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살 딸아이의 엄마이자 7개월 임산부예요
딸은 아직 30개월이고요
선거날이라 어린이집이 쉬어서 낮잠을 재우고 일어나
같이 아파트 놀이터에 나갔어요
거기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여자아이 6명이 있었고
제일 어린 아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제일 큰 아이는 중학생 이상으로 보였어요
다 아는 사이인지 다 같이 놀더라고요
처음에 어른은 하나도 없었고 노는 중간에 한 엄마가 와서 의자에 앉아있었어요
그 아이들은 미끄럼틀 근처에는 오지 않았고
저희 아이만 미끄럼틀에서 놀고 있었어요
미끄럼틀은 하나는 일반 미끄럼틀이고 하나는 위에가 막혀있는 둥근 일자 미끄럼틀이었는데
저희 아이가 타고 내려오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울기 시작하는거예요
안에 보니 초등학생 여자애랑 같이 있더라고요
저희 아이가 내려가는데 그 아이는 거꾸로 올라온거예요
일단 아이가 우니까 달래줬어요
아픈지 계속 울더라고요
저는 진짜 남의 아이한테는 화를 못내요
남의 아이가 잘못했어도 아이니까 화를 안 내요
그래서 우는 아이 안고있으면서 괜찮은지 그 아이를 살펴봤어요 그런데 그와중에 절 보며 계속 웃는거예요
그래서 미끄럼틀은 거꾸로 올라가는거 아니야 위험해
했는데 다시 웃으면서 거꾸로 올라가는거예요
처음에는 그냥 냅뒀어요
저희 아이는 계속 울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이번에는 누워서 거꾸로 다리 쫙 벌리며 미끄럼틀을 내려오대요 웃으면서 ㅡㅡ
그 때까지 보호자인듯 보였던 엄마는 가만히 보고만 있는 상황이었고
저는 화가 나서 아이한테 소리를 질렀어요
너 아까 아줌마가 얘기하지 않았냐고 미끄럼틀 거꾸로 올라가는거 아니고 위험하니까 조심히 내려오라고
그제서야 그 보호자가 오더라고요
왜 그렇게 애한테 소리를 지르녜요
보니까 애가 놀라서 우는거 같은데 너무 심한거 아니녜요
그래서 그랬어요
지금 우리애 다칠까봐 뭐라한거 같냐고
얘 다칠까봐 뭐라한거라고 왜 저렇게 내려오는데 아무말도 안하냐고
그러고 있는데 또 다른 엄마가 와요
먼저 엄마가 상황설명을 해요
둘이 미끄럼 타다 부딪혔다고 ㅡㅡ
어이가 없어서 얘기했어요
어른이면 아이들이 위험하게 노는데 주의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 엄마 하는 말이 애들은 원래 험하게 노는거래요
여기서 다쳐봤자 얼마 안 다치는거 아니까 이렇게 노는거래요
아이들 말 잘 안 듣는거 아는데 그래도 주의는 줘야한다 했더니 계속 같은 소리만 해요
그래서 아니 그 아이 말고 주변에 있던 다른 아이들이 다칠수도 있잖아요 그랬더니 저더러 옆으로 나와있으래요 ㅋㅋ 순간 웃음이 나대요
그 아이는 계속 웃으면서 숨어있고 ㅡㅡ
누가 얘기했는지 그 아이 엄마가 나왔어요
저희 아이는 그 때까지도 계속 울고 있고 얼굴에는 멍 들어 있고
결국 숨어 있는 아이는 엄마한테 안겨서 나왔지만 안겨서도 계속 웃고 ㅡㅡ 애기 다쳤잖아 하는데 어디? 멍들었어 하는데 어디? 계속 이러고
결국 사과 못 받고 어른인 내가 소리질러 미안하다고
너도 놀랐겠다고 저만 사과하고 왔어요
진짜 나였으면 계속 미안하다고 했을텐데 ㅜㅜ
미끄럼틀에서 그런 행동 못하게 했을텐데..
아이 달랜다고 빵사주고 오는데 그 엄마들 놀이터에 모여서 계속 얘기 중
ㅜㅜ 저희 아이가 다치고 안 다치고 중요한게 아니라 생각해요
아이들이 놀다보면 그럴수도 있죠
그런데 좋지 않은 행동을 보며 주의 주지 않는 어른들은 문제가 있다고 봐요
아직 아이들이잖아요
솔직히 남의 아이한테는 주의주기 힘들어요
부모들이 그정도는 해줘야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