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그 이후 상황이 궁금하신분도 계실까봐 후기 적습니다.어느순간부터 자작이라는게 있더라구요. 고1이 할거없어서 어그로 끌려고 자작으로 안적구요. 전화내용 다 지어낼정도로 똑똑하지도 않아요. 그냥 제 경험 공유하고 위로받고싶어서 적어보았습니다..
아버지가 고구마라는 댓글이 있더라구요. 정답입니다.저희 아빠 제가 봐도 정말 바보같이 착합니다. 고모가 쌍욕을 한 상황에서 제가 고모 뒷담을 까니 고모도 자기 동생이라며 저희에게 말 함부로 하지 말라하셨던 분이에요. 그래서 제가 나도 아빠딸이라며 화냈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 제가 철이 없을수도 있지만. 저는 말그대로 고모를 '혐오'합니다. 임신한 저희엄마 바닥에 앉지도 못하게했다는 이모들의 이야기만 들어도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고모에게 전화하고 집에 들어가니 밤 11시였던거 같습니다. 집에 들어간 이유는 엄마가 전화를 하며 엄마 지금도 힘든데 너까지 힘들게 할꺼냐며 울먹거리는데 너무 죄송했습니다. 집으로 들어가자 아빠가 제 가출선언에 많이 놀랐는지 현관으로 뛰어오더라구요. 아빠 얼굴을 보자 눈물이 나왔습니다. 아빠도 맘이 많이 아플텐데 진짜 고모말대로 딸년이 괜히 지랄한건 아닌가 하구요. 아빠한테는 계속 죄송하다고 하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래도 아빠 욕먹는거 딸로서 가만히 있을수는 없었다면서 이번일은 정말 죄송하지만 고모가 또 그런다면 다음번에는 나 깽판칠꺼라고도 했습니다. 아빠는 괜찮다고 절 달래주셨고 저는 저 나름대로 정신적 충격이 커서 방에서 진정하고있었습니다. 엄마가 잠시후에 방으로 오더니 고맙다고 하며 그래도 니가 욕은 안해서 엄마가 할말이 남았다고 잘했다고 하셨습니다. 얼마전에 외갓집을 갔다왓는데 엄마가 자랑을 했는지 이모들이 보는 족족 엄지척을 해주시더라구요.
제 행동이 어리고 도덕적이지 못한 행동일지라도 나름대로 후련합니다. 그리고 사이다라고 해주신분들,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아참 추석에 할머니가 오실텐데 할머니는 백퍼센트 저랑 저희 엄마를 혼낼것 같습니다. 할머니한테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해야 할머니가 아무말도 못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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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때때로 네이트판에서 시댁글을 즐겨보는 고등학교 1학년생입니다.저한테도 공감되는 글이 꽤 있었거든요. 처음으로 적어보는 글이라 두서가 없을수도 있어요..
일단 저희 친가쪽을 말씀드리자면 할아버지는 부모님이 결혼하기전 돌아가셨구요. 할머니는 저희 엄마가 오빠를 임신했음에도 시집살이를 심하게 하셨던 분입니다. 그래서 저희 엄마는 그때 당시 우울증이 심했다고 이모들이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고모는 저희아빠보다 한살 어린데 마찬가지로 명절에 집에 올때마다 시누이 역할을 아주 잘. 해주셨다고 합니다. 이미 이 이야기로인해 저에게는 친가에 대한 선입견이 있긴했습니다.
고모에 대해 정이 떨어지게 된 첫번째 계기는 제가 어릴때입니다. 고모는 쉽게말해 아기를 때리고 꼬집어서 우는 모습을 즐겨하셨던 분입니다. 그 아기는 저였구요. 어릴때 생각하면 가장 먼저 나는 기억이 제가 울면서 볼을 꼬집고있는 고모손을 빼려했는데도 고모는 깔깔 웃으며 끝까지 놓아주지 않았던 일입니다. 유치하게 보이실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어린기억에 트라우마가 남았습니다. 부모님이 안볼때 손톱으로까지 꼬집으며 깔깔 웃어대던 고모의 입꼬리가 기억에 납니다. (아마 제가 3~4살때였던것 같습니다)
또 다른계기는 바로 고모의 이중성입니다. 제가 어릴때 집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아버지는 회사원이었지만 초창기라 돈을 잘 벌지 못할때여서 할머니 집에서 얹혀살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엄마가 시집살이를 당한것이구요. 당시 고모는 다른 집에서 살고 계셨고, 남편이 잘나가는 사업가였기에 저희 엄마에게 자랑을 많이 했다고합니다. 그러나 그 사업이 곧 망해 할머니의 집을 팔아먹어 돈은 자기가 가지고 갈곳없는 할머니를 자신의 집으로 들여와 함께 사셨습니다. (그 집은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일한 공간이었습니다.) 저희 가족도 시기가 비슷하게 출가를 해서 고모와는 간간히 만나며 지냈습니다. 이때부터 저희는 점점 살림이 펴져 잘살게 되었구요.
