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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유학생 미국 생활기 10

흔한유학생 |2016.02.06 10:53
조회 6,145 |추천 61

다들 안녕하신가요?

 

휴식기간(?)을 가지고 나서 열번째 이야기로 돌아온 흔한유학생입니다

 

원래 안돌아오려고 했어요

 

기대치에 맞는 얘기도 이제 없는거같고 너무 좋은 말만 해주셔서

 

제가 글 멈추자마자 다른 분이 또 적응기인가 해서 올리셨더라구요

 

그래서 멈추길 잘했구나…. 했는데

 

부담갖지 말고 그냥 열심히 적어달라는 분들

 

제 글에 힘을 받고 자극이 된다는 분들 때문에 이렇게 적어봐요

 

자꾸 연락 가능한지 물어보시고 이메일 물어보시는 분들은 죄송해요

 

제가 판에 글 올리던 의도랑 맞지 않아서요..

 

아는 사람들 몇 명한테도 글 잘봤다고 연락와서 되게 놀랬었어요

 

들키기싫었는데 저 알면 되게 알 수 밖에 없을정도로 쉽데요 ㅋㅋㅋ

 

자 그럼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언제나 그렇듯 관심가져주시는 분들 좋은말 해주시는 분들 너무너무 감사하구요

 

유학을 꿈꾸는, 하고 돌아간, 하는중인 모든사람분들 힘을 내고 꿈을 이루시길!

 

 

 

 

 

 

 

 

 

오늘은 에피소드 몇 개로 시작해보겠음 그걸로 끝날수도 있고

 

때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 대학교 겨울방학때 얘기임

 

나와 태윤이는 3주 반정도 되는 겨울방학이 되면 제라드네 집을 갔다고 했음

 

겨울방학만 되면 우리는 제라드네서 함께 정말 아무것도 안하면서 지냈음

 

매일매일을 정말 뭐하지…. 뭐먹지 하는 걱정으로 살았음

 

어떻게 보면 정말 행복한 걱정이지만 너무너무너무 지루함

 

그래서 우리는 겨울방학때마다 티비쇼를 시작하고 끝내버리거나

 

긴 영화시리즈를 다 봐버림

 

지금까지 봤던 쇼들과 영화들은 모두 나의 favorite 이 되버렸음

 

Modern Family

 

How I Met Your Mother

 

Friends

 

Harry Potter series

 

The Lord of the Rings Trilogy

 

New Girl

 

아우 너무 좋아 ㅋㅋㅋㅋ

 

티비를 보는게 아니면 우린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콜오브듀티 좀비게임을 했음

 

좀비게임에 푹 빠진 어떤날은 점심쯤 일어나 밥을 먹고

 

좀비를 시작해서 엄청난 집중력으로 좀비들을 처치 하다가

 

태윤이가 우리한테 Guys I feel like we should at least see the sun today

애들아 우리 오늘 적어도 햇빛을 받아봐야지 않을까

 

했고 우리는 그래 휴식시간을 좀 갖자 하고 게임을 중단한뒤

 

불을 키고 문을 확 열었는데

 

 

 

 

이미 해는 없고 저녁이었음………….

 

그렇게 우리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지…음

 

 

 

 

 

글쓴이는 밤하늘을 참 좋아한다고 했었음 난 또 눈을 너무나 좋아함

 

오하이오 인디애나 중동부 지역은 겨울에 눈이 참 많이 오는 곳임 (이번년은 말고ㅠㅠ 엘니뇨!!!)

 

그래서 나는 겨울방학을 더욱 더 좋아함

 

한번은 이틀인가 사흘인가 하얀 함박눈이 펑펑 내렸음

 

제라드네 집 마당이 되게 넓고 소 말들 키울 울타리가 있을정도로 크다고 했는데

 

그 마당에 눈이 한 15-20센치정도 깔렸다고 생각해보셈

 

너무나 아름답고 동심의 세계에 간거 같다랄까

 

우리는 당연히 옷들을 겹겹입고 무장을 한뒤 밖으로 나감

 

토비도 우리와 같이 나와서 공을 던져달라고 깊은 눈을 총총 뛰면서 공을 가져와서

 

내가 힘껏 던져주니 열심히 따라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토비는 아주 햇갈려짐

