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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여자애들은 대학 과생활 할 생각 하지 마라 욕심이다

ㅇㅇ |2016.07.11 18:37
조회 5,153 |추천 8

안녕하세요.

여기가 제일 핫하다 하여 이곳에 글씁니다

저는 모 대학에 다니다가 졸업을 하여 직딩으로 살고있는 여자입니다..

우선 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

얼마전 학교 소식을 듣고 아무것도 변한 게 없는 학교에 실망할 것도 없는데 또 실망을 하고 있는 제가 신기하여 제 학교생활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어디라도 털어놓고 싶어서..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왜 이런 제목을 달게 되었는지는 그동안 대학을 다니며 겪었던 경험을 얘기하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대학에 대한 로망으로 가득 차 설레는 마음 안고 갔던 대학에서 저는 제 인생 처음으로 비참함을 느껴봤습니다.

 

 

제가 갔던 과는 사람이 아주 많은 과라 과단위로 뭉치기 보다는 학회 혹은 과 동아리로(이하 학회) 뭉칩니다.

 

 

밤에 친목의 목적으로 조별로 술게임을 하며 노는데, 새벽 1시가 됐다며 19금 게임을 하자고 누가 주도를 하더군요.

 

 

러브샷을 하며 입술을 맞대야 하는 건 기본이였고, 온갖 야한 농담을 던지며 노는 선배들 앞에서 신입생들 중 몇몇은 즐겼고 몇몇은 당황했죠.

 

 

곧 즐기며 술을 잘 먹고 잘 노는 아이들은 여러 선배들이 자신의 학회로 데려가기 위해 온갖 달콤한 말들을 했고, 술을 즐기지 못하는 아이들은 투명인간이 되었습니다.

단, 예쁜 애들은 술 못마셔도 괜찮더군요.

여기까진 그래 잘 노는 친구들이 좋겠지, 예쁜 애들이 좋을 수 있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저 역시 대학을 즐기고 싶어서 친해진 몇몇 친구들과 같은 학회에 가입했습니다.

매 주 반복된 집회에서 일정은 같았습니다.

 

 

뒤풀이에서의 술이 목적인 만남들이었죠. 정확히는 술게임을 하며 챙길 사람만 챙기고 버릴 사람은 소외시키는게 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건 제가 2학년이 되어서 확실해진 사실입니다. 뒤에 이어서 설명하겠습니다.)

 

 

그 챙길 사람들은 예쁜 애들 술 게임 잘하고 잘 노는 애들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저같이 예쁜 외모도 멋진 몸매도 아니고 술게임을 기똥차게 웃기고 야하게 잘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들은 버릴 사람들로 정의 되었습니다.

 

 

뒤풀이로 마련된 술자리에 술게임을 하면서 BGM을 부르는데, 선배들과 동기들이 섞여 있는 자리에서 외모가 그냥 평범했던 친구에게 한 선배가 넌 하지말고 00아 (예쁜애) 니가 해줘~ 라며 무안을 주더군요. 그 친구는 선배에게 뭐라 말할 용기도 없고 조용히 일어나 집에 갔습니다.

 

 

먼저 인사를 하거나 친해지려고 말을 걸고 노력을 해봐도 그냥 하는 둥 마는 둥, 예쁜 애들 무리는 뭘 해도 괜찮고 우리 같은 애들은 보고도 못본척한 적도 많습니다.

 

 

제가 학교정문을 지나가자 그 옆 벤치에 앉아 있었던 남자가 다리봐라~ 얼굴봐라~ 뭔 자신감으로 학회를 들어오니 쟨 못난애들이 과생활 욕심부리네 라고 하더군요. 그 정문엔 저와 제 친구 뿐이었고 우릴 저격하는게 뻔했기에 쳐다보니 저의 직속선배였습니다. 예쁜 애들 무리에게 아빠라 부르라며 착한 얼굴을 하고 있던 그 선배는 제가 직속후배인 것을 싫어하는 듯했습니다

 

 

제가 뭘 잘못한 걸까 많이도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뭘 잘못을 했기에 저렇게 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인사? 받아주지 않아도 열심히 하고 다녔습니다. 참여? 한번도 빠지지 않았죠. 이 말을 들은 때는 3월 초였기 때문에 뭐..책잡힐 것도 없고 그 직속선배에게 제가 인사 몇 번 한 게 다였습니다. 뒤풀이에서 그 선배와는 같은 테이블이 아니였으니 같이 말 섞을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1학기 첫 중간고사를 치고 난 후 술자리에서(언젠지 기억도 나네요 ㅎ) 다른 테이블이 파토나서 온 친구에게 왜 쟤 같은 애를 데리고 오냐는 말을 다들리게 해서 데리고 온 사람을 더 민망하게 만드는 반면 술게임을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러가면 못난 애들은 길거리에서 묘하게 걸음으로 소외시키며 빼고 가더군요. 절대 친화력만으로 낄 수 없는 위화감을 조성해대면서요.

