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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 소음때문에 못살겠어요'란 글 후기입니다.

음슴 |2016.09.21 13:25
조회 30,248 |추천 44
안녕하세요. 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예전글 뒷이야기 올리러 왔어요ㅋㅋ

http://m.pann.nate.com/talk/332088131
예전글은 이 링크의 글입니다. 사이다같은 후기로 찾아뵙고자 했지만 저의 내공이 부족했던 탓에 딱히 통쾌한 후기는 되지 않을 것 같아요ㅠㅠ

그날 이후로 쿵쿵거리기도 해보고 관리실에 말씀도 드려봤지만 뛰어다니고 소리지르는 등 소음이 전혀 개선될 여지가 안보이더라구요. 오히려 쿵쿵거리면 저희 집에 올라오더라구요. 문은 안열어주고 cctv로 동영상만 남겨 뒀었습니다.


계속 이렇게 말이 안통하면 정말 소송으로 가려고 꾸준히 소음 녹음하고 일지쓰고,
신경정신과에도 층간소음으로 인한 신경증과 수면장애로 일주일에 한번씩 상담도 받고 약물처방도 받았습니다.
변호사인 학교선배 한분과 아버지께서도 얘기듣고 무슨 이런 사람들이 있냐며 도와주신다고 했구요. 다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저희 둘다 막상 실행하려하면 한번만 더 지켜보자, 다른방법으로 해보자, 하면서 실행을 하진 않..았습니다(사실 이것도 너무 스트레스라..ㅠㅠ)

이렇게 벼르고 있는 동안에도 집에 있는게 너무 힘들어서 주말마다 여행다니며 집을 탈출하곤 했습니다.

한번은 속초로 여행가서 밥먹으러 식당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남편 핸드폰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받아보니 106호 여자였습니다. 대체 뭔가 했는데 주말마다 드릴이랑 망치질 소리가 들린다고 자기는 참아보려했는데 아침부터 초저녁까지 들린다며ㅋㅋ

저희가 지금 세들어살고있는데 저희 집 주인 연락처인 줄 알았는지 그렇게 얘기하더라구요. 저흰 주말마다 집에 없다고 무슨소리냐고 현관앞에가서 확인다해보고 얘기하는거냐 하니까 '아, 확인해보겠습니다.' 이러고 사과 한마디 없이 끊더라구요.

다시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셨냐니까 되려 저희보고 주말마다 그런 소음 못들었냐고 묻더라구요. (저희가 너무 궁금해서 다음 주말에 집에 있어봤는데 드릴이나 망치소리가 계속나는것도 아니고 하루에 도합 5분정도?그것도 조심조심 하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아랫집은 그정도도 못참나봅니다ㅋㅋ)
사과를 요구하자 '아 그건 미안하네요ㅋㅋ' 이런식으로 비웃듯이 사과하길래 그동안 니네 시끄러은건 하나도 개선되지 않았다, 그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 했더니

'제가 지금 싸우자고 전화한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애키우면 다이래요 그것도 이해못해줘요?'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이런 말을 현실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ㅋㅋ계속 어떻게 아랫집 소음이 위로 가냐고 묻길래 그럼 와서 들어보랬더니 싫대요.ㅋㅋ 그러면서 너네 어린것같은데~ 우리남편이 이동네 토박이다, 너네 그런식으로 하면 잘못될줄알아라, 그동안 살아오면서 아무도 자기들에겐 층간소음으로 뭐라한 적 없었다(그야 당연하겠죠 이집에 저희가 이사오기전 4년간은 회사 사무실로 사용했다고 하고 그집 애는 끽해야 4살 같던데요ㅋㅋ)등등 반협박성 말들과 무개념의 전형적인 말들을 쏟아내더니 너네랑은 말이 안통하니 끊겟다. 이러면서 끊더라구요.ㅋㅋ 남보고 어리다고 하는 사람이(저희 31 32입니다. 자기들도 30대 후반같던데 나이가지고 뭐라하는것도 웃기지만 그정도 나이차로 어른행세 할 건 아니죠. 나이만 먹었지 말하는것과 대응방식이 초딩이던데요.

그날 한 번 더 통화했습니다. 남편이 아무리 똥같아도 집은 좀 편해야하지 않겠냐, 지는게 이기는 것일 수도 있다며 자기가 완전히 굽히고 들어가며 얘기하더라구요. 그랬더니 지네도 생각해보니 아랫집 소음이 위로 올라갈 수도 있겠다, 안뛰도록 주의하고 매트도 깔겠다길래(이때도 사과는 못들었습니다.) 이젠 좀 신경써주려나 했는데.. 이틀을 못가더라구요.ㅋㅋ

그래서 그집 남자에게 쿵쿵거리는 소리 녹음본을 보내줬습니다. 다른집 음악소리 아니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밖에서 다 확인한거다, 라고 했더니 자기들도 지친다 스트레스받으니 그냥 경찰불러라 하고 배째더라구요. 알겠다하고 너네 집앞에 찾아오면 바로 경찰부르겠다 했는데 그날 이후론 소음 빈도가 줄더라구요.

그러더니 9월 10일에 이사나갔어요ㅋㅋ 그집 하나 나가니까 아파트가 절간이 되더군요.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그사람들은 또 어딘가 가서 남들에게 이런저런 일들로 피해주며 살아가고 있겠지요...
부부싸움소리 다 들리길래 들어봤더니 여자가 '그래도 난 지킬건 다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살아왔어!' 라고 말하며 개념녀 행세하고 있던데 그런 사람이 자기가 개념녀라고 생각하며 살아갈 걸 생각하니 소름끼치네요... 한동안 다시 오는건 아니겠지 불안했는데 오늘에서야 좀 안정이되어 후기글 남깁니다.

결국 저희가 해결한건 하나도 없고 제대로 복수한 것도 없어서 고구마만 먹여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층간소음의 해결방법은 어느집 하나가 이사가는것이라더니 정말이네요ㅋㅋ이글을 마지막으로 다 잊고 저희끼리 맘편하게 살려구요. 관리인 아주머니도 이제 그사람들 나갔으니 맘편하게 살라며 위로해주시더라구요ㅋㅋㅋ

다른 층간소음 피해자분들도 언젠간 편해지시기를 바라며 이만 글 마칠게요. 두서없고 정리안 된 글 읽으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일교차 큰데 건강 유의하시구요!
추천수44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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