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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가 너무 싫어요.

글쓴이 |2015.12.16 15:58
조회 4,190 |추천 4

속풀고 싶은데 어디 말할데가 없네요.

너무 짜증나있는상태라 오타나도 이해 부탁드려요.

친언니한테 얘기하는 심정으로 얘기할께요.

 

제목대로 시아버지가 너무 싫어요.

네 압니다. 저 나쁜 며느리인거.

제 성격상 원래 호불호가 확실하고 좋든 싫든 표정에서 티가 확나요.

 

전 올해 결혼했고 연하로 1살차이나는 남편이 있어요.

결혼 할때까지만 해도 신랑과는 좋아 죽는 사이였어요.

뭐에 혼이 나갔는지 만난지 1년만에 결혼 했고요.

 

처음 시아버지께 인사가던날(시어머니는 돌아가셨어요) 인상도 너무 좋으시고 막내며느리라고

이뻐하시는 모습이 제눈에도 보일 정도였어요.

 

과유불급.. 결시친언니들 과유불급아시죠? 적당하셔야 되는데 아 정말 미치겠어요.

 

1.너무 잦은 시아버지의 전화

이건 시댁에 인사가는 순간부터 시작됐어요. 얼마전 판에서 시아버지의 너무 잦은 전화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다는 어떤 분의 글을 봤는데 전 ㅎㅎ 웃었어요. 그분 시아버지정도만 해도 참겠다.. 하고.. 저희 시아버지는요 하루에 최소 5번이상 전화를 하세요. 아침, 점심전, 점심후, 퇴근시간, 잠자기전..

근데 저한테만 하는게 아니고 신랑한테도 하신대요. 레파토리도 똑같아요. 하루다섯번이

 

아침:출근했냐아아아~(말투가 진짜 이래요), 아침은 먹었냐아아아~, 시원한거 먹어라아아(여름), 따뜻한거 먹어라아아(겨울), 두꺼운양말신고 털장화신고다녀라아아아(요즘 레파토리)

점심전:밥먹었냐아아아 (안먹었다고하면) 왜안먹었냐아아 (먹었다고하면) 뭐먹었냐아아, 무슨반찬먹었냐아아

점심후:밥다먹었냐아아, 무슨반찬하고먹었냐아아(삼십분전에 물어보셨잖아요?)

퇴근시간:퇴근했냐아아(안했다고하면)배고프지않냐아아, (했다고하면)저녁 뭐 먹을거냐아아, 이불잘덮고자라아아, 보일러는 잘들어오냐아아(저 아파트삽니다.)

자기전:잘거냐아아, 이불은 몇겹덮었냐아아, 문단속은 했냐아아아

 

이런식으로 근 일년동안 하루도 안빼고 전화를 하세요. 물론 시댁에 가있을때는 안하시죠 ㅎㅎ

 

친정은 원래 크게 볼일없으면 연락 거의안하거든요. 한두달에 한두번 정도 찾아가는 정도고요.  하루에 가족이랑 저정도 통화하세요?

 

그렇다고 시댁에 안가는것도 아니고 시아버님이 워낙 고령(신랑이 늦둥이)이시라 시댁은 적어도 3주에 한번은 가요.

 

 

2.시댁 방문시 항상 똑같은 레파토리의 대화

명절이든 그냥 방문할때든 시아버지 생신이든 방문할때마다 대화의 레파토리가 똑같아요.

보험은 많이 들어야 한다, 본인아들(신랑)은 너를 고생시킬 아이가 아니다, 본인(시아버지)은 노령연금이 나오니 니들이 나한테 경제적으로 도움줄게 없다.. 등등 전화말투로 같은 레파토리를 세시간있다고 하면 세시간 내내 반복하면서 얘기하세요.

 

 

 

결혼 당시 신랑이 좋아서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신랑이였고 경제적으로 크게 도움되지 않는 시댁이였지만 결혼해서 모으면 된다고 하고 저도 많이 없어요 하고(사실 있었지만 없는척했음) 상견례비용부터 해서 결혼식의 모든비용은 각자 집에 손안벌리고 순수 저희 힘으로 했어요. 집이요? 결혼은 빨리하라고 닥달이였으면서 집? 안해주셨어요. 저희가 알아서 한다니까 집도 알아서 하는줄 아셨나봐요. 집구하는데 보태라며 천만원 주시더라고요 ㅋㅋ 말은 금반지를 한돈해준다든지 목걸이를 열돈해준다든지 여러번 하셨는데 받은건 없어요 ㅋㅋ

친정에서는 딸내미 결혼한다고 이것저것 많이 해주셨는데 시댁에서 저도 받은게 없기때문에 시댁쪽에 드린건 없어요.

 

시아버님이 대신 축의금 저희 주신다고 하셨거든요?ㅋㅋㅋㅋ 얼마들어왔는줄 아세요? ㅋㅋㅋㅋ

놀라실겁니다. 373만원...ㅋㅋㅋㅋㅋㅋㅋㅋ (비웃는거 아니고요 어이가 없어서 그럽니다.. 댓글에 보기않좋다고 하셔서..) 제쪽은 두번째 결혼이였는데도 저한테 들어온것만 천만원가까이 들어왔는데 ㅎㅎㅎ

 

시어머니가 암으로 오래 앓으시다가 돌아가셨대요. 그래서 전엔 꽤 부유했는데 병원비대고 아버님도 일을 못하고 간호하시느라 예전만큼은 부유하지 못한가봐요. 연금나오면 딱 먹고사실정도.

