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실 이혼은 제가 아니라 부모님 얘기입니다.
가족 전체에대한 일이니까 어디 하소연 할 데도 없고 엄마한테 상담좀 받아보자했더니 가족망신이라고 싫가하고..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글이 매우 길어질것같아요
미리 양해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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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희가족은 아빠 엄마 저 동생 이렇게 네명이고 부모님은 나이가 좀 있는 편이세요.
애초에 연애결혼이 아니라 둘 다 나이도 많이 찼는데 결혼을 안하고있어서 주위에서 빨리 결혼하라고 재촉해서 선을 본거라고 들었어요(이모들한테)
제가 지금 20대 초반인데 부모님은 내일모레 환갑이시니까.. 동년배들 사이에서도 결혼을 많이 늦게하신 편이죠.
연애를 1년정도 하시고 결혼했다고는 하지만 제 생각엔 서로 좋아서 오래 만나고 한 결혼이 아니라서 그런지 부모님사이에 딱히 애정도 애착도 안보이고.. 태어나서 엄마가 아빠한테 아빠가 엄마한테 사랑한다하는거 애정표현하는거 단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20년 남짓 살아오면서 제가 느낀 아빠는 어릴땐 저를 참 이뻐해주셨는데 남동생이 태어나면서부턴 엄마도 아빠도 다 동생한테 관심이 쏟아졌고 그때부터 아빠는 동생만 예뻐하다가 어느순간부턴 동생하고 저 둘 다 싫어한다? 이정도인것 같아요.
(엄마 말로는 제가 초등학교때 일기장에다가 엄마욕을 정말 입에 담을 수 없을정도로 심하게 몇십장을 적었었는데 그때 보고 자식한테 실망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것같다고.. 하셨어요)
엄마는 성격이 여성스럽고 나긋나긋하고 애교많고 그런 성격은 아니지만 정말 묵묵히 자기 일 열심히 하시고 아빠의 마음이 저희(동생,나)를 떠나고서부터 재정적으로 많이 지원을 안해주시니까 엄마가 아빠 몰래 옷도사주시고 이것저것 많이 지원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저희도 크다보니까 아빠랑은 대화도 잘 안하고 모든일은 엄마한테 상담하고 의존하고 그렇게됐는데 그게 아빠눈에 보였을까..모르겠어요
엄마랑 아빠랑 이렇게 살아오면서 부부싸움도 자주 하셨었는데 저번에 좀 크게 싸우셨던게 음.. 제가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희 친가는 문제가 좀 많아요
명절때 제사지낼때 그외 행사있어서 모일때 며느리들만 일하고 남편들은 진짜 주방에 들어오는걸 20년동안 단 한번도 못봤고 밥도 남자어른들 다 드시고나서 여자들먹고 거기다가 남자형제가 넷인데 큰아빠(아빠 형)만 눈에띄게 챙겨주시고 뭐.. 엄마한테 명절 지내고 올때마다 했던말이 난 절대 아빠같은남자 이런 시댁에 시집 안갈거라고 그정도예요.
그중에 큰삼촌이 화근이돼서 크게 싸우신건데 큰삼촌도 문제가많고... 큰삼촌이 나이가 50인데 장가도안가고 택시기사하면서 맨날 술마시러다니고 그나마 일도 잘 안나가다가 아빠공장(사업하셔요)에 알바하러나오라고 부르면 하루이틀하다가 술마시고 잠수타버리고.. 한량이에요 한량. 직접 맞부딪히도 않는 제가봐도 속터지는데 엄마는 오죽하실까요.. 그래서 엄마가 큰삼촌을 정말 싫어하십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큰삼촌이 저희집에 대뜸 연락도없이 찾아오셨는데(당시에 집에 동생밖에 없었음) 동생이 약속있어서 나가봐야한다고 했더니 자기혼자 있겠다고 남의집에 자기혼자 들어와서 티비보고있더랍니다. 엄마아빠 집에 도착하시고나서 삼촌이 엄마한테 처음으로 한 말이 형수님 집이 왜이렇게 지저분하냐고 티비는 왜이렇게 안나오냐고..
그게 남의집에 혼자 자빠져서 티비보다가 할 말입니까..?
