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달이를 보러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벽에 밀착시켜 누워있는 달이는 별반 다를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뒷다리의 변화가 생겼어요
앞다리는 땅을 딛고 엎드려 있는 자세였고 뒷다리는 가지런히 옆으로 뻗은채 눞혀 있었는데,
오늘은 뒷다리를 한컷 움크리고 있더라구요
처음엔 인지를 못하고 그저 아이가 뒷다리를 불편하게 엎드려 있길래 간호사분께
달이 뒷다리를 좀 편하게 누울 수 있도록 옮겨 주시면 안되겠냐고
도움을 청하고 간호사분이 다가가서 몸을 살짝 드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달이가 간호사분을 경계하면서 순간 뒷다리에 힘을 실어 네발로 번쩍 일어서는 거예요
잠깐 이였지만 정확히 일어선 뒤 다시 힘없이 주저 않더라구요
불과 3일 전만 해도 다리에 감각도 없고 온기하나 없이 굳어 있었던 다리였는데..
하루가 지났을 때 다리에 온기가 살짝 돌면서 미세하지만 감각을 느꼈고
이틀이 지났을 땐 정상 체온을 유지하며 다리를 잡으면 살짝 빼는 정도였는데
삼일만에 이런 놀라운 변화가 생길 줄이야 꿈에도 몰랐습니다 ㅠ
다리에 제법 힘이 들어가더라구요
다리를 펴주려고 해도 힘을 주며 구부릴려고 노력하네요 ㅎ
염증수치도 7만에서 다시 5만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다만 빈혈 수치가 20%로 올랐다가 19%로 떨어져서 다시 걱정이 되네요
내일도 또 떨어지면 수혈 준비를 시작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물렸던 자리에 구멍이 뚫리고 살과 근육이 분리가 되서
안쪽으로 꽤 깊게 공간이 생겨 염증이 그 안으로 펴져서 심각했었는데
이 부분이 자체적으로 재생이 되어 붙지 않으면 시술로 꼬매는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아직 염증이 잡히고 상처가 아물려면 멀었지만 제일 걱정이 되었던 하반신 마비는
염증으로 인한 마비였던 걸로 거의 결론이 났습니다
좀만 더 늦었더라면 다리도 다 쓸리고 신경도 손상되어 정말 손도 쓸수 없었을 뻔 했네요 ㅠ
달이가 밥도 잘 먹고 치료도 잘 받고 잘 버텨준 덕과
의사선생님의 현명하고 탁월한 처치로 이렇게 빠른 좋은 결과가 온 거 같아요 ㅎ
빨리 퇴근하고 달이 보러 가고싶은 마음 뿐입니다ㅎㅎ
이미 밥을 싹 먹어 놨더라구요
어제랑 다른 자세에 자리가 비좁아서 불편하게 앉아 있는거라 생각 했어요
간호사분이 만지려고 하자 놀라서 일어났다가 천천히 주저 앉더라구요 ㅎ
펼쳐 있던 뒷다리를 바닥을 디뎌가며 다리에 힘을 주려고 하고 있어요
조금씩 다리를 당겨오고 있네요 ㅎ
힘겹게 끌고와서 아직 부자연스럽지만 만족하게 누워 있는 모습입니다
이쁜 달이 얼굴, 밥 먹으면서 얼굴에 다 묻히고 몸부림 치다 털도 빠지고 지금은 지저분 하지만
조만간 친해져서 꼭 닦아 주려구요! (그래도 몸은 좀 닦아주었네요 ㅎㅎ)
살과 근육이 분리가 되어 겸자 가위 반 정도가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원래는 저 공간이 있으면 안된다고 하네요
슈가테라피로 염증부위가 많이 호전되가고 있어요
전에는 빨갛게 부어있었는데 지금은 좀 옅어졌어요
하지만 아직 안쪽에서 고름이 나오고 있어 시간이 좀 더 걸릴 거 같습니다.
# 병원에서 촬영해 주신 영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