 

원래는 공을 던져주면 던지는 방향과 튕기는 소리로 알아내는거 같은데

 

눈이 펑펑 쏟아지고 눈 때문에 공이 튀기질 않으니

 

내가 던진 방향으로 열심히 달리는데 공은 그냥 뽁 하고 눈속으로 사라짐

 

그럼 토비는 정말 햇갈린 표정을 하다가 나한테 돌아와서

 

‘공 안던져?’ 라는 표정을 줌 ㅋㅋㅋㅋㅋㅋ 에구 귀여워라

 

또 이 지역에서 유명한게 단풍나무 시럽임

 

우리가 일반 보는 펜케익 시럽보다 덜 thick 하지만

 

음… viscosity 가 낮음….. thin 해..

 

무슨말인지 알겠음? 연하다고  해야되나 좀더 액체 같은 느낌

 

물 같은 느낌.. ㅇㅋ?

 

근데 시럽 못지않게 달고 맛이 더 깔끔함 어쨌든 그게 좀 비싸고 맛있는데

 

의사집인 제라드네는 항상 그게 넘침

 

우리는 그걸 가지고 나가서 눈을 차곡차곡 모아서 산처럼 만든뒤

 

메이플 시럽을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뿌려서

 

눈을 먹음 자연산 팥빙수랄까

 

하여튼 이 지역은 내가 말한대로 미국의 청정지역임

 

지금 생각하면 몇 년밖에 안지났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던거같음

 

 

 

호스트가족집에서 머물수도 있지만 항상 제라드네 집에서 머무는 이유는 간단함

 

내 호스트 부모님은 9시 반이면 잠을 자러 가심

 

난 항상 제라드랑 노느라고 제라드네 집에 있고

 

우린 항상 12시나 1시에 잠을 자는데

 

호스트부모님네집은 집에들어갈 때 거실을 지나가야되고

 

안방문이 거기 딱 있어서 개가 깨서 짖거나 우리가 들어오는 소리 때문에 깨심

 

하지만 제라드네집은 지하가 지하가 아니고 밖으로 갈수 있는 문이 있어서

 

우리가 언제 자던 누구를 방해 할 수가 없음

 

또 하나, 제라드네는 항상 음식이 넘침

 

우리가 무슨 재료를 쓰던 신경을 안쓰기 때문에 정말 겨울방학은 너무나 잘먹고옴

 

음… 누나와 어머니한테도 항상 시기질투를 받는 말이지만

 

글쓴이는 항상 살이 찌기를 원하고 노력하는 사람임

 

대학와서 한 10키로 쪘는데 음 살찐게 아니랄까… 운동해서 찜

 

그렇다고 막 근육질은 아닌데 하여튼

 

고등학교때는 하프마라톤도 하고 많이 달렸었는데

 

대학와서 축구 그만두고 달리는걸 멈춤 일주일에 한 두번씩만 2주동안뛰면 살이 빠지기때문

 

하여튼 그래서 음식 무한제공은 나에게 너무나도 행복한 혜택임

 

작년 9월인가 10월쯤 제라드네 집은 또 소를 3마리는 축산? Butcher 해서

 

지하 냉장고가 소고기로 꽊꽊 아주 진짜 꽉차있음

 

대학생활 자취를 하다보니 소고기는 비싸서 항상 닭가슴만 사서 먹는 나에게는

 

너무나 큰 행복임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는 행복

 

하여튼 난 제라드네서 머무는걸 너무나도 좋아함 ㅎㅎㅎㅎㅎㅎㅎ

 

 

 

 

 

 

 

이 지역은 눈이 겨울에 많이 온다고 했는데 나 대학 이학년 겨울방학때가 정말 너무 많이왔음

 

기숙사 장이었던 나는 남들보다 학교로 2-3일정도 일찍 와야했음

 

그렇게 먼저 와서 난 내 동료 기숙사장 친구와 기숙사에 와있는데

 

그날이 이 지역 눈폭풍이 왔었음 그래서 학교로 이 친구 집에서 돌아오는데

 

20분이면 오는 거리를 1시간 반에 걸려서 왔음

 

그렇게 나는 다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서

 

