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부터 즐겨보기도 하고 글도 몇번 썼었는데, 몇년만에 또 이렇게 글을 적게 되네요
저는 아직 세돌 안된 아들이 있는 엄마입니다.
현재 이혼중이기도 하구요.
아기가 태어나서부터, 아니 태어나기 전부터 성격차이로 다툼이 너무 잦았었는데
그래도 온전한 가정 깨지 않겠다고 버티다 버티다 결국 7월초에 협의이혼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이혼 사유로는 가장 큰 것이 성격차이겠지요.
화만 나면 이혼하자는 얘기를 달고 살던 사람이, 이번에도 먼저 이혼을 하자고
이제는 얼굴도 보고싶지 않다고 더이상 지체말고 서류 접수하러 가자던 사람이 아이 아빠입니다.
버스타고 법원까지 가서 서류를 접수했고,
서류 접수하고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아이 아빠는 또 한번 감정 조절을 못하고 저에게 화가나서
상담하시는 분께
"아니 그냥 친권 다 포기할께요. 애기도 다신 안볼께요. 면접이고 뭐고 다 그냥 얘 주세요" 하고
나가버렸고,
저는 너무 죄송해서 이런경우에 어떻게 해야하냐 여쭤보니,
본인이 말 하고 나간 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접수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접수가 끝나고 돌아가서 아이를 제가 데리고 친정으로 들어왔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연락이 왔고,
그때는 화가나서 그랬었다. 친권과 면접교섭권만 양보해달라 하기에
그래도 우리가 이혼은 하지만
아기가 싫어서 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아이에게 엄마아빠가 모두 사랑한다는 것을
잊게 하고 싶지 않아서
다시 서류를 수정 작성하러 법원에 갔었습니다.
그렇게 서류를 원만히 작성하고 웃으면서 잘 헤어졌고,
아기도 저희 친정에서 잘 적응해가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스트레스 받을까, 저희 어머니가 몸도 안좋으신데도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일부러 집에서 더 챙겨주셨었고
저 또한, 아이를 혼자 양육함에 부족함이 없기위해 일을 할 수 있게 자격증 공부를 하러 다녔습니다.
아직 판결이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양육비는 주지 않아서 양육비 없이 키우고 있는 도중,
면접 교섭권 이행을 위해서 1박2일로 아기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옷을 정성스레 챙겨서 보내는데
그날 따라 아기가 엄마도 같이가자고 졸랐지만, 내일 볼꺼라고 달래어 보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아이를 돌려보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연휴동안 더 데리고 있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의도적으로 제 연락을 받지 않고
받더라도 협의이혼은 취소라며, 소송으로 가겠다고 아기는 본인이 키우겠다 합니다.
엄마랑 한시도 떨어진 적 없이 자랐고
매일 싸움을 하던 불안한 환경에서 자라 늘 불안해 하고 있는 아이에게
최대한 안정된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던 제 노력이 다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양육과 집안일은 오롯이 여자의 몫이라며
절대로 기저귀한번 갈아준 적 없고, 분유한번 타서 먹여준 적 없이
친구도 만나지 못하게 해서 매일 집에서 아기만 보고 살았던 저에게는,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는 서로가 전부였는데..
무작정 본인의 욕심대로 아이를 데려가서 보여주려 하지도 않습니다...
위에는 서술하지 않았지만,
결혼 생활 3년동안 늘 도박을 하던 철 없던 아이 아빠 때문에
월세도 밀리고 요금이란 요금은 다 밀리고
심지어 아이 기저귀도, 분유도 떨어져 아기가 울때 함께 울면서 힘든 시간 다 참고 견뎠습니다..
그리고 욕을 입에 달고 살았고
화가 났을 때 저에게 칼도 갖다댄 적이 한번 있었고..
딱 한번, 뺨 3대를 맞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증거를 남겨두지 못했습니다...
소송으로 진행하려해도 증거가 없습니다..
모든걸 지켜 본 증인은 있지만, 아이아빠의 엄마..시어머니가 증인이 되어줄 리가 없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지금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모두들 아이를 보내주고 제 삶을 찾으라고,
그러면 절대 남자가 아이를 키우지 못해 다시 데려다 줄거라는 말만 합니다..
아이가 있는 분이라면 제 마음을 이해하시겠지요..
그게 정말 불가능하다는거...
너무 울다가 문득 글을 올리는거라 정말 두서도 없고 엉망진창 이지만..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폭력, 도박, 그리고 양육환경등에 있어서는 저에게 양육권이 올 것이라 생각은 들지만
당장 소송을 진행할 비용도 없고
아이아빠의 도박때문에 제 이름으로 진 빚이 있어서 그 빚조차 너무 힘이듭니다..
아이를 보여주지 않을 권리가 없음에도
너무 폭력적인 사람이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
무작정 찾아가서 아이를 데려오는 것도 할 수 없고
그렇다고 아이를 그 집에 보내놓고 소송을 진행하려 하니
마음도 불안하고,
현재 양육하고 있는 사람이 그 사람이기 때문에 저에게 불리하게 적용 될 것 같습니다..
아이를 무작정 데려간지 지금 열흘 정도 되었고..
일부러 제가 그 사람을 더 자극하는 꼴이 될까 두려워 그 사람 달래보려고 말 없이 기다렸는데..
이렇게까지 막무가내가 될 지 몰랐습니다....
제발 좀 도와주세요.....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한건지
어디서 부터 뭘 해야 하는지...제발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