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플들을 보는데 제 남친얘기가 없다고들 하시네요
호홍~ 예리하시군요. 저 이당시에는 남친이 없었습니다.
대학다니는 2년내내 없었지요.
대학다닐때 사귀자는 얘들이 있었긴했지만 워낙 친구같이 지내던 애들이라
사귀면 손잡고 그럴텐데..
그걸 생각하니까 힝.. 좀 어색하고 쑥스러울거같애서..-_-;;
그래서 안사귀고 안사귀고 그랬거든요
좋아는 했는데 안사귄얘들도 있고..암튼 그랬습니다.
그리고 씨남친과 단둘이 만나고 그러지 않았습니다.
저랑 친한 과칭구들하고 같이 만났었죠
그런데 그냥 그 얘기는 빼고 단둘이 있게 된 얘기만 한거예요
씨남친이 다같이 모였을때 얘들 다 태워다주고 저를 마지막에 집에 태워다 줬거든요
전편에서도 말했다시피 저희집은 좀 외곽에 살아서 저부터 데려다주면
시간이 좀 걸리고. 또 버스가 끊긴시각에 택시타기도 좀 그렇거든요(어마어마한 택시비-_-)
단둘이 만난적은 없습니다.^^
그럼 얘기 계속 할께요
"걔가 나보고 미친년이래. 나보고 재수없대. 엉엉엉...
오빠..내가 이런말까지 들었는데 나한테 뭐할말없어?"하면서 우는 소리...
나에 대한 실망과 미심쩍은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 씨의 남친...
나 안그랬어, 아냐~ 아냐~ 하며 손을 내젓는 나..
순간 드는 생각...
내가..이런...말...까..지 듣..는데 모 ..할말..없어?...?
씨의 끝에 말을 듣는 순간... 씨가 이번 한번뿐이 아닌것같다는 생각...
그동안.. 나에 대해 어떻게 말했을지.. 씨가 너무 화가나서 이런말
이런 거짓말 처음으로 홧김한걸까..?
씨와 씨남친의 통화는 계속되고 저는
씨의 울먹이는 그 목소리를 들으며
그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오빠.. 걔가..흑흑...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ㅡ 과사람들 모임에 따돌렸던일... 1학년초에 내가 추운데 밖에서 떨는것을 알고있음에도
지금의 씨의 남친에게 씨가 자기빼고 술마신다고 울면서 있었던일..
"오빠.. 열받지도 않아? 걔가 나한테 그렇게 욕했는데..?"
ㅡ 씨가 사람들이 있는데서 [너 진짜 남자 무지하게 밝힌다.]
[내가 무슨 남자를 밝혀!]
[맨날 미팅하고 다니는거 보면 뻔하지. 너 그렇게 이남자 저남자 만나고 다니다간 큰코다친다] 했던 일...
"오빠...무슨 말좀해봐...내가 걔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걔가 어쩜 날 이렇게 할수가있지?"
ㅡ씨가 툭하면 나한테 이것저것 시키고,, 자취집아줌마랑 싸우면 꼭 나를 부르던일..
씨와 친했던 복학생이 다짜고짜 날 미워하던 일..
그 외의 여러가지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오빠. 나 한테 할말 없어? 나 이렇게 개한테 욕얻어먹었어..
나 너무 속상해 오빠...응? 오빠가 나 싫어하는거 알지만..한번만 한번만..
나 좀 위로좀 해줘..."
ㅡ 남자친구랑 싸웠다고 속상하다고 날 부르던 일...
정말 바보같이 전 그때서야 씨가 저에게 어떻게 했는지 느낀거예요ㅜㅜ
씨남친이 갑자기 결심한듯 말하더군요
"니가 욕먹을 짓했으니까 걔가 그랬겠지"
"뭐...? 어떻게... 어떻게 오빠가 이럴수 있어?"
"걔 아무말이나 함부로 하는얘 아닌데 그렇게 까지 널 욕했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뭐? 어떻게 나한테 그런말을 할수있어? 다른말 할말없어. 그거말구 말이야!!!!"
"있어. 너 이제 나한테 전화하지마. 나 너한테 더이상 당하고 싶은 맘없어!"
"모야?! 그래~! 둘다 한통속이다 이거지? 그래. 아예 이참에 둘이 사궈라! 씨발새끼야!"
뚝...
