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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 네번째

야호 |2016.08.19 21:09
조회 3,768 |추천 19

이런 허접헌 글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다니..감동 ㅜㅜ

같이 마음 아파해주시고 설레주시고

감사합니다 ㅎㅎㅎ

저도 오랜만에 옛날 생각 차근차근

하니까 좋네요 그리움도 좀 덜하고

사실 군대가 못봐서,그리워서 힘든것도

있지만 두려움도 있었어요

못 만나는 만큼

내가 형에 대한 마음이 멀어져 우리가

남이 되어버리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

그런데 글을 쓰기위해 우리의

추억들을 되집어보면서

힘들었던 만큼

지금은 형이라는 존재가

내 생각보다 나에게 훨씬 더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요즘 계속 깨닫게되네요.

만일 그쪽에서 먼저 마음이

바뀌지만 않는다면??ㅋㅋㅋㅋㅋㅋ

앞으로도 우리는 함께 추억을 쌓아가며

나아 가지 않을까?하는 느낌적 느낌?ㅎ

적어도 내가 먼저

이별을 고할 일은 없겠구나..하는??ㅋㅋㅋㅋㅋ

술 먹어서 괜히 감성적..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지난번 얘기에 이어서 써볼께요

형은 그렇게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요

후...정말 제 인생에서 가장 우울했던 시기가

아닐까 싶은...ㅋㅋㅋㅋㅋㅋㅋ

더 문제가 뭐였냐면 형이 연애를 시작한게 고3

올라가면서 잖아요

그래서 였을까요 보통 연애 문제는 친구에게

상담하지 않나요?

근데 형 친구들도 자기들

공부로 바빠서 안받아준 것도

있고 본인이 친구들 괜히 신경쓰이게 하고 싶지

않았어서.... 여친과 관련된

모든걸 저에게 얘기하고 상담......

자기 딴에는 이제 과외도 안하고

그런 얘기하면서 잠깐씩 얼굴보고

그러는거였다는데...참나 ㅎ

혹시 내가 좋아하는거 알고

혐오스러워서 일부러 나 엿맥일려고

저러나?라는 생각까지 했어요

사실 바쁘다고 연락안받고 안 만날수도 있었지만

짝사랑은 참 사람을 미련하게 만드는게

머리 속으로는 상처받을껄 뻔히 알면서도

마음은 잠깐이라도 마주보고 있고 싶고

조금이라도 더 얘기하고 싶고.....

저는 다 받아줬죠 그걸 ㅋㅋ

이렇게 하면 여친이 화가 풀릴꺼 같다,

이렇게 하면 여친도 좋아하고 형도 좋지 않을까

심지어 50일 선물도 같아 고민했던....

말로는 '누나도 진짜 좋아할꺼야'라고 하지만

속은 타들어갔죠...

나도 있는데..나도 한번만 신경써주면 안돼나

이런??ㅋㅋㅋㅋ

근데 또 나는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여자친구 선물 줄 생각에 그 어느때보다 밝아지던

형의 웃는 그 모습이 좋고....ㅋㅋㅋㅋ

아 진짜 그 당시 제 감정은 정말 말이 아니었어요

대상이 누가되었든 짝사랑 해보신 분이라면

아실꺼라 믿어요

불행?중 다행으로 그렇게

오래가지는 못했어요 그둘이

아무래도 고삼이고 성적도 떨어지다 보니

아 맞다 형이 차였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그러고 나서 내 앞에서 우울해 하는데

분명히 그 상황이 기쁜데....기뻐야 맞는건데

좋아하는 사람이 마음 아파하고 있으니까

괜히 나도 같이 아팠던...

지 주제도 모르고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또 그래도 나한테 고맙다고

머리 툭툭 쓰다듬는데...

그런것 좀 하지말라고 나쁜 새끼야...

지금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킨십중 하나가

서로 안고 있을때 형이 그냥 무심히?