우왕ㅇㅇㅇㅇ눈짱많이온당ㅇㅇㅇㅇㅇ너무행복해 이러고 있었는데

 

다음날이 되고, 학생들은 아무도 돌아오지를 않음

 

무슨일인가 어리둥절 했는데 뭐 State of Emergency 랬음

 

무슨말인진 몰랐는데 식당도 문을 안열고 해서

 

우리 기숙사장들 보스는 학교 신용카드를 우리에게 주고 이틀정도동안 먹을거를 사오라고함

 

흐흐흐흐흐흐흐 좋지 않은 선택이었음 보스

 

우리는 (내가주동) 마켓에 가서 와 진짜 음식 엄청나게 샀음

 

그게 다시 날 행복하게 만들었지…

 

그날 밤 나는 내친구에게 밖에 나가서 눈사람 만들고 놀자 해서 우리는 무장하고 나감

 

눈은 무릎까지 와있었음… 내가 기억하는한에서는 제일 많은 눈이었음 내인생에서

 

그리고 눈사람들 만드려고 딱 눈을 뭉치는데

 

눈이 안뭉쳐짐

 

지금 생각하면 왜이렇게 멍청했지? 생각이 드는데

 

나는 항상 뭉치는 눈만 보고 자랐나봄… 하지만 그때는 너무 추워서 눈이 뭉치질 않았음

 

그렇게 그냥 눈에서 뒹굴뒹굴 하다가 주차장에 가보니 이미 눈트럭들이 와서

 

눈들을 다 밀어놔서 눈 산들이 쌓여있었음

 

나는 마치 보물을 발견한듯한 눈을 만들었고 내친구는 Oh no……

 

오 노….. (내가 엄청 좋아할걸 아니깐 ㅋㅋㅋㅋㅋ) 그렇게 눈산도 뒹굴뒹굴 하는데

 

내친구가  이제 그만 들어가자고 함 자기 옷 다 젖었다고

 

그래서 내가 아 좀만 더놀자 재밌자나 이랬더니

 

Dae!! We aren’t supposed to be outside!

대!! 우리 원래 지금 밖에 있으면 안되

 

What do you mean?

뭔소리여

 

It’s state of emergency

지금 state of emergency 야

 

Yeah what does that mean?

ㅇㅇㅇ뭔소리여

 

It’s illegal to be outside because we can die

너무 추워서 죽을수도 있어서 밖에 있는게 불법이야

 

What?????????????????

ㅇ?????????????

 

나 그때 이런게 있다는걸 처음 배움

 

너무 추워서 진짜 말그대로 얼어죽을수 있어서 밖에 못나가는 금지령을 주에서 내리는거임

 

그때 체감온도 영하 40 도…. 뭐 그럴만도 하겠네….

 

그때 친구가 말해줘서 다행이지

 

혹시 그게 나랑 태윤이였으면

 

ㅎ흐허허허허흐흫ㅎㅎ 저기서 뒹굴자 오 여기도 가보자 이것도 해보자 이러다가

 

둘다 얼어뒈졌을거임

 

하여튼 그래서 나는 심각성을 깨닫고 방콕함

 

너무나 우울했음 저렇게 이쁜 눈이 저렇게 많이 와있는데…………..

 

하여튼 그것도 참 인생에 지금까지 한번뿐인 경험이었음

 

추운 지역에 계신 분들은 이런일이 흔하시려나?

 

 

이번 겨울은 전세계적으로 그렇지만 기후변화 때문에 엘니뇨가 심각하여

 

겨울이 참 따뜻하게 지나가고 있음

 

워낙 겨울마다 눈이 많이 오고 이번엔 학교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에 살아서

 

큰맘먹고 처음으로 부츠도 샀는데 눈이안옴

 

좀 펑펑 쏟아지면 좋겠는데 막 쌓여있는데 새로 산 부츠 신고

 

양말 안젖어서 행복하고 싶은데 눈이안옴…….으억

 

 

 

 

 

 

제일 최근 태윤이 얘기로 오늘은 마무리를 해보겠음

 

나도 들은얘기라 이건 정확하지도 않을수 있음

(상관없지만 태윤이도 이걸 읽어서 확실하게 해두겠음)

 