1년전 쯤, 고모는 고모부가 새로 시작한 사업이 또 잘 안됬는지 잘 하지도 않던 연락을 하고 엄마에게 친한척을 하며 집에 놀러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고모를 싫어했기에 인사만 하고 방에 박혀있었습니다. 근데 거실에서 진지하게 뭘 이야기하더라구요. 방문에 대고 엿들었더니 사업을 잘하면 갚을테니 돈을 빌려달라는 말이었습니다. 저희아빠는 바보같이 착해서 빌려주려했으나 엄마가 가족사이라도 돈거래는 안된다며 아빠를 말려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구요. 하지만 과거에 떵떵거렸던 모습과 지금이 대조되어 참 웃기더라구요.
진짜 사건은 얼마전, 고모는 동생임에도 불구하고 넌 엄마(할머니)안챙기냐며 아빠에게 반말과 쌍욕이 섞인 전화를 했습니다. 아빠는 바보같이 듣기만 했구요. (솔직히 제 입장은 집팔아먹었으니 고모가 데리고 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도 아빠가 욕을먹어 기분이 안좋았으나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엄마가 속상한 얼굴로 눈물이 고이는걸 보고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저는 사춘기일때 미친척한번 해보자 생각하며 엄마의 폰을 몰래 뒤져 고모의 번호를 제폰에 저장했고, 학원이 끝난 저녁 집에 들어가지않고 고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전화내용을 적겠습니다.)
고모 : 여보세요
나 : 고모, 저 ㅇㅇ인데요.
고모 : 어. 무슨일이니
나 :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고모 : 뭐?
나 : 뭐하시는 거냐구요. 저희 아빠한테 욕했잖아요.
고모 : 너 그거 엄마가 말해주디?
나 : 아니요 제가 엿들었는데요. 그래서 왜 그러셨냐구요.
고모 : 니가 상관할거아니야 조용히해
나 : 왜 상관할 일이 아니에요 우리아빤데
고모 : 니가 상관할일 아니라고!!!! 이 싸가지 없는년이!!!
나 : 할머니 소중한줄 아시면 우리 아빠 소중한줄도 아셔야죠
고모 : 이 싸가지 없는 년이 뭐라고?? 이.. 이 싸가지없는년이 다시 말해봐 너!!!
나 : 고모 진정하시구요 우리 아빠 소중한줄도 아시라구요.
고모 : ㅇ... 이 ㅆ년이!!!!
옆에서 왜그러냐는 할머니랑 고모부소리가 작게들리더라구요.고모가 '아니 오빠 딸년이 지랄하잖아!!'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이후 통화가 끊켰고 1분뒤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고모 : 야 너 다시말해봐
나 : 고모가 할머니 집팔아먹었으면 할머니 챙기셔야죠 왜 우리 아빠한테 욕을하고 그러세요
고모 : 뭐 이 ㅆ년아?? 내가 집을 팔아먹었다고? 엄마가 말하디?
나 : 엄마가 말해준건 아니구요. 그냥 제가 기억하는건데요. 팔아먹으신거 맞잖아요. 돈도 고모가 가지고.
고모 : 니가 뭘알아!!!!!!! 니가 뭘알아 싸가지 없는년아!!!!!!!
나 : 고모.. 진짜 진정하세요
고모 : 고모라 부르지마 싸가지없는년아!!!!!!!!
나 : 네, 저기요.
고모 : 뭐??? 저기요???
나 : 고모라 부르지 말라면서요. 저기요. 제발 친한척하시면서 우리집오지 마세요. 우리가족을 위해(솔직히 이때 '야'라고 하고싶었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고싶었습니다.)
고모 : 안가!!!!!!!!!! 꼴도보기싫어!!!
나 : 네 제발 오지 마시고 제 눈에 띄지마세요.고모가 좀더 짜증나라고 말투도 침착하고 띠껍게했습니다.
고모 : 안가!!!!!!!! 흥분했는지 소리를 막 지르더라구요. 저는 이때 끊었습니다.
부모님한테는 혼날것만 같아 무서워서 가출을 하려했습니다. 공원에 앉아서 천천히 있던일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홀가분하기도 한데 저만 욕먹은게 화도나더라구요. 고모가 지금쯤이면 진정했을거 같아 다시한번 전화했습니다. 고모부가 받더라구요. 고모부가 말하기론 'ㅇㅇ아 지금 고모가 진정이 안되서 나중에 부모님이랑 다시 이야기하자' 라는데 후련하더라구요. 예전부터 쌓였던 화가 싹 풀리는것 같았습니다. 저는 딱, 문자 한통 '다시는 오지마세요^^' 라는 것만 남겼습니다. 고모는 딱 지같은 년에게 당한거라 더 화가 났을겁니다.
(이후 이야기는 위에 후기로 추가해두었습니다.)
어쨌든 후련하네요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