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에 눈을 떴다.....
간밤 12시에 잠들었다가 새벽 5시경에 한 번 깨고....
9시에 일어난 것이다.....
예전엔 하루 4시간으로도 충분했는 데....
요즘들어 수면시간이 좀 늘어난 것을 느낀다....
방값에 아침이 포함이니 느긋하게 식당으로 간다....
역시 간단한 콘티넨탈 브렉퍼스트이다....
그런데 먹을 만한 게 없다.....쩝.....
먹지도 않는 시리얼에 우유....커피, 홍차....
크로와상.....그리고 쥬스와 과일 정도가 전부....
웨이터를 불러 프라이드 에그 2개와 베이컨을 따로 주문했다....
식사를 마치고 빌을 보니.......
달걀 프라이가 700실링, 베이컨 역시 700 실링....
합쳐서 우리돈 2천원정도가 된다....
아침을 먹고 방으로 들어와 서류가방을 챙겼다....
이제 거래처들을 만나러 가야 한다.....
어제 공항에서 나를 태워준 그 운전사를 다시 오라고 했다.....
이름은 자밀....(아마도 무슬림...즉 이슬람 교도이지 싶다.)
자밀이 일찌감치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가는 날 까지...내 전속 운전사를 하기로 어제 확답을 받았다.....
꽤 적정한 가격으로.....
새벽에 역시 비가 왔나 보다....
길의 상태는 어제 보다 절대로 낫지 않다....
정말...심하게 흔들리며 가고자 하는 업체로 향한다....
자밀....이 녀석이 그래도 똑똑한가 보다...
영어는 조금 데데데....해도 내가 가고자 하는 모든 업체의 위치를 알고 있다.....
첫 방문처에 닿았다.....
사장은 없고....부사장이며 그의 부인인 여자를 만났다....
인사를 나누고...화기애애한 가운데 방문을 마쳤다.....
오전중엔 한 업체 밖에 만나지 못하기에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점심을 먹을까 했는 데.....
마땅한 메뉴도 없고.....(라면이 있으면 딱 좋으련만......ㅡ.ㅡ)
별로 먹고 싶은 생각도 없고 해서 그냥 건너뛰기로 했다....
잠시 방에 머무르다가 다시 밖으로 나선다....
자밀이 역시 기다리고 있었다.....
호텔을 나서다 생각해 보니...그 이름이 틸라피아.....
말했다시피 빅토리아 호수에 사는 민물고기 이름이다....
나일퍼치와 함께......
빅토리아 호수를 대표하는 물고기.......
근데....호텔 이름이라고 가정하고 틸라피아를 되뇌어 보니 조금 이상하다....
한강에 가면....눈치라는 고기가 있다.....
이를테면...눈치호텔...????
잘 봐줘야...붕어 호텔...쏘가리 호텔....등등....
심지어는 꽁치호텔....고등어호텔....명태 호텔까지....흐흐...
호텔의 로고 역시...커다란 물고기 마크이다....
자밀 옆에 앉아 두번째 방문업체로 향한다.....
울퉁불퉁...터덜터덜...
정말 그렇게 차가 달린다....아니 기어간다.....
용케도 자밀이 길을 찾아 주어 무사히 업체에 다다른다....
인사를 하고 역시 좋은 분위기에서 상담을 마치고 나와....
바로 세 번 째 업체로 향한다.....
이번엔 산길로 들어선다......
정말 고요하고 한적하여 평화롭기 이를 데 없는 그런 길로 달린다.....
길가에 아주 이쁘고 착해 보이는 아이들도 보이고...
어른들 역시 난데 없는 이방인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자밀이 내가 목적하는 업체 정문에 정확히 차를 대고...
난 다시 그 안으로 들어선다....
업체 사장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이런 저런 얘기들과 함께 개인적인 얘기까지 길지 않은 시간에 나누었다....
오케이...오늘 일과는 끝.....
다시 차에 오르며 개운한 마음에 밝은 목소리로 'Go to Hotel!'을 외친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