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랑 설때 시댁가면서 시부모 모시자는 얘기를 하길래 제가 싫다고 했더니
저보고 맏며느리가 그런 각오도 없이 결혼했냐며
자식도리 운운하길래
저는 몰랐다고 요즘 조선시대도 아닌데 왜 시부모를 당연히 모셔야되는지 이해 안간다고, 우리 부모님 모시라해도 불편해서 싫을 것 같은데
무슨 시부모를 내가 모시냐고 했더니
역시 서울여자는 이기적이라면서 경상도는 안그렇다고 당연히 시부모 모셔야되는거라면서 두분중 한분 돌아가시고 거동 불편하면 어떡하려고? 이러는 거예요.
아니 그렇게 되면 요양원가야죠. 내 자식에게도 전 이런 유교 전가하기도 싫고 제가 그렇다면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해요. 며느리가 무슨죄로 나를 모시며 서로 불편하게 살아야 됩니까?
그래서 경상권 여자분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시부모 모시는게 당연한 거예요?
지금이 조선시대인지. 저는 제 개인의사도 없나요, 애기낳아 돌보고 시부모까지 모시고 살라니.
시부모 안모시면 그게 싸가지없고 자식도리 못하는건지. 제가 결혼을 한건지 종으로 들어온건지ㅡㅡ
요즘 시부모 100세시대인데 한 30년 모시고 살면 저는 그동안 제 자유는요. 제 삶은요.
집안일 남편자식 뒷치닥거리도 귀찮은데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자기부모지 내부모도 아니고 남편이랑 같이 있는것도 다 편하지 않은데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라니…
출산후 산후조리할때 노래궁 걸리고나서 정내미 다 떨어져서 신랑 너무 싫어져서 이혼하겠다고 난리쳤더니 시모님이 안된다고 미안하다고 하셔서 지금 아이랑 시모님보며 추스리고 있는데 이런 소리하고.
육아우울증도 함께와서 지금 제 삶이 너무 불행하다는 생각들고 솔직하게 다 때려치고 싶네요.
여튼 주변에 경상도권 여자친구가 없어서 여쭤봅니다.
저는 시부모님이 제게 잘 해주시는 것도 알지만 같이 있음 긴장해서 인지 너무 불편합니다.
아실거예요. 밥먹고 설거지하고. 어머니는 저보고 쉬라고 주방에 계신데 마음불편해서 쉬지도 못하고 다른 일이라도 합니다. 차라리 내가 하는게 맘이라도 편하지.
전 신랑도 불편할테니 친정한테 잘하란 소리도 안하는데 (그래도 사위는 설거지눈치는 안보잖아요? 다른 불편함은 같이 느끼더라도)
이 사람은 자기집 분위기가 가족끼리 으쌰으쌰하는게 너무 강해서 저진짜 적응이 안됩니다.
도련님은 여친이랑 여행가거나 하면 친구들이랑 다 같이간다, 뭐 핑계 다양하게 말하며 예비동서분 신경 안쓰이게 둘러주던데. 장남이라 그런지 그런 센스 진짜 꽝이네요. 부모님이 바라는 거면 제 의견 묻지도 않고 그냥 네, 거리고 제가 불편해서 싫다하면 갖가지이유로 저를 말리지 부모님을 설득시키는 게 없어요. 제가 우기면 그럼 나는 전했으니 미움받든가 말든가 네가 알아서 해. 이러고 땡ㅡㅡ 쓰다보니 화나네요.
진작 말해줬더라면, 알았더라면 결혼 안했을텐데 결혼전엔 뭐 자기집이 작은집이라 제사없다고 명절때만 챙기면 된다고 시부도 제게 그러시고선
결혼하니까 2시간 거리에 만삭인데 큰집으로 제사오라면서 전화하고. 그때 남편은 다쳐서 저혼자 버스타고 갔는데. 정말 정말 힘들었어요.
한번은 시부께 전화와서 또 제사 오라셨는데 재택강의한다고 안갔어요. 근데 그때도 시댁집에 컴터있으니까
와서 일하라며… 어머니가 말려주셨네요.
쓰다보니 글이 길군요.
여튼 남편은 경상도 토박이고 저는 서울토박인데요. 이게 지역이랑 차이가 있는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