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털어놓을 곳 없이 고민을 하다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남겨요. 글이 두서없을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제목 그대로 입니다. 새언니 될 사람의 남동생이 고등학교 때 절 괴롭힌 놈 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을 끝까지 못다니고 자퇴했습니다.
그 이유는 저랑 같은 중학교를 졸업한 예비 새언니 남동생이 학교에 제가 ㄱㄹ 라는 소문을 퍼뜨렸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냥 공부를 잘하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이성교제에도 관심이 없었고 그런 소문이 날만한 행동은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애가 왜 그런 소문을 퍼뜨렸는지 모릅니다.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예비 새언니 남동생이 저희 반에 놀러왔고 쉬는 시간 저희 반이었던 자기 친구에게 큰 목소리로 제가 ㄱㄹ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뒤로 정말 지옥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물리적 폭력은 없었지만 쉬는 시간마다 수치스러운 말들을 들어야했고 제가 발표를 하거나 교실에서 상장을 받을 때 반 아이들은 저를 비웃었습니다. 제가 말 한마디라도 하면 아이들은 저를 손가락질 하며 비웃고 욕을 했습니다.
저는 1학기 여름방학이 되기 전에 자퇴를 했고 검정고시를 쳐서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자퇴 후에 한동안 실어증과 우울증에 걸려 정신과에 다녔었습니다.
참 병신스러웠던 17살을 떠올릴 때 가장 미운건 저 입니다. 그것들한테 소리 한번 못지르고 병신같이 매일 울기만 했던 저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원망스러운건 유언비어를 퍼뜨린 개자식 예비 새언니 남동생입니다.
지난 주말 토요일 새언니와 개자식을 만났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저희 오빠가 사업을 하는데 그 곳 직원이었더군요. 놈의 소개로 새언니를 만났고 새언니에게 절 소개시켜주는 자리에 놈도 같이 불러 저녁을 먹기로 한것이었습니다.
처음 얼굴을 봤을 때 저는 한번에 알아봤지만 놈은 절 기억 못하는 것인지 웃으면서 악수를 청하더군요. 악수를 받으며 물었습니다. xx고등학교 나오지 않았냐고 어떻게 알았냐고 하길래
바로 놈의 멱살을 잡았습니다. 오빠랑 새언니가 말리며 왜이러냐고 하길래 이 놈이 그 놈이라고 고등학교때 나 괴롭힌 놈이라고 난리난리를 쳤습니다.
오빠는 저를 집에 데려다줬고 남편이 올때까지 같이 있어줬습니다. 혹시 17살때 처럼 나쁜일을 하지 않을가 걱정되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뻐한테는 정말 미안하지만 저는 그런 새끼를 동생으로 둔 새언니도 너무 혐오스럽습니다. 17살 어린나이에 별별 성적인 모욕을 매일 반년동안 당한다는 건 생각보다 큰 상처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제가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전 진심으로 오빠가 이 결혼을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보는 사이는 아니더라도 새언니를 볼 때마다 그 새끼가 생각날테고 그건 너무 괴로울것 같습니다.
오빠는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제 번호를 어찌 알았는지 새언니가 자기랑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문자가 여러통 오고 전화도 여러번 왔지만 문자답장도 전화를 받지도 않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복잡합니다. 마음은 확실히 오빠랑 예비 새언니랑 헤어졌으면 하지만 한편으론 죄책감도 듭니다. 너무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