태윤이는 한해를 학업으로부터 휴식을 취하고 겨울방학때 미국으로 컴백했음

 

태윤이는 나보다 먼저 학교에 와있었고 학교 소유인 기숙사 아파트에 머물고있음

 

한해동안 쉬느라 근데 짐을 다 한국으로 가져가지 못해서

 

우리 친구가 학교랑 가까운 집에 이번해에 사는데 거기 지하에 태윤이 짐들을 다 보관해줌

 

근데 그 친구도 우리 고등학교를 나와서 나랑 둘다 오하이오에 있었고 같이 학교로 돌아왔음

 

태윤이는 우리가 오기전에 짐들이 필요해서 친구 허락을 받고 짐을 가져오기로 했음

 

그날 저녁 태윤이와 태윤이 네팔 룸메는 피자를 해먹기로 결심했고

 

얘네는 아파트에 있는 오븐으로 피자를 굽던중

 

오 피자 굽는데 시간 좀 걸리니깐 친구네 가서 짐좀 가져올까? 했고

 

오븐을 제일 낮은 열로 해놓고 짐을 가지러감

 

그렇게 따뜻하게 피자를 넣어두고 태윤이와 룸메는

 

한 20분?30분? 집을 비우고 짐을 가지러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짐을 가지고 평화롭게 아파트로 돌아오는 두친구

 

뭔가 수상한 것을 눈치챔

 

빨간불이 번쩍번쩍 삐용삐용

 

소방차 세대? 네대? 와있었다고 함

 

그렇게 태윤이랑 네팔룸메는 whoa…… what happened?

워우…. 무슨일이지?

 

이랬고 아파트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피난을 나와있었음

 

태윤이가 guys, do you know what happened?

저기 애들아 무슨일인지 알아?

 

Some idiots left their pizza in the oven

어떤 멍충이들이 피자를 오븐에 넣어두고 사라졌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는 서로를 쳐다보고 oh shit….

오….똥…. 이랬음

 

얘네는 자기들이 제일 낮은 온도로 해놓은줄 암

 

하지만 오븐을 broil 에다가 맞추고 갔음

 

Broil 은 거의 말그대로 직화? 처럼 엄청나게 쎈 열로 오븐에 음식을 요리하는거임

 

우리집 오븐은 진짜 오래됬는데 broil 하면 그냥 진짜 불이 나옴 ㅋㅋㅋㅋ

 

그렇게 정말 피자를 제일 따뜻하게 해놓고 집을 비워서

 

피자가 다 타고 연기 때문에 알람이 울리고 소방차들이 온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아파트 장에게 얘네 둘은 혼이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나와 친구들에게는 정말 태윤이 같은 얘기여서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음 ㅋㅋㅋㅋㅋ

(아 태윤이가 자기 멋있게 적어달랬는데…. 웁스)

 

 

 

 

오늘은 이정도로 마무리 해볼게요

 

미국 흔한 뭐 막 그런거들 기대하시는 분들도 계실까

 

사슴보고 막 야생동물 보는거? 그런건 뭐… 써봤자 한줄이잖아요 ㅋㅋㅋ

 

오하이오 호스트집 뒷마당에서 야생칠면조 한 세네마리 뛰다니는건 본적 있어요

 

야생 개들도 본적있고 사슴 사냥하던 ㅋㅋㅋㅋ 뭐 별로 큰일이아니여서

 

어쩌다보니 좀 짧지만 그냥 에피소드들로 꽉 채웠네요

 

연애얘기 원하시는분들도 있는데 …… 안쓸거에요 기대하지마요

(오이닥쳐)

 

부담갖지 말라고 그냥 적어달라고 하신분들

 

재미없다고 그냥 쓰지말라고….하면 나 상처받을수도….

 

근데 뭐 솔직한게 더 좋을수도 있고……

 

하지만! 항상 재밌게 읽어주시고 관심가져주시고

 

제 글에 힘 얻으시고 하시는 분들!

 

너무 너무 너무 감사하고

 

오늘도 제글이 잠시나마 짧은 휴식을 제공했길 바래요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고 소재 모아서 다시 돌아올게요

 

너무 오랫동안 안올려서 이제 안보시려나들..?

 

To be continued!

추천수6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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