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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다섯번째

야호 |2016.08.20 22:54
조회 6,439 |추천 14

또 왔어요 ㅋㅋㅋㅋㅋㅋ

글쓰는거 이거 은근 중독되는거 같음

일단 고딩고딩 한거?? 뭐가 있을려나

사귄 다음에 조금있다가 바로 개학 이었거든요

개학날 아침에 일어나서

교복 입고 같이 등교하는데

진짜 설렜던거 같아요

심지어 저는 이학년이니까 삼학년보다 늦게

등교해도 되는데 그냥 형이랑 같이 갈려고 ㅎㅎㅎ

올해는 아닐꺼 같지만;;; 원래 8월말 되면

이른 아침에는 선선하잖아요

그 새벽 공기도 좋았고

새벽 공기 냄새? 뭐라 해야되지 ㅋㅋ 그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형이 내 옆에서

나란히 같이 걸어가고 있다는게

내 사람이 됐다는게 너무 행복했어요

우리는 학년이 달라서 막 서로 반에 찾아가는

것도 못하고 수업이 많이 겹치지가 않았어요

딱한번 수업 겹치는때가 체육시간

근데 그래도 막 저희 둘이 붙어있고

그러는건 못했어요

같은 학년도 아니고

3학년,2학년이 학교에서 둘이 붙어다니는거

이상하잖아요...ㅋㅋㅋㅋ

그래서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에

매점가는척 하면서 매점 앞에서 잠깐씩 얼굴보고

점심시간에 잠깐씩 보고 그런거 밖에...

그래서 저희는 야자시간을 노렸어요ㅋㅋㅋㅋ

2,3학년이 수업이 끝나는건 같이 끝났는데

4시쯤에 종례까지 끝나고

야자가 6시 시작이었어요

그 사이에 공부하거나 석식 먹거나

석식 신청안했으면 나가서 먹고 그랬거든요

저희는 2학기 부터는 석식 끊고 무조건 나가서

먹었어요 나름의 데이트?ㅎㅎㅎ

학교가 주택가 였는데 막 아파트 같은데가

아니라 연립주택들 많은 그런 곳

그래서 골목도 엄청 많고 좀 은밀한?ㅋㅋㅋ 공간도

사이사이에 많았어요

둘만의 장소를 찾아서 밥먹고 거기서

담배...도 피고 (또 죄송합니다..ㅎ)

스킨....십도 하고

둘이 시간 보내다가 야자 시간이 되면

학교로 복귀해서 야자를 하는데

야자 중간에 쉬는 시간있잖아요?

그때 운동장에 나가서 얘기하느라

야자 2교시 시작하고도 안들어가고 그랬어요

그리고 야자가 신청을 하면 10시까지는 무조건

해야되고 10시부터 11시 반까지는 자율 이었는데

저희는 집에다가는 11시 반까지 한다 그러고

열시에 나와서 둘이 놀았어요 ㅋㅋㅋㅋ

놀아봤자 같이 집가고 놀이터에서 얘기하는게

전부였지만 그냥 더이상 내 마음을 숨기지 않고

형과 같이 있고 얘기할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그냥 그런 소소함이 주는 즐거움이

있는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저 놀이터는 진짜 뗄래야 뗄 수가 없는게

거기서 처음 마음을 전하고 시작하고

우리 첫키스도 거기서 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첫키스 얘기해볼까요...??ㅋㅋㅋㅋㅋ

그날은 음..아침부터 기분이 좋았어요

이상하게 아침에 알람도 안울렸는데

눈도 잘떠지고

날씨도 맑고

시원해진것도 좋고

점심도 맛있었고

수업도 재밌었고 공부도 잘되고 친구들이랑

도 되게 재밌게 놀았고

왜 가끔씩 그런날 있잖아요

하루종일 특별히 꼬이는거 없이 일 잘풀리고

뭔가 평화롭고

그냥 이유없이 기분 좋은 하루??ㅎㅎㅎ

이제 밤에 평소처럼 야자끝나고 놀이터로 향했죠

그때가 10월 초여서 수능한달 남은 고삼들은

야자안해도 되고 집에 갈때였는데

형은 일부러 저랑 시간 더 보낼려고

가뜩이나 수시 올인이어서 수능 공부 별로 하지도

않는데 같이 시간보낼려고 야자했어요

형이 나를 위해 그렇게 해준다는 것부터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그날 왜 그렇게 잘생겨 보이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잘생겼는데

(이런 말 하면 욕 먹겠지만..약간 뷔 닮았어요ㅋㅋ

좀 인상 덜 진한 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탄 팬분들 죄송해요..ㅜㅜ 근데 진짜 느낌이 살짝

있음...하하)

그날은 유독 잘생겨보였곸ㅋㅋㅋㅋㅋㅋㅋ

맞아 나 얼빠 ㅋ

그날 옷 입은 것도 너무 제 스타일이었어요

제가 후드티나 맨투맨을 진짜 엄청 좋아하는데

그날 형이 제가 선물해줬던 회색후드티를

교복 위에 입고있었어요

후드티 모자 끈 조여서 쓰고

벤치에서 이제 저는 앉아있고 형이 제 허벅지

베고 누워서 저 올려다보면서 얘기하고 있었는데

형이 뭐라하는지는 잘 들리지도 않고

그냥 얼굴만 보임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날 하루종일 기분 좋았었는데

밤에 둘만 그러고 있으니까 진짜 꿈 같은거에요...