아무튼 그래서 이해했어요.

 

잠시 얘기가 다른데로 빠져나갔네요 ㅎㅎ

 

아무튼 그래서 자꾸 시아버지전화도 받기싫고 얼굴도 마주치기 싫고 그래서 신랑한테 얘기했어요.

솔직히 아버님 전화를 너무 많이 하셔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내가 첫째며느리도 아니고 막내며느린데. 사위가 아들이 될수없듯이 며느리도 딸이될수 없다. 적정선만 하셨으면 좋겠다. 사람이 처음부터 이러면 나중에 기대감도 커지고 질린다. 등등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남편이 아버님께 얘기했나봐요. 신랑이 직접 전화할테니까 저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전화해도 바빠서 잘 못 받을거라고.

 

그랬더니 전화가 안와요 신기하게. 근데 ㅎㅎ 한 일주일쯤? 있다가 시댁에 갔거든요. 그때 그러시더라고요. 본인아들이 며느리한테 전화못하게 한다고 니랑 나사이를 질투하나보다고 ㅎㅎㅎ

 

그냥 네네~ 그러고 웃어넘겼거든요? 근데 세상에나 마상에나 시아버지가 이번에 크게 아프셨었는데 그건 또 전화를 안하셨더라고요.  독감도 같이 왔다고 하는데 전화할 땐 안하고 왜 저를 나쁜 며느리로 만드는지 모르겠어요.

 

3.합가강요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결혼당시 각자집에서 도움없이 저희들 힘만으로 결혼을 했기때문에 서로의 부모님과 합가생각은 아예 안한다고 못박았어요.

시댁에 아버님 혼자 사시는데 신랑이 가끔 혼자가거나 전화드리면 집이 너무 넓어서 혼자살기 싫다던지 뭐 그러면서 같이 살자는 식의 뉘앙스를 내비치나봐요.

저요 14년동안 혼자 살았거든요? 사실 누구랑 같은 침대도 못쓸정도로 잠귀밝고 예민하고. 그래서 결혼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어요. 신랑처럼 좋은남자 만나서 생각이 바뀌었지만요.

 

4.출산강요

이게 제일 중요한문제예요. 이 출산강요는 상견례전부터 하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지금 삼십대 중반인데 늦었다고 하면서ㅋㅋㅋㅋ 빨리 낳아야 된다고ㅋㅋㅋㅋㅋ

늦었죠. 알아요. 하지만 제가 손주 낳아드리러 결혼한건 아니잖아요? 전 애를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아직은 애를 낳고 싶지않아요.

추석때 시댁 갔을때 시아버지가 또또또 그놈에 애얘기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랬죠. 아버님 요즘 아기 하나 키우는데 얼마드는줄 아세요? 1억은 기본이예요. 대학 등록금이며 학원이며 애가 유학간다그러면 부대비용까지 3억은 기본이래요. 아버님이 3억 주시면 당장 낳지만 아니면 전 아기 못낳아요. 그랬더니 저한테는 그후로 다신 아기 얘기안하시는데 무언의 압박을 주세요 ㅋㅋ 예를들면 결혼식때찍었던 사진중 아기들만 얼굴오려내서 a4용지에 붙여서 액자에 넣어두신다든가

-> 저보라고 만든 걸꺼예요. 진짜 놀랐어요 그거보고 ㅎㅎ

 

5.궁상

연세 많이 드신분들이 근검절약이 몸에 배어서 아끼시는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근데 해도 이건 너무 하세요. 유통기한지난 식용유를 안버리세요. 어차피 식용유는 데워먹는거라 몇년이 지나도 괜찮대요 ㅋㅋㅋ 마트에서 두부사면 플라스틱용기있잖아요? 그걸 접시대용으로 쓰세요.

시댁갔다가 집에 올때면 이것저것 싸주시거든요? 근데 ㅋㅋㅋㅋ 저 두부용기를 깨끗하게 씻어서 주세요ㅋㅋㅋㅋ 미치겠어요. 아버님이 쓰시던 이빨기스난 수저에, 이십년도 더되보이는 쟁반에 ㅋ이번 여름에 에어컨을 놓는다는 소릴 들으시더니 시댁에 있는 이십년 가까이된 에어컨이 있거든요? 본인 안쓰는데 그거 갔다쓰지 돈아깝게 샀다고 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더위많이 타는거 엄마가 알고 결혼할때 에어컨 안샀다고 하니까 사주신거라고 ㅋㅋ

저희 챙겨주시는건 고마운데 저희 신혼이예요. 새거쓰고 싶어요 아버님!!!!

 

 

더 많은데 대충 이정도가 제일 큰거예요.

 

사람이 한번 싫어지기 시작하니까 계속 싫고. 이젠 시아버지 잔기침 소리도 듣기싫고

솔직히 신랑 낳아주신 아버지니까 잘해드려야지 잘해드려야지 하다가고 가끔 신랑까지 미워지고 그래요. 그렇다고 시아버지가 다른 시댁처럼 시집살이를 시키는 것도 아닌데. 저 왜이러는 거죠?

 

언니들 도와주세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추천수4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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