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판에다가 글쓸줄은 몰랐네.
근데 그냥 맘이 자꾸 복잡한데 이런얘길 누구한테 하기가 좀그래서...
그냥 친구한테 얘기한다고 생각하고 말투 편하게 할게 양해해줘
음 우선 난 21살 여대생이고 작년 20살때 29살 오빠를 모임에서 처음 만나서 올해 초에 잠깐 사귀었었어.
나이 많지? 근데 전혀 나이차 안느껴지고 약간 츤츤거리면서 장난기 많은 오빠라 되게 좋았어.
근데 내가 대학들어와서 처음 사귄남자가 이오빠라서 그런가 첫사랑은 아니지만 첫사랑하는것마냥 완전 푹빠졌었거든?
내 이상형이랑도 좀 가까운 오빠였구.(글쓴이 덩치큰 상남자 좋아하는데 이오빠 트레이너로 일하는 오빠라 등빨이 장난아니야///)
근데 내생각엔 내가 이오빠를 좋아하는 마음이 훨씬 컸던것같아.
이오빠 아부지쓰러지시고 일바빠지고 하면서 연락도 정말 안돼고 만나기도 힘들고 너무그런거야.
그러면서 이오빠가 나에게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있다는. 내가 사랑받고있다는 확신도 가질수없게되었고.
맨날 나혼자 가슴앓이하고 전전긍긍하면서 이오빠 기다리는게 너무 힘든거야정말. 아직도 기억나 그 지옥같던 시간들이ㅜㅜ
그래서 오빠한테 카톡으로 오빠가 날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데 정말로 상황이 힘들어서 이런거라면 나는 기다리겠다고.
근데 그게 아니라면 딱 말해달라고.
그랬더니 카톡으로 자기가 여자를 만날 상황이 못된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더라. 정말 사귄지 한달?도 안됐을 때 일이야.
서른살이나 된 오빠가 사람관계를 카톡으로 이렇게 쉽게 끝내버리니 참...
예의도. 매너도 없는 그런 오빠를 내가 좋아했었구나.
별로 좋은 남자는 아닌데. 난 왜 이오빠를 좋아하는걸까.
이런 생각하면서도 한동안 되게 힘들었었어.
뭔가 내가 더 이뻐져야겠다는 생각에 거의 10키로 빼기도 했었구...지금은 좀 돌아왔지만..허허
쨌든 그게 올해 2월?그쯤의 일인데.
나는 그후로 그 전남친이랑 좀 어색하지만 계속 그 모임에 나갔어.
그 모임이 내게 중요하기도 했지만 사실 그 모임에서 전남친이 너무 보고싶어서 기다리고 그랬었어.
그 이후로 두달 후쯤? 대학에서 나한테 좀 들이대던 한 오빠가 있었거든? 그오빠 남자로 느껴지지도 않는데 썸다받아주고 전남친있는 모임에서 저 오빠가 계속 톡보내는거 자연스럽게 폰 테이블위에서 울리게 해서 전남친한테 보이게 하고.. 약간 그러면서 너없어도 나 잘산다 막 이런티를 내곤했지. 사실 그 때도 전남친 보면 보고싶고 껴안고싶고. 그러다가 밉고 이러던 때거든.
(아 뭔가 못돼먹은 내 스스로가 부끄럽다ㅠㅠ)
말이 길어지네. 쨌든 그래서 11월이 된 현재도 나는 그 모임에 나가고있고 요즘은 거의 주 3회?는 그 모임에서 전남친을 만나.
근데 문제는 저 전남친을 모임에서 만나면 나는 괜찮은것 같다가도 자꾸 뭔가를 기대하게 되는거야.
그래 미친 ㅠㅠㅠ그런거야 나는 아직도 모임가면 전남친 오기를 기다리고있는것같아ㅠㅠㅠㅠ이게 뭐야...ㅠㅠ
근데 진짜 전남친이 나쁜새낀게 여름쯤부터 여친사귀어서 내가 떡하니 있는 모임에 막 데리고 오고 그랬어. 개자식같으니..
그리고 현재도 사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 한 한달전만해도 사귀고있었는데 뭔가 지금은 긴가민가하네. 아 생각하니까 또 화나ㅠㅠ
그래서 이 모임에서 계속 만나다보면 어쩔수없이 자꾸 얘기하게 되고 부딪히게되고 뭘 같이 하게되고 막 이렇단말야?
그래서 현재는 좀 전보다 편해진 상태야.
근데 아까초반에도 말했듯이 이오빠가 장난기많은 츤데레 타입이라 나는 좀 어색하고 신경쓰이는데
이오빠는 나한테 좀 장난도 걸구 무심한척 조금 챙겨주고 막그래.
하 나한테 그따위로 해놓고 지금 또 나 이런 설레면서도 더러운 기분 느끼게 하는거 정말 괘씸해. 근데 나 이 오빠가 사귀자고하먄 사귈만큼 마음이 계속가는거같아..
이 사람 별로 좋은 남자는 아니라고 생각해.근데 가끔씩 설레구그래서 의식적으로 무심하게 대하려고 노력하는 중야.
그사람하고 처음에 썸타던 그런 기억들하고 지금이 자꾸 겹쳐져서 느껴져. 진짜 이런 내가 병신같다.
오늘도 모임에서 계속 같이 뭐 하다가 왔어... 미친 마음이 흔들흔들할때 이런 내마음 그사람이 눈치챌까봐 걱정되고 창피하고.. 전남친 눈 똑바로 못쳐다보겠고 그러네..
그래도 내가 잘 티안내는 편이라 전남친은 모를거야. 알아봤자 긴가민가하겠지.
전남친하고 사귀게 된것도 둘이 이렇게 같이 뭐 하다가 눈맞은거라서 자꾸 어떤 기대감을 갖게돼.
이 오빠가 내게 마음이 있어서 이런식으로 또 다시 흘리는걸까?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이 나쁜 놈을 나는 계속 좋아해도 되는걸까? 아니면 내가 먼저 조금의 여지도 주지않고 딱잘라서 쌩하니 굴어야 할까?
나처럼 찌질하게 한남자한테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엾은 어린양에게 충고좀 해줘ㅠㅠ이런내가 짜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