슥슥 쓰다듬어 주는 거에요....기분좋다는ㅎㅎㅎㅎ

너무 변태같나??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갈수록

좋아하는 마음이 줄어들지는 않고

제 속은 곪아가고 있었어요

그러다 결국 그날 일이 터졌죠 ㅋㅋㅋㅋ

기말 끝나고 친구들과 술을 먹었는데요...
(죄송 죄송 죄송합니다..ㅎ)

진짜 너무 우울하고 감정이

말이 아니어서 저때가 거의

술을 처음 마셔본건데도

무리해서 마시다가 취했어요 ㅋㅋㅋㅋ

애들도 다 거의 처음 마시니까

진짜 전부 취했는데

술마신거 들키면 집에서 혼나잖아요

그래서 깰려고 항상 얘기하던 그 놀이터에서

앉아있는데 마침 야자 끝나고

집가던 형이 절 본거죠

술마신게 딱 보이니까 잔소리 시작...
(지금도 잔소리 엄~청 많음ㅋㅋㅋ)

고2가 뭐하는 짓이냐, 한번더 이러는거

보이면 엄마한테 얘기할거다 하면서

너때문에 내가 못산다고 하는데

내가 지금 누구때문에 술마시고 이렇게 됬는데...

술도 들어가서 그런지

서러움과 감정이 갑자기 확 밀려오면서

저질러 버렸어요...

진짜 못살겠는게 누군데,

형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공부고 뭐고 너무 힘들다고

형도 더러울꺼 알고 나도 진짜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형 좋아한다고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그만할려고도 했는데

어쩔수 없었다고 형 좋다고 고백을 했죠

얘기하면서 술은 확 깨고 ㅋㅋㅋㅋㅋ

그후의 정적이란....

형도 누가봐도 너무 놀라서 가만히 있고

거의 한 5분?간 정적이었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형이 일단은 너 술도 마시고

정신없는거 같으니까 내일

다시 얘기하자고 하고 가버렸어요...ㅋㅋㅋ

그렇게 다음날 다시 만났는데

형이 일부러 태연한 척?을 하는거에요

어제 그거 기억하냐고, 자기 깜짝 놀랐다고

너 주사 왜그러냐면서 장난 적당히 치라고...

본인도 믿기 힘들었던 거죠

아니 믿기 싫었던게 더 맞는 말 ㅋㅋ

그래서 다시한번 훨씬 더

확실하게 다 얘기를 했어요

장난아니고 취해서 그런것도 아니었고

전부 진심이다. 나는 형 많이 좋아한다

좋아한지 꽤 됐다

원래 없던 마음

술먹고 충동적으로 전한 것도 아니고

조만간 얘기할 생각이었는데

그냥 시기가 앞당겨진거다

형을 위해 나를 위해

무엇보다 앞으로 아는 체도 못하는

친구보다 못한 그런 사이가

될까 그게 너무 두려워 평생 묻어둘려고 했다

그런데 도저히 안되겠더라

더럽게 생각하는거 안다

앞으로 얼굴 안보고 싶어도 다 이해한다 괜찮다

그냥 나도 좀 살고 싶어서 얘기하는거다

등등.....

원래 할 말 정리해서 만난건데

막상 얼굴보니 그냥 속에 있는게 다 터져 나와서

횡설수설

듣고 또 전날과 같은 정적이 있었어요

전날보다 오히려 더 길게

그러다 형이 침묵을 깨고 묻더군요

그래서 내가 정확히 원하는게 뭔지

단지 마음을 전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자기랑

진짜 연애라는걸 하고 싶은건지

저는 그냥 솔직하게 애기했어요

내가 가장 원하는건 형과 손잡고 놀러가고

남여가 하는 그런 연애다

하지만 힘들다는거 알고있고 일단은

좋아한다는걸 얘기한 것 만으로도 조금은 기쁘다고

근데 진짜 그전에는 너무 두려웠는데

마음고생을 너무해서 그런지 그 순간에는

오흐려 속이 좀 시원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

형은 지금 너무 당황스럽다고 솔직히 자기는

남자가 같은 남자를 좋아하는걸 상상해 본적도

없어서 혐오감이 안든다면 거짓말이라고...

