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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 알바 에피소드 ---<14>

박성진 |2004.01.19 08:05
조회 2,166 |추천 0

네이트에 글을 올린지 언 6개월........

 

딱 반년이 되었네요....

 

네이트에서 만난 많은분들 덕분에 취사병이후 뜸했던

 

시리즈물도 다시 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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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배달 이후 연습장 스프링 끼기 , 인형눈알붙이기^^;

 

그리고 경품알바에 이르기 까지..........

 

집에서만 무려 1년이 넘게 틀여박혀 있었던 나는

 

몸무게가 무려 80kg에 육박하게 되었고^^;

 

도저히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좀더 활동적이고 창조적인 -_-

 

알바를 구하게 되었는데..........


나:<인터넷을 검색하며> 음..그래도 가장 유명한 사이트라고 불리는

 

   "알바나리"를 검색해 볼까 -_-

 

   서울.....선택하고 엔터키 탁!!!!!!!!


잠시후 검색창을 통해 떠오른 몇가지 알바 후보 리스트들.........

 

나: 음...주유소....아니야....주유소 습격사건 보니까..위험한 직업이야 ^^;

 

   편의점....편의점 알바하던 후배놈 이야기 들어보니 술취한 취객이

 

   들어와서 오바이트하고 ^^; 이것도 아니야......

 

   여러가지 구인광고중 내눈을 끄는 광고가 하나 있었으니..

 

   그광고는 바로....

 

   "## 여자 고등학교 급식 도우미 알바 모집" 이었던 것이다...


무려 30개월동안 주방에서 일했던 취사병 경력도 살릴수있고 ^^;

 

맛있는 반찬이 나오면 집어먹을수도 있을것 같아...

 

나는 재빨리 그 광고를 클릭했고....


그곳에서 이런 글을 발견할수 있었는데.....


" 19이상 30세 이하의 남자로써 아침 10부터 오후 3시까지

 

 일해주실 분을 찾습니다.

 

 하는일은 운반과 배식 그리고 청소 등등.....

 

 이렇게 보면 무척 힘든것 같다는 걱정을 하실수도

 

 있겠지만....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영양사님과 실장님을 비롯한 아주머니들이 너무 따스하게

 

 대해주시고.....일하는 알바생들도 모두 가족처럼 지낸답니다.

 

 그리고 더욱 큰장점도 있습니다....


나: 장점? 여학교 급식 도우미 알바에 무슨 장점이 있을까?


나는 과연 무슨 장점이 있을까 궁금해 하면서

 

나머지 글들을 읽어보았고....

 

그곳엔 이런 굉장한장점이 적혀있었는데.........

 

"여고 급식도우미 알바의 가장 큰 장점은

 

이쁜 여고생들에게 맛난 점심을 제공해 주므로써

 

뿌듯한 보람을 느낄수 있다는 것이지요 ^^;"


나: 뿌듯한 보람? 그렇다면...아름다운 로맨스도 -_-

 

   <이휘재처럼 손을 불끈쥐며> 그래 결정했어!...여고 급식알바를 해보는거야 ^^;

 

쇠뿔도 단숨에 빼라는 옛 격언처럼 ...나는 바로 전화를 때렸고........


나: 여보세요...저 거기 ## 학교 급식실이죠?


급식실장: 그런데요..누구시죠?

 

나: 저 인터넷 광고 보고 전화드렸는데요........

 

전화목소리: 아하...그러십니까?

 

나: 예..알바한번 해보고 싶은데 할수있을까요?

 

급식실장: 일단 나와보세요.....여기 학교 위치는........

 

나: 예 알겠습니다. 찾아뵙겠습니다.....


몇시간 후....나는 가벼운 걸음으로 ...학교에 도착하게 되었고.....

 

그곳 운동장에는 아리따운...아니..아리따웁길 바랬던 ^^;

 

여고생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나: <여학생들을 바라보며> 꽃밭에는 꽃들이 모여살고요...