한숨을 쉬는 씨의 남친..
"오빠.. 나 진짜 씨한테 욕 안했어 진짜야.. "
"알아..너 안그랬단거 믿어어..."
"힝.. 오빠표정은 그게 아닌데..."
"나... 그리고 너한테 할말있어.."
"응? 무슨말인데... 나오늘은 별로 얘기하고 싶은 기분 아닌데...낼하면 안돼?"
"젤 뒷자리에 가봐"
"응? 왜?"
뒷자리에 가보니 꽃바구니 3개가 있더군요
꽃바구니 하나는 좀 시들었고 하나는 피어나고 몇몇개는 시들고
하나는 생생하더군요
"오빠~ 꽃바구니가 왜이렇게 많아?"
"...그거 너줄려고 사온거야.."
"응? 날왜? 진짜? 와~ 나 이거 왜줘?에이~ 시든거 보니까 버리기 아까와서 그러지? 냐햐하하하"
"나... 사실은 너 좋아해"
"헛...."
"주말에 올때마다 너한테 고백하고 싶어서 사가지고 왔는데... 용기가 없어서 못했어...
지금 당장 대답 안해도 돼...
나 근데 .. 너 좋아해.. 아주 많이... 오래전부터 좋아해왔어..."
계속되는 씨남친.. 아니.. 그 오빠의 말
당황하고 부-_-끄러웠던 저는 고개만 숙인채 장미꽃만 만지작 거리다
장미꽃 사이에 카드를 보았죠
첫번째 카드
[왜이렇게 안오냐...추운데...못됐어...빨리 빨리좀 와라...추워죽겠다..
버스아저씨한테 화내! 빨리 가자구! 아냐아냐. 버스오면 오빠가 아저씨 혼내줄께
추운데 옷 꼭 껴입고 오는거지? 감기걸리니까 꼭꼭 껴입고 와야되!]
처음에 이 오빠 주말에 내려왔을때 제가 버스가 늦게 와서 좀 늦었었거든요
그래서 이오빠가 한시간정도 기다렸었거든요
버스에서 내려서 보니 차에서 안기달리고 차밖에서 기다리더군요
그래서 추운데 차에 있지 왜 밖에서 기다리냐고 했더니.. 그냥 자기 때문에 나오는건데
차에서 편히 기다리기 미안해서 그랬다고 합니다.
두번째 카드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이렇게 많이 쓰면 보고싶은게 좀 덜해질거같아서 썼는데 그래도 똑같다. 보고싶다]
세번째 카드
[나 왜이렇게 바보같지...말도 못꺼내고...너앞에서면 아무말도 못하겠어
너만나러 가기 10분전이야.. 근데 너 생각 하니까 가슴이 떨려서 운전을 못하겠어]
그러고 보니 이오빠가 저한테 잘해주던거 생각들이 났습니다.
다른 사람이 뭐사달라하면 죽어도 안사주던 오빠가 제가 지나가는 말로
술한잔하자고 하면 그날 바로 연락해서 술먹기로 했잖아. 나와. 사줄께..했던일..
과사람들앞에서 씨와 다투고 나면 딴사람들한텐 아무소리 안해도
나한텐 꼭 와서 미안하다고 했던 일...
다른 사람이 드라이브해달라면 기름없다고 못해줘도
제가 드라이브시켜달라면 다른사람한테 돈 꿔서 기름넣어서 드라이브 시켜줬던 일...
우울한 표정을 있으면 그날은 꼭 제방에 술몇병 사들고 와서 기분풀어줬던일...
그래서 나와 친한얘들이 그 오빠한테 부탁할일 있으면 저한테 말하곤 했는데..
근데 나와 친한얘들을 비롯해서 전부다 그냥 재미있어하고
씨남친이 저한테 무슨 약점 잡힌줄 알고 흥미 진진해했는데
그게 그냥 한 일이 아니였나봅니다...
이럴수가...날 좋아했다니...
(눈치 빠르신 분들은 제글을 읽고 이미 아셨겠죠
그러나 전 정말 몰랐답니다. 후에 저랑 친한얘들한테 이얘기 하니까
걔네들도 깜짝 놀래더군요. 정말 그랬냐고 장난친거 아니냐면서
다덜 눈치빨 없는 뇬들-_-)
계속되는 씨의 남친..아니 그오빠의 말
"나 너 1학년때 처음 볼때부터 좋아했어...
