

미안하지만..마지막으로...

이별?

너의 끝은 아냐.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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