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려서 확인해보고 놀랐네요.제가 글을 좀 오해의 소지가 있게 쓴 것 같아서 우선 죄송합니다.제 의도는 아빠를 찾아가서 복수를 하거나 돈을 뜯어내거나 아빠노릇을 요구하거나 하겠다는 것이 맹세코 아니었어요.단지 저는 생부의 이름도 직업도 아무것도 모른채 이대로 사는 것이 괜찮을까,동사무소에 가서 서류를 떼든 해서 이름이나 사는곳이라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해서 조언을 구한 것 뿐입니다..저도 다 알아요. 지금 생부를 찾아가서 아빠 노릇을 요구한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는 걸요. 제 의도는 굳이 찾아겠다는 게 아니라, 이름이라도 생사라도 알고 싶어서 였어요. 제가 글을 오해하도록 애매하게 썼네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 엄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요..저도 사람이고 나이 먹을만큼 먹은 어른인데 그런 마음은 당연하죠...엄마가 밥먹는 모습, 자는 모습, 밥하시는 모습 볼 때마다 문득 첫번째 드는 감정이 고마움과 안쓰러움 입니다. 엄마가 저희를 혼자 이렇게 잘 키워주시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저희를끝까지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얼마나 대단한건지 다 알아요. 어떻게 모르겠어요.단지 댓글에서 어떤 분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엄마가 자식들에게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하고 이름도 생사도 사는곳도 모르게 한다는 게 조금은 원망스러웠고..제가 자라면서 얼마나 많은 결핍이 있었는지 엄마가 몰라주는 것 같아서 그냥 어린애처럼 떼쓰듯이 글을 쓴거에요.나도 엄마에게.. 태어날 때 얘기, 갓난아기 때 얘기, 내가 태어나서 얼마나 행복했고 소중한 존재였는가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었을 뿐이었어요. 그냥 아주 조금 미운 거였어요.
불특정 다수의 분들에게 위로를 받고 싶었고 결혼할때 문제 없을거다. 열등감 가질 필요 없다. 라는 말을 듣고 싶었네요.. 듣고싶었던 위로의 말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엄청 많이 울었어요어쩌면 이런데 엄마가 원망스럽다는 글을 올리면서. 철없고 개념없다고 욕도 듣고싶었던게 아닐까 싶네요.ㅎ그리고 제 미래 걱정해주시는 분들 계신데.. 저 좋은 학교 다니면서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엄마가 이렇게 키워주셨어요.. 남부럽지 않을 만큼 많은 걸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런 가정사에 대한 열등감을 위로 받을 수 있을까 신세 한탄하듯 쓴 글이네요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동사무소에서 엄마 몰래 서류를 떼보든 하겠지만, 찾아가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어쨌든 욕해주신 분들이나 위로해주신 분들, 조언해 주신 분들 모두 다 고맙습니다. 다 행복하시길 빌게요!!
---------------------------------------------------------------20대 여대생 입니다.생부에 대해 아는 건 없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사는 곳도 직업도 모릅니다.평생 엄마와 남동생 저 이렇게 셋이 살아왔고 아빠 얘기는 꺼낸적이 없습니다.얼마 전 알게 된 사실인데, 저와 남동생은 혼외자식이었고, 생부는 따로 가정이 있던 남자였더군요.남동생을 낳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안 엄마는 저와 동생을 데리고 떠났다고 합니다.쉽게 말해서 엄마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그 남자와 살다가 저와 제 동생을 낳았던 거죠.얼마 전 가족기록 등록부를 보게 되었는데, 엄마는 혼인기록이 전혀 없고,또 엄마와 저희의 성이 다릅니다.제가 가지고 있는 정보라고는, 등본에 나와있는, 엄마가 저희를 낳을 때쯤에 살았던 주소지 하나 뿐입니다.
원래 혼외자는 생부에 대한 정보가 없어도 출생신고가 가능한가요?아빠를 찾고 싶은데, 찾을 방법이 없을까요? 제 경우에 동사무소에서, 생부의 정보가 있는 서류를 뗄 수 있나요?
이 사실이 학창시절 내내 제 열등감이 되었고,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할 때도 큰 흠이 될까봐 너무 걱정입니다. 겉으로는 밝은 척 하지만 이런 어두움이 있다는 사실이 결혼할 사람한테 미안하기까지 하구요.. 어딘가에 있는 제 성격적인 결함이 이 사실 때문이 아닐까,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게 아닌가. 세상에 나올 때부터 환영받지 못할 존재였던 것 같아서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납니다.
엄마가 너무 원망스럽고 미워요. 이런 얘기를 엄마와 직접 나눠본적은 없지만, 엄마는 이런 결핍 속에 자란 제게 미안하다고 한번도 해주신 적이 없어요. 오히려 어렸을때 아빠 얘기를 꺼낼라치면 질색팔색 하면서 싫어하셨어요. 생부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고, 근본없이 자란 것만 같아서 열등감만 더 커져가고 엄마가 너무 미워요.
이런 저를 위해 아무 조언이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