 

 

저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 않는 착했던 한 선배에게 물어도 봤습니다. 비참했지만요.

근데 원래 그렇답니다. 원래 그런사람들이라 말이 안 통하니 그냥 그러려니 하라고 합니다. 이런말 하기 그렇지만 착하게 생긴 사람들 한 두번씩 다당했던 일이고 못견디면 그냥 과생활 포기하고 사는 거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도 당했다고, 자기 주변 친구들 아니였으면 진짜 자퇴했을 거라고 털어놓더라구요.

 

 

저희가 참 눈치가 없었던 것같습니다. 학회를 빨리 나가줘야 했었는데 말입니다.

제 잘못이라면 전 여기서 주눅들어버린 것 같습니다. 선배라는 존재가 어려웠고, 마음이 그렇게 단단하지도 않았고.. 먼저 다가가는게 제 잘못처럼 느껴지기 마저 했습니다.

 

 

점점 소심해졌고, 나 같은 못생긴 애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교 오기 이전만 하더라도 항상 친구들에게 성격좋다는 말 듣고 살았고, 밝고 자신감있었던 저인데, 그들이 겉모습만으로 평가한 저에 대한 말, 눈빛, 행동 때문에 이걸 깨고 나올 용기가 사라져서 방어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로만 살게 되었습니다.

 

 

자신감 있으면, 그렇게 성격이 좋으면 이런 일을 당할리 없다…는 건 우리 과를 겪어보지 않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일 겁니다.

누구하나 대놓고 뭐라 하진 않지만 모두가 알고 있었죠. 외모, 술 이 두개로 과생활이 결정된다는 것을요.

 

 

저는 제가 아주 큰 잘못이라도 한 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니었습니다. 저 말고도 저 같은 사람들이 많더군요. 친했던 친구들 중 몇몇만 하더라도 이런 일을 한 번씩은 겪어볼 만큼요.

 

 

멋지고 예쁜 친구들이 참 부러웠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잘해주는거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외모가 하나의 장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그런 것들로 제가 저런 경험을 하고 저런 말을 들어야 했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걸까요. 제가 참 씁쓸 했던 건 그 예쁜 여자아이들의 태도였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그런 건 아니였지만 오빠들이 마치 자기들의 빽인양 그게 권력인양 동기들을 무시하고 깔보더군요.

 

 

 

쟤는 옷을 왜 저렇게 입고 다니냐, 싼티난다, 얼굴 못생겨서 그렇다, 등등 페북저격 지나다니면 다들리게 뒷담하는 거.. 우리가 표정이 굳으면 질투라고 단정지어버리는 태도, 술먹을때 오빠들과 친한 티를 일부러 내면서 누구 오빠가 뭐해줬다 너넨 이런 거 못하지라는 뜻이 내포되어있는 말들.. 어쩌다 소위 유명한 선배들 중 저희에게 아무런 편견없이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저런 찌질이들이랑 왜노냐는 식의 비꼼.ㅋ

 

 

참 역겨웠습니다.

그래도 저 사람들 때문에 내 로망이었던 과생활이 이렇게 없어지는 것도 싫었고 모든 사람들이 나쁜 건 아니였고 착한 선배들도 몇 명 있었고 제 친구들도 좋은 친구들이었으니 학회를 때려치진 않았습니다. 아니 과생활을 그만둘 생각을 못해봤던 것 같습니다. 학회를 때려치면 과 행사가 뭐 어떻게 열리고 하는지 하나도 모를 정도로 배제됩니다. 그래서 제가 그만두면 같이 다니는 친구들에게 피해주는 일일까… 고민했던 것같습니다. 그래서 물들지 말고 우린 우리가치관 지키며 살자고 했었죠. (결국은 때려쳤지만요 ㅋ알고보니 친구들도 그만두고 싶은데 자기가 안가면.. 나머지 애들이 무시라도 더 당하지않을까, 친구가 나 때문에 과생활을 포기해버리는 건 아닐까..그런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과생활을 하면 할수록 제 자존감만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2학년 나름 선배가 되어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해도 달라 지는 건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류는 그들이었고 우리는 비주류였고, 그래서 술자리에서 무시당하고 외적으로 비웃음을 당해야 했습니다.

