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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 엄마를 창피해하는 중학생딸

ㅇㅇㅇ |2016.02.18 20:47
조회 32,026 |추천 189

 

 

 

안녕하세요 전 지체장애 2급(다리) 을 지니고있는 엄마입니다. 휠체어 사용중이구요.

제 딸은 올해 고등학교1학년이구요.

어렸을땐 안그러더니 중학교에 들어오고서부터 저를 창피해하는것같더라구요..

중학교때부터 마트도같이 안가려고하고 어딜 같이갈때면

엄만 쪽팔리니까 뒤에서 따라오라는말도 많이했고...

사실 상처는 받았지만 지체장애를 가지고있는 엄마가창피할수도있겠구나 생각을했죠.

근데 이번 중학교 졸업식때도 오지말라는겁니다..

한번뿐인 내딸 중학교졸업식에 엄마가 쪽팔리다고 오지말라고 하는모습을보니

많이 안타까웠고 미안했고.. 조금은 서운했죠.

계속해서 이렇게 지낼순없겠다싶어 글을올립니다 ^^...;;

지금껏 장애를 가진 엄마라는게 참 미안해서 혼도 크게 내본적없는데..

막상 뭐라고 말해야할지 막막하네요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추천수189
반대수10
베플ㅇㅇ|2016.02.18 21:40
현실적인 조언을 하자면 지금은 그냥 내버려두세요.그리고 그냥 지금까지 해오신것처럼 잘해주세요 마냥 잘해주세요. 아이들의 기본적인 기질은 모두 착합니다. 고교올아가고 생각이 좀 트이게되면 엄마를 이해하고 미안해하고 딸이먼저 어머님을 챙기게 될 거에요. 졸업식은 안 갈게 졸업식끝나고 맛있는거 먹으러갈지 친구들이랑 놀건지 물어보시고 용돈주는 정도..시면 될 것 같아요.
베플ㅇㅇ|2016.02.18 21:01
혼내지마세요 혼내면 더 멀어져요. 그 나이대 특히 여자애들은 반짝반짝 빛나고싶어하는 별과 같아요. 그래서 트럭모는 아버지나 마트에서 일하는 어머니나 몸이 아픈 형제등을 부끄러워 하기도합니다. 고교만 올라가도 그 생각은 달라질거에요 근데 아직은..친구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워하고 비밀로 하고싶어할겁니다. 조금 더 철이 일찍 들거나 속깊은 아이면 엄마를 챙겨주고 당당할 수도 있지만요 대부분의 어린친구들은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볼까.자신의 어머니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보여질지부터 고민합니다. 마음 아프시겠지만 혼내지마시고 이해해주세요 얼마안갑니다. 고교진학하면 생각은 금방 달라질거에요
베플ㅇㅇ|2016.02.18 21:33
저희 엄마는 뇌병변 장애를 가지고 계세요. 창피하지만 저도 따님처럼 중고등학교 시절에 엄마를 창피하다 생각하고 피하고 벽을 쌓고 입학식 졸업식 같은 학교 행사 같은 것도 초등학생 때부터 오지 말라고 못을 박고 살았었어요. 그러다 중학교 때 학교 친구들이 저희 엄마가 이렇다는 걸 알게 되어 저를 안 좋게 보고 멀어지려 해서 왕따 아닌 왕따처럼 걷돌면서 고등학교 졸업까지 마쳤어요. 학창시절 내내 거기서 받은 스트레스를 또 엄마한테 가서 모진 말과 함께 풀어버리니까 엄마도 많이 힘들어 하셨구요. 그러다 철이 든 건지 집에서 버스를 두번 정도 갈아 탈 거리로 취업을 하게 됐어요. 일도 힘들고 곁에서 다독여주는 사람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철이 들게 되더라구요. 엄마의 소중함을 그 때 처음 느꼈던 것 같아요. 학창시절 내가 그렇게 매정하게 굴어도 묵묵히 제 뒤를 지켜주신 엄마한테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더라구요. 그 때부터 고향에 내려 갈 때마다 엄마 손 잡고 장도 보러 다니고 목욕탕도 같이 다니고 지금까지도 허물없이 지내고 있어요. 어머님께서 따님 행동에 많이 힘드시겠지만 지금은 그냥 지켜봐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따님도 사춘기라 남들 시선 신경쓰고 예민할 때잖아요. 철 없어 보이시겠지만 어머님 못지 않게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나이가 들고 철이 들면 자연스럽게 어머님의 소중함을 알게 될 거에요. 따님이 어머님이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단지 외롭지 않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그런 거니까요. 힘내세요. 다 잘 해결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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