그런데 넌 모임있고 할때마다 약속있다고 안나오고(씨가 그랬던거ㅜㅜ)
....근데 씨가 어느날 그러더라구... 너가 나 별로라고 했다고..
성격도 답답하고... 말도 없어서 같이 있으면 답답하다고...
그래서 너 포기했었어.."
"잠깐. 내가? 내가 그랬대?"
이럴수가... 전 그 오빠에대해 왈가왈부한적도 없습니다.
제가 얼마나 봤다고 그랬겠습니까..?
"그래서 너 포기하고 나서 씨랑 친해지고 씨가 그땐 나한테 잘해주고..
싹싹하게 잘하고.. 그래서.. 사귄건데.. 본모습 보고 나서..
너무 괴로웠어. 니생각도 계속 나고...
씨랑 사귄이상 너랑 사귀는건 바라지도 않았지만
옆에서만이라도 보고싶었어.. 근데 가면갈수록 그게 안돼...
씨가 툭하면 xxx이랑 사궈!할때마다 정말 그러고 싶었어"
"잠깐,잠깐, 씨가 모라했다구?"
"응? 몰랐어? 걔가 엄청 큰 목소리로 그래서 니가 바로 옆방이니까 들었을줄 알았는데..
씨가 툭하면 너랑 사귀라고 화내고 그랬는데..."
헐... 이럴수가...
"오빠.. 다시 자세히 말해봐. 걔가 어떻게 말했어"
그때부터 그 오빤 자기가 뭔가 잘 못 말했다는 것을 느꼈나봅니다.
응.. 그게 아니라... 하면서 얼버무리고 그러는걸 제가 자꾸 재촉해서 물어보니
제가 씨옆방으로 이사오면서 부터 예민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는 씨가 그런 악랄한 모습까진 안보일때였는데 가끔씩 예민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 오빠가(씨남친) 또 옆방으로 이사오니까 점점 악랄하게
별것도 아닌걸로 화내고 저한테 말이라도 시키면 저 나간후에
"내 앞에서 쟤랑 말할래면 xxx랑 사궈! 나랑 사귀지말고!"
했답니다.
다툼이 점점 심해지면서 이 오빠는 씨에게 점점 정이 떨어졌고
저와 같은 집에서 살면서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저라는 사람과 다른 모습을 보면서
다시 좋아졌다고 .. 그게 2학년 1학기가 끝나갈 무렵의 일이랍니다.
(근데 대체 나에 대해 뭐라고 생각했기에..헐..)
그래서 2학년 1학기끝무렵부터 계속해서 좋아했다구..
이럴수가...
그동안 씨의 행동이 이해가 되더군요
차라리 1학년때 씨남친이 절좋아했던것을 몰랐으면 모를까..
안이상... 제가 얼마나 미웠겠습니까...
[나 오래전부터 널 미워했어.. 니가 미워]
하고 보냈던 문자가 생각나더군요...
헐....
하지만 그날이 이렇게 그 오빠와 헤어졌습니다.
생각해보겠다는 말을 남기고요...
하지만 생각해볼필요도 없이 싫었습니다.
그 오빠가 1학년때 절 잠깐 좋았했다는것을 알고선 그렇게 저한테 악랄하게 굴던 씨인데
만약에 이사실을 알면 어떻게 할지..
무서워지기까지 하더군요...
하지만 이 일이 훗날 씨와의 화끈한 액션씬을 만들어낼줄이야.....
그럼 다음얘기도 기대해주세요
오늘은 할일이 많아서 더 못올리겠네요
그래서 조금 길게 썼어요
그리고 몇년에 걸쳐서 일어난 일을 합축을 시키려니까
이야기가 조금 빠진부분도 있고 빼것도 많거든요
사건 나열을 고대로 하면 진짜 이 얘기는 한도끝도 없을꺼예요
그래서 줄이다 보니 이 사건 다음에 일어난 사건을
한 사건으로 하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좀 과장같이 느껴지는 면도 있고
의문점도 생길꺼예요
그런건 조금 제가 이야기를 줄이기위해 이사건, 저사건을 압축시키느냐고 그랬다고 이해해주시길..
정말 고대로 말하면 100편까지 갈지도 몰라요 -_-ㅋ(무슨 대하드라마..?ㅋㅋ)
거의 결말이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