 

 

술과 외모가 그리고 남한테 함부로 대하는 쎈 성격이 권력이 되어서 학교를 마음대로 주무르더군요. 저에게 학생회란 주류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고 학생회부심을 부리며 자기네들 기준에서 만만한 사람들은 맘껏 무시하는 자리였습니다.

 

 

똑같은 일은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버릴 사람들로 정의되었던 저와 그리고 제 주변사람들이 당했던 말들과 행동들은 챙길 사람들로 정의된 이들에게 의해 계속 세습되더군요.

 

 

상처받는 사람들은 늘어갔고, 누군가는 살아남기위해 누군가는 겨냥당할까봐 무서워서 쉬쉬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마치 룰 처럼 정해져버린 과분위기를 어느 한 명이 이건 잘못됐다 외쳐도 들어줄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그 말이 맞든 틀리든.

 

 

후배들을 우리 학회로 데리고 올 때 위의 선배들이 한마디 하더군요

‘이제 니네도 알거아니까 말할 게 챙길 사람들만 챙겨라 어떤 애들 챙겨야 하는 지는 말안해도 알겠지’

 

 

과대표를 정할때는 선배들 단톡에서 미리 다 정합니다

‘누가 괜찮다, 누가 잘 논다 누가 이쁘다 이런거 뽑을 때는 무리도 봐라. 같이 다니는 애들이 별로면 그 기수는 폭망이다 그러니 니가 누굴 추천하고 내가 누굴 추천해서 구색은 갖추고 투표는 누구에게로 몰자’

 

 

예쁜 애를 우리 학회로 데리고 왔다며 자랑하던 선배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야 내가 00이 데리고 왔다 근데 병신같은거 하나 달고 왔다(못생긴애) 왜 이런애랑 다녀서 얘는 지 급을 낮추냐”

 

 

 

더러웠습니다. 기분이 아주 아주아주 뭣같았습니다.

 

 

우리가 신입생때도 우리를 가지고 얼마나 이런말들을 많이했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속을 털어놓고 얘기를 했고 다같이 학회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 후 대외활동을 했는데, 거기서 만난 사람들이 저에게 웃으며 먼저 말을 걸어 주는게 고맙게 느껴지더군요..

그 사람들은 그게 당연한거고 예의라 그랬던거일텐데 그걸 저는 스스로 마치 나 같은 애에게 이렇게 먼저 다가와 주는게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참 많이 망가져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 친구는 그 후에 알바에서 알바생들이 자기보고 예쁘다고 했답니다. 저 친구는 예쁜 친구인데, 잘생긴 친구인데 자기에게 아무런 편견없이 다가와주길래 신기했답니다

 

다른 친구들은 중앙동아리에 들어가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졸업을 앞둔 이 시점에서 왜 더 일찍 좀더 큰 세상으로 나오지 않았을 까, 참 많이 후회됩니다.

 

 

그게 뭐라고 그걸 부여잡고 있었을 까, 왜 나는 문제를 나에게서 찾으려고 했을 까, 나만 노력해서 될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왜 더 일찍 몰랐을까. 참 많이 후회합니다.

 

 

 

그리고 그 주류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학교는 바뀌지 않겠죠. 매년 매년 주류들이 자기들 세상인 마냥 함부로 행동하고 자기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권력인 마냥 휘두르고 살겠죠.

그치만 학교가, 학회가 본인들 것이라고 착각하며 살지 마세요.

자신들만의 룰로 남 학교생활 망치지 마세요. 저는 어디가서 제가 이런 학교를 다녔다는 말 못합니다. 쪽팔려서요. 제 입으로 학교 먹칠하는 기분이라서요.

 

 

 

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그 모양입니까?

술? 못먹을 수도 잇는거고요. 그렇게 외모 평가하는 니네 특히 여자 점수나 매기는 일부의 남자들 니네 얼굴 생각해보시구요, 여기에 우쭐대는 여자들.. 여자망신 시키지 좀 마시길.

 

 

이게 왜 학교 먹칠인지 아직 잘 모르시죠? 사회나가면 알게 될겁니다. 철들면 알게 될거에요.

그때 자신들이 한 행동이 얼마나 끔찍한 행동이었는지를요.

 

 

 

자기가 당하면 기분 나쁠 일들을 왜 하는 건가요? 기본적인 개념, 배려, 예의, 상식은 어디다 버렸나요.

 

 

인생은 길고 세상은 좁은데,, 이런 분위기에서 희생당한 사람들 나중에 만나면 얼굴이나 제대로 쳐다볼 수 있을까 싶네요.

두서없는글..맞춤법..띄어쓰기 양해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수8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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