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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14개월동안 2500안원이 사라졌다.

순둥이 |2016.05.24 18:02
조회 10,634 |추천 6

2화. (이어지는 판 쓰기를 했는데 순서가 바뀌었네요.)

 

1편에 쓴 내용은 작년 상반기에 있었던 얘기입니다. 어제 문득 어딘가에 하소연을 하고 싶어서 넋두리처럼 글을 써봤는데 생각보다 댓글도 많았고 그 댓글 속에서 나름대로 위로도 받았습니다.

결혼한 부부가 재산 관리를 반반씩 나눈다는거...금전관계는 명확한게 좋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까지 하고싶지는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하지만 아내와의 간극이 커서 나누지 않고 지내다가는 제가 홧병이 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작년 하반기부터 돈을 나눴습니다.

일단 급여는 각자 관리를 하며 생활비 카드는 제 명의의 카드 한개와 가족카드 한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현금을 쓰거나 생활비카드 이외의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가계부정리를 할때 더하고 빼서 정산을 합니다.

부모님이 보태주신돈은 제가 한달에 백만원씩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아! 그 사이에 전세보증금에다가 대출을 2000만원 정도 받아서 시골의 작은 아파트를 매입해서 살고 있습니다. 2천에 대한 대출은 반씩 상환하고 있구요. 지분을 따지자면 제가 75퍼센트 정도이고 아내가 25퍼센트 정도입니다.

전세보증금 나눌때 아내가 예단비 1천만원 얘기하길래 그냥 그것도 아내 지분에 넣어줬습니다. 상견례 자리에서 예단은 절대 하지 않기로 저희 부모님이 강조를 하셨는데 장인어른께서 무리를 하셔서 아내편에 1천만원을 보내셨습니다. 1천만원 다 돌려드리는건 결례인것 같다며 5백만원 돌려보내드린긴 했습니다.

가계부는 제가 쓰고있고 한달에 한번 카드결제일에 맞춰 생활비 통장으로 각자 보내야 할 돈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번달에 얼마 보내... 이런말 할때마다 이게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은 여전히 듭니다.

노후 준비는 각자 알아서 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결혼 전부터 매월 70만원씩 연금저축을 넣고있는데, 생각해보니 결혼하고 나서 본인 월급에서 그걸 냈네요. 일이 터지고나서 생각해보니 이부분도 참 어이가 없었고 제가 호구가 되었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저는 이른 나이에 노후 준비를 거의 끝내놔서 연금저축은 안들고 있습니다. 자세한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재산 관리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아이를 키우면서 들어가슨 목돈 입니다. 그래서 아이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고 임시 방편으로 저축을 해주고 있습니다. 청약저축도 해주고 있구요. 조만간 이부분도 손을 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렇게 해보니 한달에 생활비로 지출되는 돈이 공과금 포함해서 50만원 정도입니다. 저도 사고싶은게 있으면 눈치 안보고 사고 아내도 마찬가지 이지만 그렇다고 사치를 하진 않습니다. 집 구경 오는 사람들이 실제 평수보다 5평 정도는 넓게 보는데 집에 들여놓은 살림이 없어서 그렇더라구요.


명절이나 생신때 용돈 선물은 각자 부모님께 해드리고 싶은 만큼 하되 친정에는 사위가 시댁에는 며느리가 드리는 것처럼 해서 드리자고 했습니다. 그래야 부모님들이 더 좋아하실것 같아서 그러자 했는데 실제로 그렇긴 하더라구요.

아무튼 지금까지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익명의 힘을 빌려서 이렇게 쓰고나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네요.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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