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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이혼하자고 합니다. 설득할 수 있는 조언을 구합니다.

희연맘 |2016.04.20 15:05
조회 18,315 |추천 3

남편이 이혼하자고 해요..

 

판톡에서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다고 들어, 조언을 얻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남편과 같이 보면서 설득하고 싶습니다....

 

조언좀 댓글로 부탁드릴게요....

 

일단 기본적으로 저는 절대로 이혼하고 싶지 않습니다... 절대로요....

 

사전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상세히 말씀 드릴게요

 

저는 33이고, 남편은 41입니다.

 

처음 만난 것은 제가 20살에 처음 대기업 경리로 입사를 했습니다.

 

그 때 남편은 3년차 사원이었습니다. 저는 경리고 남편은 대졸 공채였죠.

 

저는 공부는 썩 잘하지 못했지만, 대기업 경리직에 들어가서 엄마도 정말 좋아하셨어요...

 

남편은 유명 사립대를 나와서, 대기업에 취직했고, 중-고 시절부터 사고한번 안치고

 

공부만 열심히 하는 전형적인 모범생 엘리트 였습니다.

 

그렇다고 샌님은 아니에요. 학창시절에 담배도 피웠다고 그러고(지금도 핍니다)

 

예전에 같이 고등학교 선생님(주례봐주신)을 찾아 뵈었는데,

 

남편이 고3때 선생님께 담배를 걸렸는데, 모의고사 전교 10등안에 들어서 봐줬다

 

뭐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무엇보다 정~~~말 박식해요... 모르는 게 없습니다.

 

첫눈에 보자마자 제가 반했습니다.

 

제가 20살일때 남편은 28살 이었지만... 전혀 아저씨 처럼 느껴지지 않았어요...

 

옷을 잘입는 것도 아니고, 키도 큰것도 아니에요... 176~7정도??

 

근데 외모도 샤프하게 잘 생겼고, 무엇보다 회사 체육대회 하는데...

 

체격도 유별나게 좋지 않은 남편이 축구며, 농구며, 족구며 정말 엄~~청 잘 하더라구요...

 

물론 선수들은 더 잘하겠지만... 제 눈에는 진짜 선수처럼 보일 정도로....

 

몸도 헬스로 만든 근육질 몸은 아니지만, 정말 슬림하고 탄탄한 그런 느낌 입니다.

 

저는 당시에 남친이 군대에 가있었고, 그남자를 보자마자 바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정말 애정공세를 강하게 했어요....

 

근데 정말 잘 받아주더라구요....그래서 점점 자신감을 얻었고,

 

제가 먼저 사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자기도 저를 좋아하지만, 나이차이가 있기 때문에 특수한 상황에 따른 고통을 겪을 수 있다

 

그래도 괜찮겠냐 라고 하더라구요. 알겠다고 했죠.

 

근데 사귀면서 부터 문제가 생겨 제가 좀 힘들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아는게 많습니다. 모르는게 없어요. 백과사전 같은 사람입니다.

 

부서에 여자가 저포함 20명 정도 되는데(다 같은 경리), 모르는게 있으면 남편부터 찾았어요.

 

저랑 사귀는 건 당시에 아무도 몰랐습니다. 혹시나 헤어지게 되면 서로 부담되니 비밀로 하재서요

 

근데 남편이 하나같이 잘 알려주니까, 다들 고마워 저녁에 밥살게 이런식이었어요...

 

그러면 그날 저의 데이트는 없는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근데 또 남편이 항상 생글생글 웃으면서 엄청 흘리고 다녀요....너무 걱정됐었죠...

 

그리고 남편이 운동을 잘하니까 부장님, 차장님들이 항상 주말에

 

자기들 운동하는 조기 축구회나 이런 곳에 데려가려고 했어요...

 

남편은 이런 것도 업무의 일환이니 너무 나쁘게 생각 말라고 하고는 다 따라 다녔어요.

 

여하튼 그런 스타일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밉고 원망스러울 때도 많았지만,

 

저랑 둘이있으면 정말.... 천사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둘이 식당이나 어디 들어갔다가 나올 때면 항상 앉아서 제 신발끈 까지 묶어주던 사람입니다.

 

제가 무슨 자기 딸인 것 마냥 어디서나 저를 물고 빨고 했죠...너무 자상했습니다.

 

그리고 3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저는 고작 23살이라 너무 결혼이 걱정되었는데,

 

남편은 나이 많은 사람과 사귀는 특수한 고통이 이런 것 아니겠느냐며,

 

본인이 벌써 서른이 넘었으니, 이해해 달라, 자기를 믿고 결혼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도 승낙했구요.

 

저희 집은 되게 가난했고, 부모님이 이혼하신 가정입니다.

 

남편 부모님은 매우 부유까진 아니지만, 지방에서 경찰로 40년 가까이 계셨던 시아버님과

 

시어머님은 베이비시터를 하면서 돈을 모으셔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당연히 공직에 계셨으니, 노후도 든든한 분들이셨죠.

 

저는 부모님도 이혼하고 해서, 시부모님께서 반대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는데,

 

정말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저희집은 가진돈도 없어 제가모은 4천으로 모든걸 해결해야했는데,

 

집도 얻어주시고, 예단은 전혀 안받으셨어요...천만원 드렸는데, 그대로 돌려주면 예의가 아니니

 

5백만원을 돌려주시고 대신에 저한테 꾸밈비로 천오백만원을 주시고... 그러셨죠.

