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세상이 무섭다는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20대 여자입니다
그동안 식겁한 일도 많아서 호신용품에 대해 잠깐 생각했지만 이번일로 하여금 확실하게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퇴근 후 마트에서 장을 보고 포장주문한 치킨을 찾으러 동네에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어떤 할아버지께서 저를 툭툭 치더니 말을 거시더라고요
이어폰을 끼고 있어 못 들어서 빼고 다시 물어보니 돈을 달라는 거예요 (저는 길을 물어보는줄 알았음)
차비 얘기를 하시는데 제가 카드만 가지고 다니고 현금이 없어서 죄송하다 이러고 가려는데 손가락질을 하며 욕을 하시는거예요 도로 한복판에서
지금 생각해보니 신종 삥뜯기 수법인가...하지만, 여튼 그냥 무시하고 빨리 가게로 들어가자 해서 빠른 걸음으로 도망치듯 가게로 갔어요 여기까진 그래요 심각하진 않았어요
치킨집에서 결제만 하고 나가기만 하면 되는데 유리문 밖에서 그 할아버지가 가게 하나하나를 보면서 저를 찾고 있는겁니다 진짜 소름돋았어요
나가야 하는데 할아버지가 밖에서 저를 발견했어요...그때부터 밖에서 제가 나오길 기다리더라고요
절 처다보며 손가락질하고 욕을 하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진짜 멘붕이 와서 이거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나 어떡하나 한 5분간 아무것도 못하고 그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전화하는척 휴대폰만 귀에 댔는데 (하필 이때 배터리가 나가서 전화를 할수가 없었음ㅜㅜ) 결국 갈길 가시더라고요
시야에서 안보인 틈을 타서 반대쪽으로 일부러 집도 돌고 돌아서 뛰어왔어요 ㅠㅠㅠㅠ
그리고 집에서 인터넷도 뒤지고 총포사도 알아보고 호신용품을 구매하기로 결심했죠
동네에서 본 할아버지라 그 다음날 토요일엔 길거리에서 마주칠까봐 무서워서 밖에 아예 안 나갔어요
직장 때문에 서울에서 산 지 3년이 되었는데 이런 무서운일 벌써 3번째입니다 올해만 두번째네요...
조금이라도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이제 길거리에서 이어폰도 안 끼고 다니려고요
다들 조심하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