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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세번째

야호 |2016.08.17 00:20
조회 3,719 |추천 16

원래 어제 저녁에 글 쓸려 했는데

술먹고 너무 취해버려서....하하

우리 모두 술은 적당히^^

저희도 술먹고 에피소드 진짜 많은데 ㅋㅋㅋㅋㅋ

둘다 데이트하면 뭘 해야될지도 잘 모르겠고

우리 어르신이 ^^ 사람많은데를 별로 안좋아해서

주로 술마셔요...ㅋㅋㅋ

밥 먹고 술, 영화보고 술, 여행 가서도 술술술ㅋㅋㅋ

술은 제가 더 잘 마셔요 주량은 한 세병?

형은 두병? 근데 인정을 안해요 ㅋ

술로 맨날 발리면서 변명만 많은데 가소로움 ㅋ

지는거 진짜 싫어하는 성격임 형이 ㅉㅉ

이런 얘기는 나중에 자세히 쓸수 있으면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에 이어서 얘기를 해보자면

제가 결국은 형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완전히 인정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그때가 9월 말이었어요 중간고사 전에 진도

다나가고 거의 자습만 할 때

원래 학교에서 제가 형 괜히 보고 싶어서

1학년 교실이 주로 3층에 있으면 2학년 교실은 4층

에 있는데 혼자 4층에 껴있는 1학년 교실 ㅋㅋㅋㅋ

일부러 거기 가서 놀았어요 애들 다 데리고

그반에 있는 친구가 외로울꺼라 그러면서 ㅋㅋㅋㅋ

사실은 형이 그 옆에 있는 2학년 반이어서 그김에

가서 얼굴 볼려고......ㅎㅎㅎ 아무튼 그랬거든요

근데 그날은 형이 교실에 없었어요

원래 잠이 엄청 많아서 지각 잘하는 사람이라

늦나보다 했는데 점심시간에도 안보이는거에요

매점에서도 항상 마주쳐서

사달라고 조르고 그랬는데 그날은 아예

보이지가 않고 문자나 카톡도 안받고...

그날 방과후에 과외하기로 한 날인데

슬슬 걱정이 됬죠. 그래서 엄마는 알까 하고

자습시간에 엄마한테 문자를 보냈는데

세상에나 '형 사고나서 병원' 이러고

답장이 온거에요.....

진짜 그거 보는 순간 아무 생각도 안나면서

몸이 덜덜 떨리더라구요..그런 경험 처음했음

그리고 전혀 의식하지 못했는데

눈물이.....나왔어요..

사람이 극도로 불안하고 걱정하면

그렇게 되나봐요......

쪽팔려라

짝꿍이 멀쩡하던애가 갑자기

사색이 되서 눈물 흘리고 있으니까

너무 놀라서 심각하게 아픈줄 알고

선생님 부르려는거 겨우 말리고...ㅋㅋㅋㅋ

그 수업 끝나자마자 애들한테

나 아파서 간다고 쌤한테 말해달라 그러고

그냥 집으로 무작정 달려갔어요

(다음날 엄청 혼남ㅎ)

가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다짜고짜...ㅋㅋ 병원 어디냐고

당장 가보겠다고 빨리 말하라고 막 다그쳤는데

엄마가 하시는 말이 병원을 왜가냐고...

??????

뭔소리냐고 형 교통사고나서 병원에

있다고 하지 않았냐고 사람이 쓰러져서

병원에 있는데 어떻게 안갈수가 있냐고 하니까

엄마가 그래도 의아해 하는거에요

알고보니....ㅋㅋㅋ

형이 오전에 늦잠자고 자전거로 등교하다가 차랑

부딪쳐서 넘어지면서 그냥 타박상 정도만

입은거였는데 혹시 모르니까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느라

학교를 안 온거 였어요....

엄마는 제가 문자를 보냈을때

회사에서 회의중이었어서

'사고가 났는데 심각하진 않지만 혹시 모르니 병원

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를

그냥 간단하게

'사고나서 병원에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한거였고...