 

대신에 남편이랑 제가 둘다 서울 근무 중인데,

 

지방에 내려와서 고향에서 사는게 어떻겠냐 하셨습니다.

 

너무 좋은분들이고, 저도 친정부모님이 더는 보기 싫어서(가정사) 받아들였습니다.

 

둘다 발령 요청을 해서 남편의 고향에서 출발을 하게 되었죠.

 

쓰다 보니 너무 남편과 시댁에 대해 좋은 말만 썼는데.....

 

복에 겨운 소리한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방가서는 일을 좀 하다가 애가 생겨서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전업주부로 살려고 했는데, 시어머니께서 어린이집을 하고 계시니

 

먼저 본인에게 맡기고 바람도 좀 쐬면서 편히 지내라. 타지생활이 얼마나 힘들겠니 하시더라구요

 

너무 고마웠고, 10-3시 까지는 시어머니 어린이집에 맡기고, 저는 제 생활을 즐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에서도 친한사람들도 많이 생기고 즐거웠어요. 애는 딸하나 아들하나 구요.

 

남편 아침은 제가 잠이 많아 못차려줬지만, 저녁은 꼬박꼬박 해줬고,

 

늘 도시락은  미리 챙겨서 보냈습니다.

 

아이 한테도 너무 남편이 잘했고, 집안일도 거의 다 도와줬고,

 

잠자리나 이런 것도 결혼 7,8년차 까지는 주에 2,3회는 꼭 했어요.

 

제가 애낳고 몸매가 망가져도, 남편은 늘 괜찮다고 했습니다.

 

80킬로만 넘지않으면 된다고, 늘 사랑해주겠다고 장난 치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80킬로 넘고 이런 것도 아닙니다. 전업주부인데 여유가 있으니

 

운동도 열심히 다니고 해서 처녀때 만큼은 아니지만, 보통체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 정말 아무 불만이 없었고,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행복했습니다.

 

시부모님도 거의 찾아오지 않으셨어요. 본인들이 가면 불편할테고,

 

어차피 어린이집에서 손녀, 손자도 보고 있으니, 너희가 찾아올때만 봐도 된다고 하셨구요.

 

문제는 작년부터 였습니다.

 

남편과 갖는 잠자리의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주2,3회에서 주1회 이런게 아니라, 아예 없었어요.

 

왜그러냐 했더니, 그냥 피곤하다는 말만 하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여자가 생겼으니, 이혼하자고 하더라구요.

 

이남자가 원래부터 인기가 많았지만, 이젠 유부남에 40대고, 안심하던 순간 뒷통수를 맞았습니다.

 

물론 아직도 총각 때 체형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그냥 봐도 30대 초반으로 밖에 안보여요.

 

하지만 유부남을 대체왜....어이가 없었습니다.

 

애도 니가 키우고 싶으면 키우고, 키우기 싫으면 자기가 키우고,

 

본인의 잘못이니 위자료도 다 주겠다. 재산도 원하면 다 가져라.

 

이혼만 해달라. 이런식입니다.....

 

남편의 지금 부서 동료예요... 27살이고....지방의 국립대 나와서 남편부서 막내 더라구요.

 

저는 경리였으니, 저랑은 다르죠. 대졸 사원이니.

 

실제로 둘이서 만났어요. 제가 울면서 가정을 깨는 건 사람이 할짓이 아니다 라고 하는데

 

자기도 정말 죄송하다고 울면서 그러고 싶지 않은데 남편이 너무 좋다 한번만 용서해달라더군요.

 

기가 막혀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뺨을 몇번이나 때렸는데도

 

계속 죄송하다고 울기만 하더군요....더는 때릴 힘도 없었습니다....

 

안봐도 뻔해요...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저한테 해주던

 

신발을 신켜주는 것과 저녁에 발씻겨 주고 하는 것들을 이제 저여자 에게 해주고 있겠죠.

 

너무 질투납니다....저는 지금도 남편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불과 1년반 전만해도 남편은 딸애보다 저한테 더 많이 뽀뽀해주던 사람이었습니다...

 

시부모님께 이야기 하니, 두분다 죄송하다고 하시고....남편을 설득하려고 하셨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어요.....오히려 남편이 시부모님을 설득하더군요.

 

이게 자기 인생이라고....죽을 죄를 지었으니, 위자료와 재산을 다 주고 벌을 받겠다.

 

자기의 잘못인 것을 알고, 부모님의 걱정또한 이해 합니다. 그러나 이 결정은 제 몫입니다.

 

아버지 제가 언제 실망시켜드린 적 있습니까. 제 선택을 존중해주십시오...이러더군요...

 

남편이 워낙 모범생이고 사고 친적이 없어서 그런지..

 

시부모님이 평소에도 크게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셨어요...말을 잃으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저에게 미안하다 하시며, 본인들이 설득하긴 힘들겠다.... 하시더군요.

 

니가 좀더 힘내다오...미안하다 아가야... 하시는데...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남편은 다 자기 죄랍니다. 모든 걸 다 가져가라고 합니다.

 

원하는 대로 다 하랍니다. 이혼만 하면 된답니다.

 

저는 죽어도 싫습니다... 남편 없이는 도저히 못살 것 같습니다.

 

이제 시부모님께서도 설득을 포기하셨습니다...제가 설득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남편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요....조언을 구합니다.

추천수3
반대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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