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언제나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던데..... 두번째 이야기
오늘 저녁에 여섯끼만에 처음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밥을 먹기전까지는 별로 배고프다는걸 못 느꼈는데 허겁지겁 먹는 저를 스스로 보며 불쌍한 마음과 나도 어쩔수 없는 인간이구나 라는 생각에 조금 초라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평소에 대단하다고 생각 했다는건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느끼고 초라한 생각만 들었을 뿐 입니다.
제 첫번째 글을 읽으신분은 알겠지만 오늘 새벽에 인력시장에 갔다온 후 오전에 집에 들어와 하루종일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오늘 집으로 몇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핸드폰이 없어서 그 사람이 가끔가다가 저희 집으로 전화를 하고는 했기에 아니란걸 알면서도 혹시 그 사람이 아닐까 라는 마음에 전화벨이 울리면 목소리를 가다듬고 전화를 받고는 했습니다. 물론 모두다 다른 사람의 전화였고 그냥 끊는 한통의 전화가 있었는데 물론 당연히 그 사람의 전화가 아니란걸 알면서도 자꾸 "혹시..."라는 쓸데없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당연히 제게 메일을 보내지 않을 사람인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30분에 한번씩 메일을 확인해 보고는 하는 내 모습에 우습고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사람을 만나서 3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커플링이란걸 처음 해 봤습니다. 원래 시계나 목걸이, 반지 같은걸 하는게 귀찮고 번거롭기도하고 그런건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커플링은 꼭 해야 된다는 그 사람의 말에 결국하게 됐습니다. 지금 다시 그 커플링 두개가 저의 손위에 놓여있습니다. 커플링 두개가 모두 저에게 지금 있다는 사실이 절 지금 이순간 너무 힘들게 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까짓 커플링 하자고 졸라도 안하는건데...... 이걸 어떻게 해야 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버리자니 못 그러겠고 가지고 있자니 자꾸 생각나고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장소를 찾아 숨겨 놓아야 될 거 같습니다.
내일은 무엇을 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아마 새벽 4시정도에 교회에 갔다가 인력시장에 다시 나갈지도 모를거 같습니다. 아니면 지금 40시간 가까이 잠을 못자고 있기에 침대에 누워 꿈나라를 헤메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가수의 노래처럼 꿈속에서라도 볼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하루종일 잘텐데.... 정말 간절히 바라는건 꿈에서라도 이루어진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거 같은데 만약 잠이 들었다가 꿈에서 만나지 못한다면 제가 그 사람을 그리워하고 못 잊는건 가식이고 거짓이고 착각일까요? 그건 절대 아닌거 같은데........
그 사람과 저는 교회를 같이 다니고는 했습니다. 서로 아무런 말이 없으면 강남역에 있는 지오다노 앞에서 오후 4시에 항상 만나기로 약속 했었습니다. 그 사람 나오지 않는걸 뻔히 알지만 일요일 오후 4시면 저절로 그곳에 가 있을거 같습니다. 오래 기다리지는 않을겁니다. 딱 한시간만 기다릴겁니다. 아마도 그 기다리는 한시간 만큼은 많이 행복하고 설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마 멀리 일을 간다면 일요일에 그곳에 나가지 못하는게 마음에 제일 걸릴거 같습니다.
조만간 시간이 되면 해양청인가에 한번 가볼까 합니다. 보통의 사람은 단순하고 이기적이라 자기가 힘들면 다른 생각을 안하고 자기를 돌보게 된다고 하네요. 얼마전에 알아보기로는 해양청인가 해양수산부에서 선원 자격증을 2틀 교육을 하고 준다고 그러던데 받을까 생각중입니다. 사람들이 그러는데 육지 사람이 배를 타는건 무지하게 힘들고 더이상 선택할수 있는 일이 없을때 하는 마지막 보류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솔직히 배를 탈 용기는 없는데 계속 이렇게 힘들고 그러면 별다른 방법은 없을거 같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만이라도 그 사람이 아닌 내 자신만 생각할수 있다면 정말 용기내서 탈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현실로 닥치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 짧은 생각 같아서는 그럴수 있을거 같습니다. 어차피 가지고 있던거 모두다 버리고 아무것도 없는데 그리 크게 손해 볼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글을 쓸때는 그냥 답답한 마음에 쓴거였는데 두번째 쓰게 되니 그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게 아니라 그 사람이 저에게 마지막에 했던 말 "니가 날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넌 집착하는거야"라는 말이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혹시라도 이글을 보게 되면 집착이 아니었다는걸 알텐데...... 그 사람도 라이코스 메일을 쓰는데..... 아마 이글을 볼 확률은 0%에 가깝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이런데 있다고 얘기해 주고 읽어 보라고 말해주는건데... 사람 욕심이라는게 참 우습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하나님은 언제나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는데"로 처음 글을 쓰고 조회수를 보고 저에게 답글을 남겨 주신 분들을 보고 너무 놀랬습니다. 걱정 했던건 혹시라도 나쁜 말을 하시는 분이 있으면 어떡할까라고 고민을 했는데 두분다 저에게 너무도 용기를 가질수 있는 말을 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지금이 두번째 이야기니까 백번째가 되면, 아니 천번째, 만번째가 뵈면 그 사람에 대한 감정 때문에 저도 힘들지 않겠죠? 그런날이 언젠가는 오겠죠? 만약에 오지 않는다면 전 어떡해야 되나요...........?
하나님 기도합니다. 처음에 여기에 글을 쓰는건 그런 의도가 아니였는데 제가 이기적인지라 자꾸만 욕심이 생기고 다른 마음이 생깁니다. 하나님 제 의지 붙들어 주시고 조금만 도와 주세요. 정말로 제가 미치도록 보고 싶고 그 사람이 그리운 날이면 어느 시에서 나왔던 문구처럼 스쳐지나가듯 잠시만 만나게 해 주십시요. 자꾸만 그 사람이 저에게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제가 주님께 구하고 매달리면 그리해 주실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나약함에서 건져 주시고 저에게 닥친 시련 보다 훨신 더 큰 시련에 닥친 사람들과도 함께하여 주시고 저에게는 이 시련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힘 주십시요. 사랑이 많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