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다친 뒤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 나는 집안일을 많이 한다.
청소, 빨래, 요리, 설거지.
아무래도 남녀 상관없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
집안일을 하게 된다.
그런데 가끔,
내가 집안일을 도맡아서 해야할 순간이 온다.
엄마는 아프다.
15년 동안 얻은 지병이 여럿이다.
당연히 약이 한 움큼 이상이다.
엄마가 48시간 이상 잠에 빠질 때면
난 취업준비는 제쳐두고
집안일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집안일은 해본 사람만 안다.
해도해도 끝이 없고,
아무리 해도 티가 안 나는 일이라는 걸.
아빠와 남동생은 일을 한다.
집안일을 할 시간이 없다는 것쯤은,
나도 안다.
다만 내가 다리를 다쳤을 때,
엄마가 잠을 필요로 할 때.
조금만 도와줬으면 좋겠다.
난 집안일에 쓸 시간을 아껴서
취업준비에 쏟아야 하니까.
만약 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게
내 취업이라면
아주 조금만, 배려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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