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5년차 장거리 연애중이야 서울부산
난 서른이고 여자친구는 동갑이구
나도 뭐 모아놓은게 없어..
그래도 이친구를 잡고싶어서 허풍도 많이쳤어
서울로 일하러 갈꺼다 뭐등등
계획은 아에 없는건아니였는데
쫌 틀어 지는 바람에 ..
조선소에서 일하게됫어
나도 나름 내직업만족도도 높고 수입도 괜찮아
다만 숙소생활하고 여친이랑 멀리떨어져있는게
걸리긴해도 예전엔 모우는거없이 여친한테
올인해서 잔고가 탈탈탈 .. 그래도 자존심에
없단 소리도 못하고 데이트비용은
거진 내가 해결해
지금은 예전에비해 급여가 많이 좋아져서
부모님이 넣어주시던 보험같은건 내가 넣고
적금도 작게나마 들어서 조금씩 모우고있어
조선소 일특성상 가끔 일감이없을때
쉬기도하고 쪼금 벌이가 적을때도있는데
적금 이외에 이럴때 쓸려고 따로 돈모아둔것도
있었는데 올해 좀 아파서 수술을 몇번하다보니
그것도 슬슬 바닥이 보여가네 ..
뭐 금전적인건 내탓이니 쮜뿔도없는걸로
이쯤하고 ...
내가 말하구싶은건 여자친구가 현실과 이상을
고려치않는단거야 ...
그친군 월급 150안밖 받으면서
청담동 빌라 살고싶다고해... 조선소 봉급쟁이가
로또맞아도 못산다는 그동네의 그집
뭐 꿈이니 웃자고 하는 소리라고 웃고 넘길수있어
그래도 넌 이것밖에 안돼냐는 식의 말투로 무시하고
넌 날이것밖에 사랑하지않아 란 말로
곤욕스럽게 만들어
뭐 여자친구가 25에 모쏠탈출했어
나랑 만나면서 ... 근데 하는 행동이나 말은 ...
고수야 가끔 내가 호구가 아닌가 싶기도해
장거리니 딴애인있는거 아냐하는데
아주가끔 집들어가서 씻는다그러고 그냥
누워있다 잠들었다 빼곤 집 회사 집 회사
이것밖에 안해... 주변에 친구도없어서..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는 항상 나랑보내고
그래서 뭐 딴놈있는거같진않아
하지만 난 호구란 생각이들어
일단 내가 쫌 살이 쪄서 호감형은 아냐
부산에서나 뭐 지방에선 조선소라고하면
힘들지만 돈많이버는 직업이라고해서 천하게 생각치는않아
하지만 그친군 아주 천한직업으로봐...
블루칼라는 죄다 ...
그러다보니 회사사람들이
남자친구있냐구하면 있다그러고
뭐해요하면 내가 대학시절에 알바하던 경호원
일을 아직까지 우려먹어
내가 부끄럽다 이거지 ... 부모님께 인사?
전화하다가 부모님오시면 후다닥 전화 끊어
요센 좀 덜하긴한데... 절대 난 그친구님의
부모님에겐 존재치않는 사람이야
첨엔 보수적인갑다하고있다
몇번 이거가지구 싸웠는데
내가 참다 못해서 헤어지자그랬어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그러고 나도 많이 좋아하고하니
다시만나기로해 그래도 절대 그방침은 바뀌지않아
그리구 경상도남자인 내가 정말 사랑해라고 많이하고
넌 너무이뻐 내이쁜이란 말 무지많이해주는데
자긴 진심으로 우러나올때만 할꺼라며
사랑해한번 듣는게 한달에 한번?
진짜 요센 얘가 날 안사랑한다라고 생각하게됨
그리구 기념일 이런날은
내가 무언갈 해야하는날이야
나 진짜 노력많이했어 서프라이즈도하고
호텔고급레스토랑도가고 온갖 이벤트는
다해봤다고 자부한다 꽃다발빼고 집에 못들고간다고
근데 난? 크리스마스에 양말 두켤레 받은게 다임 ㅋㅋㅋㅋ 이상한걸로 ㅋㅋㅋ
아 뭐 겨울 니트하나있네 미안해
생일선물? 물질적으론 스켈링 받아본게 단듯?
쿠폰같은거 만들어줬는데 이뻐서 안썼더만
사용기간지낫다고 못씀 그럼 ㅋㅋ 젠장
기념일 선물은 받아본적이없심..
기념일은 매 백일 마다 챙겼다 그중 한 세번인가 빼고 ... 한번은 싸워있는기간이고 두번은 진짜 가난한시기...
여튼 그렇게 최근 1400일을 넘어갔고
매 1주년 2주년 3주년 4주년 챙겼네
나에겐 마의 여름이라고 6월 기념일 7월 여름휴가... 같이 놀러가지 ..
해외가자고하는거 돈읍어서 못가는데...
국내다돌아보고가자고 미루고있어
8월 생일 ...
한번 서울갔다오면 평소 데이트 1박2일로 30 40은 쓰는듯 아 열차값포함 숙박모텔값 포함
근데 알자나 기념일은 선물사랴 밥좀분위기 있는데 델꼬가랴 그러면 60이상 쓰는듯...