엄마가 열받아서 안방들어가서 아빠한테 ㅇㅇ이(삼촌이름) 저럴거면 왜 온거냐고 가라그러라고 한소리 하셨대요 그랬더니 아빠가 우리가족한테 왜그러냐고 넌 니네가족 챙겨 난 내가족 챙길테니까 그러고 삼촌이랑 둘이 집 나갔다고합니다...
여기서 니가족 내가족은 자기가족은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이렇게고 니가족은 엄마 동생 저 입니다.
아무리그래도 자기 아내랑 자식한테 니가족이라뇨...ㅋㅋ
그때당시 저는 친구들이랑 놀다가 엄마가 아빠랑 이혼할거라고 전화와서 부랴부랴 집에 갔는데 집에가는길에 동생이 아빠 집근처 참치집에있다고 알려줘서 니가 남자니까 아빠한테 가라고 내가 엄마한테 가보겠다했는데 동생이 나도 아빠 싫다고해서 제가 아빠한테 갔죠.
아빠한테 가서 그래도 화해해야하지 않겠냐고 아무리 얘기해도 제얘기는 듣지도 않고 삼촌이랑 참치만 먹다가(참치도 삼촌이 먹자할때만 가고 저희가 먹고싶다할땐 안가줬었네요.. 생각해보니까 서럽고ㅠ) 뜬금없이 난 진짜 맘에안들어~ 이러시는거예요.
딱 삘이 왔죠 나한테하는소리구나.
삼촌이 뭐가? 이러니까 자식들도 마누라도 다 별로라고 싫다고.. 그냥 웃고넘겼지만 정말 상처 많이받았어요
평소에 저한테 맨날 땅끝마을가서 살아라 시집가서 얼굴보지말고살자 다리밑에서 주워왔다 빨리 집나가라 이런말 엄청 듣고살았는데
엄마는 그냥 저게 니네아빠 애정표현이야 그러려니 해~ 그래서 서운한거 티 안내고 살았는데 저 말 듣고 저도 충격먹어서
그냥 집 가서 엄마한테 아빠가 이런말했다고 평소에하던말 또한다고 그랬더니 그거 니네아빠 다 진심으로 한 소리였다고..
너무 두서없이 글을 적고 있는것같네요..
그래도 들어주세요 말할사람이 없거든요..
그래도 여태까지 이런저런일로 싸워도 엄마가 보살이라서 화해하고 지냈지만 이번엔 사건이 크게 터진듯해요..
아빠가 예전부터 했던말이 ㅇㅇ이(남동생) 가고싶은 해외 있으면 너도 같이 보내줄테니까 설득좀 해보라고 했었거든요.
(동생이 히키코모리에다가 이것저것 문제가 좀 있어요.. 그래도 저는 해외여행 한번도 안보내주셨어요ㅎㅎ 엄마가 아빠몰래 지원해주시긴 했지만)
결국 설득해서 일본을 가게됐는데 동생이랑 저 합쳐서 250주시기로 하셨는데 항공권 예매하려고 입금해달라고 하니까 동생꺼만 주고 저는 안주시겠대요.
그때당시 이모들이랑 같이있어서 아빠랑 통화하는거 이모가 들었는데 조용히 듣고계시다가 하시는 말이 너네아빤 너한테 왜그러냐고..
저한테 너는 알바하니까 니돈으로 가라 아니면 30퍼센트만 보태주겠다 계속 안준다는식으로 말씀하셨거든요.
결국 집에가서 아빠한테 입금해달라고 다시 말했는데 돈 줄테니까 한달동안 아빠 공장와서 일하라고 하시더라구요(농담이아니라 진심이세요)
저 이제 방학 한달도 안남았고 평일에 알바도 하고있는데 여기서 일 더하라그러니까 저도 짜증나서 싫다고 말했죠.
그랬더니 넌 진짜 30프로 감면하고 입금해줄거야 이러시는거예요..
동생한테도 똑같이 나와서 일하라고 하셨는데 동생도 싫다고했는데 아무말씀 없으셨는데..
짜증나서 엄마한테 아빠가 이러저러했다 짜증난다 그랬더니 아빠가 야 너 이리와 이러시더니 막 뭐라고 퍼부으시는거예요.
