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판에 글 올리는 날도 오네요.
각설하고,
저희는 결혼한지 1년 갓 지난 신혼부부입니다.
남편과 저는 지인의 소개로 만났고 1년 연애하고 결혼 했습니다.
남편은 이름 대면 알만한 회사에 다니고 저는 공무원입니다.
평소에 별 탈 없이 지내다 남편이 회식이나 직장동료와 술을 마시고 오면 사달이 나요.
음슴체로 갈게요.
에피소드1.
결혼하고 얼마 안되서 신랑 회사 본사에서 높으신 양반이 회사에 방문.
부어라마셔라 상무가 주는 술을 거부 할 수 없어 마셨다함.
대리 불러서 기다리고 있다며 마지막 전화 후 연락두절.
폰 꺼짐. 불안해 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회사 후배가 저희 동네 파출소에 가서(저희 집은 이름대면 아는 관공서 바로 옆입니다.) OOO관공서 위치물어 전화가 옴.(제가 그 관공서 근무, 사택에 거주해요 )
데리러 갔더니 그 후배도 취한 상태. 남편은 차에서 쳐 자고있음.
에피소드2.
그 후 즉각즉각 회사 끝나면 귀가하다 잊을만 하니 또 발작.
그날도 회식인가? 암튼 술자리가 있었음. 몇시까지 귀가하겠다 약속함. 당연히 어김.
대리 불렀다고 연락옴. 또 연락두절. 신호는 가는데 안받음.
이날은 첫 사건이 떠오르며 약속한 시간 어기고 전화까지 안받으니 본인도 뚜껑이 열렸나 봄.
집에 들어오자마자 대판 싸움. (좀 심하게 싸워서 폭언도 오감) 남편놈은 다음날 기억 안난다함.
에피소드3.
그 후로 지도 충격을 받았는지 조신하게 생활. 그러다 본사에서도 주당이라고 소문난 김부장이란 사람이 인사이동돼서 남편과 같이 근무하게됨. 여기서 부터 불행의 씨앗.
이날도 회식. 간간히 적당히 마셔라, 집에 잘 찾아와라 카톡 후 연락두절.
하...이날 처음으로 안들어옴.
이때가 5월이였는데 밤에는 쌀쌀해씀. 폰은 꺼저있고, (직장동료 전화번호는 이때만 해도 한명도 알아두지 못했음) 차에서 잠들었나..히터틀고 자다 변이라도 당한건 아니가..오만 걱정에 뜬 눈으로 밤샘.
다음난 회사에서 전화옴. 출근 안했다고......하아....
어제 안들어 왔다, 마지막에 김부장이란 사람하고 같이 있었는데 전화 바꿔달라, 해서 물으니 찾고 연락 주겠다함.
남편놈은 차에서 쳐 자고 있다 발견됨.
이날은 본인 대폭발. 와이셔츠랑 속옷 몇개 싸서 현관 밖에 내놓고 도어락 배터리 빼놓음.
나가서 살던지 뒤지던지 알아서 하라고 하고 4일정도? 내쫒음.
진정성 보이는 사과, 반성에 두번째 이런일이 있으면 회사에 얼굴들고 다닐 수 없게 해주겠다
마누라 미친년되는거 보고싶으면 그리해라. 엄포? 협박?으로 마무리. 신랑도 수긍하며 다시는 이런일 없다고 회사에서도 소문나서 일찍일찍 귀가함.
(나중에 들어보니 집에 가려고 부른 대리를 김부장 이하 일행이 보내버렸다함. )
에피소드4.
그러나 어제. 또 외박. 한달 조금 넘어서 또 외박. 또 연락두절. 또 차에서 쳐잠.
아..어제밤은 짜증이 솟구쳐 참을 수가 없었음. 밤새 엉엉 울음.
대리 부른다고 한시간 지났는데 귀가는 안하고 또 폰 꺼짐.
그 김부장이란 사람 한테 전화하니 안받음.
혹시 같이 있냐 대리불러 언제쯤 갔느냐, 마지막 술자리 위치좀 알려달라 물으니 그분 와이프가 답장함. 자기신랑 떡이 되서 들어와서 깨워도 안일어 난다고...
이정도면 많이 마신 것 같다고..
그러다 한 2시간 잠깐 잤나? 6시쯤 도어락 누르는 소리가 들림. ( 배터리 빼놓음)
안열리니 전화하기 시작하고 동네방네 떠나가게 크락션 울리고 ㅈㄹ 난리남.
(아..진짜 총있으면 쏴버렸을수도...)
결국 문은 안열어줌. 알아서 출근 했겠죠머.
이게 지금 까지 일이에요..친한 친구에게 얘기 했더니 절대 못고친다고 애 있음 더 코끼는 일이라고 합디다.
알죠..잘 알죠..답정너라는 말이 있듯, 참고 살던가 못 살겠음 이혼 하던가 선택은 제 몫이겠죠.
글 쓰는 도중 남편한테 카톡왔네요.
맘에 좀 안든다고 화만내지 말고 같이 고민해주고 용기를 달라네요?
무슨용기? 외박해서 마누라 한테 바가지 긁혀도 맞서는 용기???
여러분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오늘 저희 친정 아버지 생신입니다. 저녁에 가족 모임 있는데 말씀 드릴까 해요
지금 당장 이혼 하겠다는 아니고 앞으로 내가 이혼 한다해도 충격받지 마시라고..
아..부모님 가슴에 비수 꽂는 일이겠죠..시집간 큰 딸이 이리 사는거 아시면..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
글이 길어 졌습니다. 다소 과격하게 적었어도 너그러이 양해 부탁 드려요.
뼈아픈 조언, 조롱 뭐든지 달게 받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