딱 일년전에는 형 좋아하는거 인정하면서 마음고생

심하게 했는데 보상받는 기분이고 약간 울컥?ㅋㅋ

그래서 으으으글로 쓰니까 너무 민망..ㅋㅋㅋㅋㅋ

형이 말하고 있었는데 뽑뽀...ㅋㅋㅋㅋㅋ했어요

코랑 입에 차례러 짧게 했는데 형이 놀랐죠

저희 관계가 사실 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

시작한거 잖아요 완전히 인정받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저는 그때까지는 스킨십 같은거에

진짜 조심스러웠어요 혹시라도 내가

너무 들이대거나 부담을 주면 이 사람은 언제든지

떠날수도 있다? 약간 이런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

가 있었어서 ㅋㅋㅋㅋㅋㅋ늘 조심 또 조심 했죠

표현도 먼저 적극적으로 안하고 스킨십도 형이 먼

저 해야지만 하고 그랬었는데 이제 그날은

제가 먼저 하니까 형도 놀란거죠..ㅋㅋㅋㅋ

그래서 형이 ??이런 표정 지으니까

제가 '그냥 꿈같고 좋네...ㅎㅎ' 이러니까

형이 웃더니 몸을 일으키면서 다가오길래

또 뽀뽀할려는 줄 알고 저도 숙였는데

입술이 닿더니 갑자기 혀가 쓱 들어오면서

키스를.....

예... 그렇게 겨울이라기엔 좀 따뜻하던

가을밤 놀이터에서 저희는 첫키스를 했어요

떨어지더니 형이 아직도 꿈같냐고 물어보는데

부끄러워서 대답도 못하고 그냥 끄덕끄덕 ㅋㅋㅋ

그거보고 귀엽다고 한번 더 쪽...ㅋㅋㅋㅋㅋ

새삼 이년전인데 진짜 풋풋하다

지금은 벌써 끝? 이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미쳤었네요

아무리 열두시 다된 시간에 구석에 있는

놀이터라지만 우리가 살던 아파트 단지였는데

누가 보면 어쩔려고...ㅋㅋㅋㅋㅋㅋㅋㅋ

후 드디어 민망해 손발이 사라질것 같은 첫키스

얘기끝...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상관없는데

안더러워요...???더러우면 얘기해주세요..ㅋㅋㅋ

사실 스킨십 얘기도 쓸거 많은데 수위를 어디까지

해야되는지 잘 모르겠어서....

읽을때는 몰랐는데 써보니까 진짜 조심스러워져요

또 첫키스 말고도 진짜 기억에 남는 키스가..ㅋㅋㅋ

뉴욕에서 새해맞이 하며 타임스퀘어에서 했던ㅋㅋ

이건 진짜 죽을때까지 기억날거 같아요

지난 겨울 드디어 제가 수능이 끝나고

둘다 자유의 몸이 된 저희는 형이 종강하자마자

뉴욕으로 떠났어요

우리의 첫 해외 여행 ㅋㅋㅋㅋ

거의 한달 동안

진짜 많이 싸웠는데 또 그만큼 행복했던 경험 ㅎㅎ

십이월 말에 가서 일월 중순에 돌아왔으니

2016년을 거시서 맞이했는데

12월 31일날 타임스퀘어에서 볼드랍이라는

행사하는거 아시나요??

타임스퀘어에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고 새해가 되면 폭죽과 함께

엄청 큰 콩 터지면서 꽃가루 날리는? 행사 ㅋㅋㅋ

저는 그걸 꼭 참여해야 겠다며 형을 끌고 갔죠

근데 그거 아세요? 좋은자리에서 볼려면 적어도

오후 1시까지는 타임스퀘어에 가야한다는걸.....

볼드랍이 밤 열두시니까 무려 열한시간을

길위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려야 해요

심지어 화장실도 못가서 물도 못마시고 정말

백만명 인파 속에서 기다려야 하는 고난의 시간....