뭐그리 많이 쓰냐하겠지만 한달에 한번 보는거고 열차값 숙박값만해도 20만원... 밥좀좋은거 사먹고하면
후루룩 ㅠ ㅠ 먹는덴 안아끼는 타입이라..
여튼 기념일은 훅나가 ... 8월까지 ... 가자는
해외여행? 성수기엔 국내 펜션잡을 돈도없는데...
진짜...
데이트 통장만들자 해놓로 첨에 같이모우다
어느순간 둘다흐지부지
모운걸로 커플아이템하나 마추고 끝..
쓰다보니 나 진짜호구같다 ..
사랑해말한마디 들을라고 별에 별짓 다한다 ㅠ
잠자리? 서울선 모텔에서 나혼자잠 ㅋㅋㅋ
가끔 부산올때만 같이 자고
관계? 재대로 키스하고 만져보는것까지 3년
처음해본건 4년 제대로 해본건 5년째때
그것도 석달에 한번?
하려고 만나? 이말에 못하겠고
둘다 술을안먹으니 술낌에란것도 못해
술먹음 둘다 기절
하려면 아프다하고 거절
생리때메 안된다고 거절
석달에 한번도 늘이래 진짜 제대로 해본건
5년중 3번... 좋아하닌까 참자 지켜주자 이게
그냥 포기가 되더라 언제부턴간 ...
한번은 진짜 자존심상하고해서 그냥
모텔에나와서 애 집근처에 데려다만 놓고
부산내려간적도있어
아 지금 생각해보니 나 졸 ㅂㅅ 같음
여튼 기냥저냥 다참고 좋아하닌까하며
아직버텼는데 오늘 물어봤어
없는살림에같이 하나씩마련하는 재미에
결혼해서 살생각 없냐고?
싫데
나 니가꿈꾸는 한남동 집 절대 못사...
그래도 내가 더잘버니 나한테 와
일안해도대 내가 평생 책임질테니
서울아닌 부산서 살면 안돼겠니 했더니
끝까지 설서 살겠데..
뭐.. 태어난 곳이고 익숙하니 .. 그러고싶겠지
집은 내가 준비하는게 당연한데 빚은 없어야 된데
ㅁㅊ 애가 드라마만 보더니 당연한건줄알아
혼수는 남편친구들이 사주는거 아님 ? 그런다 ...
내가 한번은 기가막혀서 내가 혼수할테니 니가 집만해와
난 빚있어도돼 했더니 어의없단 말로 내가왜?
당연히 남자가 해야하는거 아님 이런다
내가 잘해주고 공주처럼 모셨는데
난 그냥 하인이 됫어...
한번씩 빡쳐서 눈돌아서 막 뭐라 그럴땐
내자존심이고 나발이고 다밟아놓는말 다해
넌 그것밖에 능력이 안돼는 남자냐
이런남자랑 사귀네
너랑 결혼못하겠네
역시 넌 연애만 좋은거같아 ..
날 이것밖에 안사랑하네
이거맘에안드니 이거고쳐라 안그럼
만나기 싫어질꺼같다 등등
친구들? 내가 줮나 가진거없고 못생기고 배나온거 알아
근데 얘랑 계속 만나는게 맞는거같아?
아직은 많이 좋아하닌까라며 위안하며 5년이
지났어 아직도 많이 좋아해 근데
이젠 감정보단 이성이 머릿속에 떠올라서
얘한테 얼마썻고 얼마썻고가 계산되기 시작했어
내가 얘랑 백년해로할껏도아닌데 이렇게 사주고 투자할가치가 있나란 생각도 들어...
아 그리고 넌 화장해도 이쁘고 민낯도 이뻐 이랫다가
만난지 일년만에 화장안함 ㅋㅋㅋㅋ 눈썹만 그려옴 ㅋㅋㅋㅋㅋ 화장하는거 보는게 일년에 두세번 ? 진짜 조르고 졸라서 내친구 결혼식 한번만 같이 가자고했을때랑 내앞에서 안신던 힐을 엄마한테 교회끌려갔다온다고 신고 화장
그리고 어디 멀리놀러가면서 사진찍을일 일을때 외엔 쌩 to the 얼
쌩얼이 나쁘단건 아냐 ..
난 빽사주는 남자 아니고 그럴능력도 없어
옷도 막사줄수있지도않아 하지만
데이트비용은 내가 다부담해 대신 그돈 아껴서 너만 가꿔줘 내옆에서 이쁘게 있어주면돼 라고
말했으면 화장이라도 해주는게 날 배려해주는게 아닐까? 그리고 그게 예의 아닐까?
나 진짜 개무시당하는거같고 호구같아
얘만나면서 관계를 계속안갖는 버릇하고
참는게 일이였더니 이젠 크게
생각도 안들어 여자보면 여자구나 그래 막...
불능자 될까봐 겁난다 솔직히
누구말따라 여자란 존재만 포기하면
혼자벌어서 차곡차곡모우면서 하고싶은거
다 할수있다라는 말이 맘에 너무 와닿는다..
결혼은 필수라고 생각하던 내가
결혼은 선택이란 생각이 지배적이야...
내가 잘못하고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