슬프지만 이해는 했어요 저도 받아드리기까지

그렇게 오래걸렸으니 형은 오죽 했을까 ..ㅋ

그래서 그날 형의 결론은 일단 생각 할 시간을

달라는 거였어요

우리 둘다 어차피 다시 전처럼 아무일도 없다는듯

돌아갈수 없는걸 아니 형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였죠.

저도 당연히 알았다고 하고

그렇게 저희는 거의 한달간 얼굴도 보지않고

연락도 일채 하지 않았어요.

원래 방학때 학교에 가서 자습을 하고 공부 할

생각이었지만 혹시나 마주칠까 가지도 않고

정말 철저하게 서로를 피했어요.

그러면 저도 좋아하는 마음이

어느정도는 사라질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군요..ㅋㅋ

그렇게 여름 방학전에 피하기 시작해서

거의 개학이 다가올 무렵 형한테 연락이 왔어요

잠깐 나올수있냐고

살면서 그렇게 빨리 준비한적이 없네요 제가 ㅋㅋ

역시나 그 놀이터..ㅋㅋㅋㅋㅋ

잊을수 없는 그날

잊을수 없는 그 장소에서

형은 저에게 얘기했어요

너 때문에 공부도 못했다고
(웃긴게 자기는 수시 올인이어서 공부별로 안할때 였음ㅋㅋㅋㅋㅋㅋ)

정말 하루에도 몇시간을 고민하고 생각했는데

한달.일단 한달만 만나보자고

처음에 저는 도저히 믿을수가 없었어요

한달이라도 너무 기뻐서 당장이라도 바지 벗고

동네 뛰어다니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믿기지가 않았고 형의 생각을

확실히 알고 싶어 물어봤어요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됬는지

형은 그러더군요 거부감은 확실히 있었는데

저라는 사람을 잃는건 더 싫다고

그리고 처음엔 진짜 토할거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서 저렁 껴 안는 생각을 해봤는데

나름? 할만 할꺼 같았대요 ㅋㅋㅋㅋ

바로 잃기엔 너무 아까운 인연이니

딱 한달만 자기도 최대한으로 노력할테니

그이후에도 도저히 아니다 싶으면

더이상 아는 사이가 아니게 되어도

저도 깔끔하게 자기를 놓아달라고....

이런걸 계약연애?라고 해야되나요??ㅋㅋㅋㅋ

그렇게 저희는 새로운 감정을 가지고

우선 한달을 만났는데

한달이 두달,세달이 되고

어느새 일년이 되더니 바로 어제가 이년이었네요

비록 옆에는 없지만...ㅋㅋ쿠ㅜㅜㅜ

사실 요즘에는 익숙해졌었다지만

떨어져있는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거의 기적이에요 ㅎㅎㅎ 평생 쓸 운 다 쓴듯

잠깐 딴 얘기해보자면

얼마전에 판에 그런 글 올라왔었잖아요

14년지기 친구한테 고백받았었다는 글 ㅋㅋㅋ

그거보면서 진짜 너무 공감되고 내 얘기같아서

맴찢...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우리 상황이랑 비슷했던....ㅎㅎ

함부로 얘기할수는 없지만

우리처럼 좋은결과거 나올수도 있기에

읽으면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글쓴 분의 입장도 그 친구분의 입장도

너무나 잘 알아서..ㅜㅜ

예 뭐 아무튼 저는 이런 과정?을

겪어 형과 만나고 있습니다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이렇게나 돌아왔는데

저희도 여기 글써주시는 다른 분들 처럼

7년,10년 더 오래오래 만날수 있겠죠?ㅋㅋㅋ

2년이면 나름 길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완전 애기...ㅋㅋㅋㅋ

군대 따위 잘 이겨내야죠..ㅜㅜㅜ

다음에는 뭐 써볼까요?

여행 얘기??ㅎㅎ

스킨십???ㅎㅎㅎㅎㅎㅎㅎ

궁금한거 있으시면 댓글에 물어보시고

곧 올께요!!

추천수19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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