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를 해서 광운대에 온 올 해 1학년 22살 학생입니다. 재수 때 비슷한 대학에 붙고 삼수를 하게 되었어요.
삼수 때는 정말 2월부터 수능 전 날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성적도 많이 올라서 모의고사를 볼때마다 제일 못 봤을 때도 중경외시는 갈 성적이 나왔었어요.(9평 전까지) 그런데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때 국어 성적이 5등급이 나왔었어요. 재수 때도 국어를 가장 망했었지만 삼수를 하면서는 9평전까지는 항상1~2등급이 나왔기 때문에 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9월 평가원 국어시험을 볼 때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너무 집중이 안 되더라구요. 5등급이라는 성적표를 받고 너무 충격을 먹어 수능 때까지 약 2개월 남은 시간동안 진짜 국어만 하루에 5시간씩은 공부를 했었어요. 수능 날, 항상 저는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커피를 마시고 봤었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고 시험장에 도착해서 비문학 지문을 분석하며 시험시간을 기다리고있었어요. 시험이 시작되고 갑자기 손이 미친듯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구요 작년에 국어를 완전히 망했고 삼수하면서도 9평때 국어가 5등급이 나오고 국어는 저에게 가장 불안한 과목이였기 때문에 시험을 치는 외중에도 너무너무 부담이 되고 긴장을 해서 손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리더라구요. 원래 그동안 모의고사,수능을 보면서 전혀 긴장한 적이 없었는데 제일 자신 없는 국어 시험인데다가 삼수고 이번에 망하면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마음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떤 것 같아요. 심장소리도 엄청 크게 들리고 오엠알을 쓰면서도 계속 손이 떨리고..그렇게 극도의 긴장속에서 1교시를 마치고 그 다음교시 부터는 별로 떨지 않았구요. 마지막 교시시험도 마치고 집에오면서 엄청 울었어요.
진짜 국어시험을 정말 의식의흐름 상태?에 따라 그냥 막 푼 것 같고.. 영어는 평소에 잘 나오는 과목이였는데 너무 긴가민가한 것들이 많았고 15수능과 그동안의 모의고사와는 달리 체감 연계율도 너무 적어서.. 정말 수학과 탐구 볼 때 말고는 제정신으로 푼 것이 없는 것 같았어요. 결국 국수영탐탐 21334라는 성적을 받았고 정시로 광운대에 오게 됐어요. 3개 쓴 대학 중 광운대만 붙었을 때 정말 삼수를 하고 이 대학에 다닌다고 어떻게 말하나 정말 패배감에 젖어서 살았어요. 나이가 나이인만큼 더이상 수능에 매달릴 수 없어서 입학을 했고 지금까지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다녀보니 학생들도 열심히 하고 학과 공부도 잘하고 수업들도 괜찮아요. 입결을 떠나서 괜찮은 학교인데 입학하고부터 지금까지 저는 아직도 학교 이름으로 인한 열등감과 패배감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어요. 저보다 잘 간 친구를 보면 그 친구가 밉다기 보다는 열등감에 사로잡혀서 한없이 우울해져요..또 아직까지도 친척들에게 제 대학을 제 입으로 말하지 못하고 있어요. 외갓집도 명절 때 안 갔어요. 너무 챙피해서.. 정말 친한 친구들 빼고는 고등학교때 친구들한테 어디다닌다고 말하기가 너무 챙피하구요..ㅠㅠ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ㅠㅠ대학에 들어오고는 이런게 사라지겠지 했는데 평생 열등감에 사로잡혀 살 것 같아요.. 어쩌면 좋을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