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알아봤자 싶어서 신랑한테는 이야기 안하다가
밤 10시가 다되가는 시간에 시댁으로 불려가면서
"형님 낮에 다녀가셨는데 어머님 그러셔서 이혼한다고 하셨대"
라고만 이야기해줌.
들어가니 애들이 부모님댁 와 있는데 아주버님은 안계심
여쭤보니 애들만 올라왔다 함.
아주버님은 연락도 안되는 상태고 형님은 일부러 전화 피하는 듯
12시가 다되가는데 아주버님이 만취상태로 들어오심
오자마자 어머님한테 갑자기 큰소리로
엄마때문에 애들엄마가 이혼하자고 서류 던지고 나갔다고
폭풍오열
아버님은 황당하신 상태로 이게 무슨일이냐 하심.
신랑이 중간에서 설명함.
아버님은 어머님이 형님댁 가시는게, 가서 손주들 케어해주는줄 아셨다함.
전~혀 이런상황은 모르셨던거 ;
그 밤에 형님네 친정에 전화하셔서 형님 시댁으로 오심
뭐 거의 3자대면 분위기로
어머님께 왜 그랬느냐고 물어보셨음.
부처님말씀 듣고, 기도하면 좋으니까 단순한 이 이유하나 ;
나한테는 신랑이 질색팔색 하니 말도 못꺼냈다 하심.
그러면서 형님한테는 100일기도 가자. 삼천배 하러 가자
퇴근하고는 불교대학 같이 다니자 요구가 많으셨다 함.
아버님이 좋으면 혼자 좋아라고. 왜 가만히 있는 식구들 헤집어 놓느냐고
어머님 아무말씀 없이 그냥 애들 자는 방으로 가시고,
아버님이 형님한테 미안하다. 앞으로는 이런일 없게 내가 잘 감시하마
하고 사과하시고 형님도 죄송하다 하면서 일은 끝났음
이 집 아들들 원래 효자임.
특히 엄마라고 하면 정말 세상에 둘도없는 공주님 모시 듯
아버님이 공직에 계시면서 부유하게 살다가 우연히 시작한 사업으로 인해
집안이 완전 주저앉았는데 지금 사시는 아파트도 다 엄마노력이라고
두 아들이 모두 세상에서 우리 엄마가 제일 고생했어 - 라고 생각함.
신랑은 좋은건 좋고. 싫은건 죽어도 싫은 성격인지라
그런 엄마라 할지라도 싫은건 싫음. 대놓고 싫다고 함.
아주버님은 그게 안되나 봄.
엄마가 고생했으니까 .. 내 와이프가 좀 이해해주면 참아주면 엄마가 좋아하니까
이런 생각으로 방관해오신것 같음.
신랑이 아침에 형 해장국 사먹이고 이야기 좀 해본다고 나갔는데
여태 안들어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