진짜 괴로워요 사람은 터질려그러지 배고프고

목마르고.... 무엇보다 너무 추워요

지난 12월은 뉴욕이 이상기온이다 뭐다 해서

평소보다 따뜻했는데 그래도 겨울은 겨울

게다가 길위에서 가만히 기다리니까 밤되면

혹시 참을성이 대단해서 나중에 가실 분들은

꼭 옷 두겹 세겹 입고가세요 그리고 백팩 안되요

경찰들이 검사하면서 뺏어가는데 에코백이나

쇼핑백은 됨 ㅋㅋㅋㅋㅋ 뭔 차이가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희는 한시 좀 전에 도착해서

메인 스트릿으로 가는 줄서고
(이 줄도 잘 서야 되요 ㅋㅋㅋㅋㅋ가짜 줄많음)

입장 시작

그리고는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요

여섯시?쯤에 피자가게에서 돌아다니면서

20불에 피자 한판씩 파는데

이때 먹으니 인생피자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한 일곱시?쯤 되면

춥다 ㅅㅂ 춥다 ㅅㅂ 갈까 ㅅㅂ 조카 춥다

갈까 ㅅㅂ 어떡하지

이생각 밖에 안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패드에 영화 세 개는 넣어갔는데

다 보고도 다섯시간 남음....

너무 춥고 배고파서 둘다 짜증 머리끝까지 나있

는 상태라 이때 좀 싸웠어요...ㅋㅋㅋㅋㅋㅋ

자꾸 형이 징징대면서 갈까? 이래서

애처럼 굴지좀 말라고 이때까지 기다렸는데 뭔

소리냐 너만 춥냐하니까

말을 왜 그렇게 하냐고 ㅋㅋㅋㅋㅋㅋ

거기까지 가서 싸우기도 싫고 힘도 없어서

제가 미안하다 그러고 일단락...ㅎㅎ

그때 찍은 사진보면 ㅋㅋㅋㅋㅋ 둘다 입만 웃고

있고 눈에는 살기 가득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행사 후원하는 단체에서 모자 나눠주는데

이때 부터 살짝 기분 풀어지면서 설레기 시작 ㅋㅋ

중간중간 좋아하는 가수들 공연도 있고
(둘 다 팝송을 엄청 좋아함 ㅎㅎ)

짜증이 한계를 넘어갈려 그러면 나와서 노래해

기분 풀어주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삼십분 남았을때 부터 기대감 폭발해서

몇시냐고 계속 체크하고

드디어.... 열두시 일분전부터 몇몇은 숫자세다가

10초 남았을때는 모두가 같이 카운트다운을 해요

그때 둘이 손 잡고....ㅎㅎㅎ 딱 열두시 되니까

폭죽 터지면서 공 떨어뜨리는데

와.......진짜 그때의 감동이란........

솔직히 기다리는느라 너무 힘들어서 감흥 없을줄

알았는데 정말 아름답더군요

특히 형과 함께

뉴욕에서 맞는 새해라고 생각하니까

그동안의 일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가고

진짜 감정폭발 ..ㅜㅜ 딱 옆을 봤는데

형도 뭔가 감정이 가득 차오른 얼굴?

을 하고 있고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이랑 앞으로도 평생

손 꼭잡고 같이 이런 추억 쌓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군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찾아온 키스타임....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저희도 시선 따윈 신경안쓰고 바로 했죠 ㅋㅋ

그때 다른 게이커플도 꽤 봤는데 우리 자리

주위엔 많지않았어요

근데 그런거 알빠 아니였어요 ㅋㅋㅋㅋ

진짜 영화처럼 주위는 모두 흐려지면서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딱 우리 둘만 남은거 같은 그런 기분

위에서 꽃가루는 날리고 있고

정말 인생경험 ㅋㅋㅋㅋㅋ

우리 어르신도 감동이었는지

뉴욕 한가운데에서 앞으로도

당연하게 옆에 있어달라고......고백아닌 ...고백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민망하다....ㅋㅋㅋ

그렇게 저희는 뉴욕에서

평생 못 잊을 새해 맞이를 했네요

이거 인터넷 찾아보니까 볼드랍 간다vs 안간다

의견 팽팽하던데 ㅋㅋㅋ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한번쯤 가보는걸 추천..

진짜 기다리는게 엄청 지루하고 힘들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평생 간직할 추억 만들수

있답니다

뭔가 뉴욕 홍보대사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제 또 술마시러...

그리움을 술로 달랩니다ㅎㅎㅎㅎㅎ

애인 군대보내니까 이건 좋아요 술 맘껏 마실수

있는거...ㅋㅋㅋㅋㅋㅋ사실 보고싶음. ㅜㅜㅜ

궁금한거 있으시면 물어보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괜찮으시다면.....

다음엔 사알짝만 수위를 높여 볼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저는 불토를 즐기러 총총총...ㅎㅎ


























사진은 뉴욕 볼드랍이구요

구글에서 가져왔어요.

직접 찍은건 sns에 올렸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최대한 비슷한 느낌으로..ㅎㅎㅎㅎㅎㅎ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ㅎㅎ

추천수14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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