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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선배가 동서가 된 후기

ㅇㅇ |2016.09.24 21:48
조회 69,661 |추천 19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우선 써봅니다.

안녕하세요 두달 전에 5살 연상과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신랑 동생이 저보다 1살 많은 제 고등학교 시절 동아리 선배랑 결혼 했다는 소식을 알게됬고, 그 선배가 고등학교때 군기잡기와 벌세우기는 물론 도둑질까지 했는데 그걸 숨기고 저와 친한 사이였다며 저한테 문자로 고등학교때 일은 잊어달라고 문자를 보냈다는 소식을 전했었는데 기억나세요? 다름이 아니라 그때 생각보다 많은 댓들이 달렸었던게 기억나고 제가 기가 약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계속 판에 글이나 올릴거 같다는 댓글들도 기억이 나서 이렇게 사이다 아닌 사이다 후기 올립니다.

저는 시댁의 가정을 파탄 낼 생각 전혀 없었고 예비 신랑과 오히려 파혼해야 하나 생각했습니다. 자주 보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추석 설은 물론 볼 것이고 남편이 말하길 한달에 한번 정도 시댁식구들과 저녁식사 같이 한다 하더라구요. 시어머니 아버지는 다 불편하지 않고 괜찮은데 한날에 최소 한번씩 보게될 고등학교시절 선배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더라구요. 또한 도벽까지 있고 성격 파탄났다 생각했던 그런 선배와 한 집에서 자주 만난다는 건 상상조차 하기 싫었습니다. 저한테 욕까지 해서 그 욕까지 저는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고등학교 시절 얘기를 하며 추석이나 설 같은 경우는 참을 수 있지만 한달에 한번 이상 만나서 그 여자와 함께 웃고 있을 자신 없고 분위기 안좋게 하고 싶지도 않으니 그 식사에 참여하는 거 보류 하면 안되겠냐 말했습니다. 또 호칭은 꼭 지켰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하고는 이게 지켜지지 않으면 결혼 한번더 생각해 보자고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전격으로 제 편 들면서 자기가 잘 얘기해 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한 얘기를 시어머니께 다 얘기 했나봅니다. 시어머니께 전화와서 많이 속상했겠다고 하며 그 선배한테는 잘 얘기해서 호칭 잘 지키게 하고 고등학교때 일은 진심어린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겠다 하셨습니다. 또한 그 선배가 제 굳어진 마음을 풀어줄 때까지는 저녁 식사에 참여하지 않아도 이해 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감사하다고 계속 말씀드리고 죄송하다 하고 통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한 이틀 뒤에 그 선배한테 전화가 왔고 비꼬는 말투로 형님 고등학교때 선배로써 형님과 형님 친구분들 군기 잡았건거 죄송해요 후드티도 뭐 잘 모르겠지만 죄송하네요 그니까 제발 이르시지마시고 저한테 직접 말씀하세요. 제가 사과할게요. 이러면서 거의 놀리듯이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동서가 이런식으로 말하면 나는 저녁식사에 참여하지 않고 어머님 따로 만나서 전부 다 말씀드리고 파혼 할거고, 동서가 집안에서 남편 동생 결혼 망친사람 되는거 지켜볼거니까 알아서 하라고 말하곤 화나서 끊었습니다. 결국 시부모님께 얘기가 들어가서 저와 선배부부와 제 남편 4명이서 만나서 선배가 저한테 사과하고 저녁식사에는 당분간 선배가 참여하지 않는 걸로 일단락 됬네요. 그리고 저는 10월 1일에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관심주셔서 감사하고 원하시는 결말 아니시겠지만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9
반대수64
베플차라리|2016.09.24 22:34
호칭이라도 정확했으면. 댁의 남편될 사람이 형이라며 선배한테 남편동생 결혼 망쳤다고?
베플ㅇㅇ|2016.09.24 22:36
실패한 자작에 산소호흡기 달아줄려다 골로보냈네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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