그거 듣자마자 다리에 힘풀리면서 주저

앉았던거 같아요...ㅋㅋㅋㅋㅋ

그렇게 긴장풀려서 벤치에 널부러져 있었는데

그때서야 형한테 연락왔는데

자기 사고났는데 혹시 몰라 병원에서 검사받고

어차피 학교 못갈듯 해

피곤해서 집에서 자느라 연락 못받았다 ,

과외는 할수 있으니 이따가 학교 끝나면 연락해라

이러고 답장이 왔어요....개새....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건 그 ㅈㄹ을 떨고 허무해서 열 받을줄

알았는데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다행이다' 더군요 ㅎㅎ 순식간에 지옥에서 천국을

오간 기분?ㅋㅋㅋㅋ

이쯤되니 인정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형은 지금 나에게 있어 너무 소중한 사람이 되었고

나는 이사람을 좋아한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글로쓰니까

너무 오글거려요 ㅋㅋㅋ우웩

아무튼 ..예..저는 형을 좋아하게 됬고

스스로 그걸 인정을 하게되었고....

인정하는 순간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거 아시나요??ㅋㅋㅋㅋㅋㅋ

진짜 이후로 둘이 과외 할 때도

수업내용은 안들어오고 괜히 형 얼굴

막 몰래 보고 그랬던거 같아요...

그리고 오히려 전보다 엄청 조심스러워 졌어요

혹시라도 들킬까봐

같은 남자가 좋아한다는게...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일반 사람은 상상 하기도 힘든 일인데...

실제로도 나중에 결국 고백했을때

형도 처음엔 싫어했으니까..ㅋㅋㅋㅋ

아무튼 저는 그렇게 일단은

형을 좀 피했어요 일부러 좀 어색해하고

과외 할때도 전보다 확실히 대화도 줄였어요

나중에 들으니 형은 그땐 아무것도 모르고

좀 서운했다고 ㅋㅋㅋㅋ안그러던 애가

갑자기 선 긋고 괜히 어색해하니까 ㅋㅋㅋㅋ

한번은 형이 하도 제가 그러고 있으니까

아파?하면서 이마에 손을 탁 댔거든요?

진짜 놀라고 설렜다고?해야 되나.... 설렜죠 ㅎ

근데 또 상대방은 아무 의도가 없는데

나 혼자 쇼하고 있는걸 아니까....

정색하면서 '아니야..'이러고 손 쳐냈어요.

그날 분위기 엄청 뻘쭘 했던거로 기억함 ㅋㅋㅋㅋ

피해야지 하면서도 좋아하는 사람

계속 보면 또 무너지잖아요 그래서 일단

과외를 기말시험 보기 좀 전에 그만뒀어요

어차피 이학년 올라가면 제2 외국어

수업 안하기도 해서

확실히 전보다 형을 덜 보게되긴 했어요.

그러다 기말 끝나고 방학전 그사이에 한번

형이 오랜만에 얼굴보자고 저를 불러냈어요.

피한다고 마음 먹은건 까먹고.....ㅋㅋㅋㅋ

어느새 형 본다는 기대에 가득차 바로 밑으로

내려갔죠. 아파트 놀이터로 가니

형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해줄 얘기가 있대요.

정말 말도 안된다는 걸 알지만 1초 정도는

기대를 했던거 같아요 ㅋㅋㅋ

그때 형이 제게 해준 얘기는...

자기 여자친구 생겼다는 얘기...하하

그때 진짜 기분 개같았어요.

잠깐이라도 기대한 내가 병신 같고

저 인간은 내가 자기를 볼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지금 이런 얘기를 할까?

아무튼 진짜 그때가 밤이어서 다행이었지

안그랬으면 표정 썩는거 다 보였을꺼에요...

하지만 거기서 제가 뭘 어쩌겠어요?

축하한다 그러고 이쁜지, 공부는 잘하는지

그냥 보통 애인생겼다는 소리 들었을때

보여주는 반응들을 좀 오버해서 보여줬어요.

안그러면 진짜 너무 슬플것 같았거든요...ㅎ

그랬더니 형은 또 제가 이번엔 안 어색해하고

전처럼 잘 받아치니까 신나서 더 얘기하고...

이제 형 고삼인데 괜찮겠냐고 하니까

안그래도 그게 걱정이다 이런식으로 대답 하고

사실 그날 뒤의 대화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듣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었고

너무 우울했어요..ㅋㅋ

내가 너무 비참하고..ㅋㅋㅋㅋ

뭐 그래도 지금은 내꺼니까 핳ㅎㅎ

내일 일찍 나가봐야되서

이 뒤에는 다음에 쓰도록 할께요

더운데 다들 힘내시고
지루한 얘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추천수1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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