지금 내가 너 여행보내주는게 당연한거냐고 그냥 아빠 감사합니다 그러고 다녀오면되지 땅파서 돈나오는거냐고.. 니가 공장나와서 일하기 싫대서 나도 그만큼 감면하고 준다는건데 왜 짜증이냐고..
근데 저 아빠한테 고맙다고도 했고 보내주는게 당연하다는 말도 안했거든요..
아빠한테 내가 무슨 돈을 얼마나 흥청망청 쓰고다니길래 나한테 그런말을하냐고 내가 뭘 그렇게 대단한걸 해달라했냐고 말대꾸했더니
너 그럴거면 카드도 내놓고(용돈 따로 안받고 아빠 신용카드 사용했어요 중학교때부터.. 사용하는 족족 다 문자가서 제 알바비랑 병행해서 생활해서 신용카드 한도없어도 40이상 써본적 없어요)다 내놔 넌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니까 그렇게알아 이새끼야
이러시더라구요..
엄마가 그 말 듣고 애한테 왜그러냐고 쟤도 지금 방학 두달동안 알바도하고 개강 얼마 안남아서 쉬려고 여행가는건데 왜 또 일을시키냐고 이왕 보내주는거 좋게 보내주면되지 왜그러냐고 왜 처자식한테만 그렇게 야박하게구냐고 그러셨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야 너 앉아봐(엄마한테) 하더니 니가지금 하는말은 내가 남들한텐 안그런데 처자식한텐 못해준다는거냐고 내가 뭘그렇게 못해주길래 말을 그딴식으로하냐고 또 막 뭐라하시고..
동생은 거기다가 눈치없게 그냥 자기가 나가서 일 하겠다고 일은 할건데 아빠는 누나한테 왜그러냐고 왜 맨날 누나만 해주면되지 나(동생) 설득하면 누나도 해준다고 그러냐고..
결국 그렇게 다 언성높이고 싸우다가(전 이미 아빠랑 싸우고 방에서 울다가 넉다운됐죠) 그때부터 집에서 말한마디도 안하고 가끔 친할머니댁가서 자고 출근하고..
아빠가 사업하셔서 엄마아빠 두분이서만 근무하시는데 엄마는 집에놓고 자기혼자 공장에서 자고 할머니댁가서 자고.. 점심도 자기혼자 먹고들어온대요.
엄마한테 그냥 차라리 이혼하라고 예전부터 그랬었는데 이혼하면 뭐먹고살거냐고..
집이든 뭐든 명의는 다 아빠꺼고 위자료도 못받고 이혼할거냐고 위자료받으려면 더 일해야한다고..
그래도 여태까지 이혼한다고 말했지만 화해 잘 하셨으니까 이번에도 그냥 내가 아빠좀 풀어줘야지 하고 따로 문자도보내고 애교도부리고 피자시켜드린다고 말도해보고 해도 아예 쳐다도 안보세요. 대답도 당연히 없으시구요..
엄마한테 말했더니 24시간 붙어있는 나한테도 저러는데 그냥 포기하라고 이제 자기(아빠)한테 가족은 집에서키우는 강아지밖에 없다고 그러셨대요.
엄마가 어릴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저희한테 맨날 저런 아빠라도 없는것보단 있는게 낫다고 가끔 말하셨는데 그 말이 맞지만서도 전 집에서 너무 숨이막혀요..
스무살때 엄마아빠랑 저랑 크게 싸우고 그냥 나가 죽어야지 하고 손목도 그었는데
겁이많아서 세게는 못긋고 찢어진적이 있었는데
별로 안아프다는걸 느낀 이후로 집안에서 스트레스 쌓이면 자해하는 습관도 생기고..
매일 집에서 긴팔입고있다가 한번 팔 걷어붙여서 걸린적이 있는데 강아지가 할퀸거라고 변명했더니 뭘 할퀸자국이냐고 지가 칼가지고 난도질했고만 이 한마디가 끝이였어요..
음.. 그냥 전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집에서도 밖에서도 사랑도 못받고 누구하나 긴밀하게 친한사람도 없는것같고..
엄마가 좋지만 싫고 아빠는 좋은지 모르겠어요.
긴 글 전부 다 읽어주신분들 계실지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