 

    여고에는 여고생이 모여살아요 -_- 앗싸!!!!1


바로 그때 운동하는 여고생들을 흘끔거리던 나에게 다가온

 

손길이 있었으니.....


수위아저씨: 어이...당신 뭐야?

 

   나: 예?

 

수위아저씨: 당신 뭔데 수업중인 학교에 들어와서 학생들을

 

            음흉한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_-

 

  나:<음흉?^^; 내가 너무 야릇하게 쳐다봤나^^;> 하하 아저씨...

 

     저 이상한 사람 아니라요...알바생입니다. 알바생여.....


수위아저씨: 알봐? 알이 어디있다고 알을봐? ^^;

 

 나: 허걱 ^^; 아저씨 그러니깐...아..급식 보조 아르바이트 생이요^^;

 

수위아저씨: 급식보조 아르바이트? 아하...밥나르는 밥돌이? -_-

 

 나:<이런씨이..군대있을땐 취사병이라고 짬돌이...

 

    이제 급식알바라고 밥돌이냐?^^;>하하 예 밥돌이 밥돌이 맞습니다.^^

 

수위아저씨: 그런데 못보던 얼굴인데?

 

  나: 예 오늘 면접 보러 갑니다.


수위아저씨: 알았어...빨랑 들어가봐..

 

첫 번째 고비였던 수위아저씨를 통과해 드디어 나는 급식실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이른바 급식실의 짱인 급식실장을 만날 수 있었는데.....


급식실장: 급식실장입니다.

 

         영양사님은 다리를 다치셔서...몇일 후에야 나오실 것 같고...

 

         학교 휴학했다고 했져? 군대는 다녀오셨나?

 

 나: 예...휴학중 맞습니다..그리고 군대도 다녀왔고요....


급식실장: 뭐 우리야 사람이 당장 급하니..내일이라도 일해줄수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시간이?

 

 나:<여고생들 하고 보내는 시간인데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 뭐^^;>

 

     괜찮습니다. 내일부터 나올 수 있습니다.

 

급식실장: 오...시원시원해서 좋구만...그럼 앞으로 같이 일하게될 친구들도

 

          만나고 대기실도 구경하러 갑시다...


급식실장의 안내에 따라 나는 대기실로 갔고.....

 

나는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나:<가족 같이 포근한 분위기와 화사한 웃음 그리고 깨끗한 환경...

 

   아마 이런 따스한 곳일꺼야 ^^>


하지만......대기실의 문을 여는 순간......나의 이런 바램은 그야말로

 

산산히 부서지고야 말았는데 .....왜냐하면...그곳의 풍경은 바로 이러했기

 

때문이었다......


바닥은 먹다 남긴 라면찌꺼기와..과자부스러기가 널러져 있었고^^;

 

방구석에는 몇일은 신었을것으로 보이는 냄새는 양말들이 굴러다니고

 

있었으며^^;  알바생들은 이러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알바생1: <알바생 2의 허리에 파스를 부쳐주며> 야.. 여기 맞냐?

 

알바생2: 아니...옆..오른쪽....

 

알바생1: 야..너 벌써 파스 몇 개째냐?
 
알바생2: 나도 몰라...이러다가 허리 때문에 장가도 못가겠다^^;

 

알바생3: 파스 한 장 남는거 있으면 저도 한 장 주세요....

 

         어제 국통들다 삐끗했어요 -_-


알바생 4: <알바생 5를 바라보며> 야이 쓰벌놈아 ^^;

 

           양말 벗어놨으면 빨아놔좀...냄새나 환장하겄다...

 

알바생 5: 형...빨거아닌데요..저 한번 신으면 최소 3일 신잖아요^^;

 

이광경을 바라보던 나는 말문이 막혔다........

 

내가 바라던 급식실은 가족적이고 따스하고 평온한 환경 이었으나...

 

그곳은 가족적이 아니라 가축적이며 ^^; 따스하고 평온한 환경이 아니라

 

무슨 병원 입원실을 보는듯한 ^^; 살벌한 분위기였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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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서 여고급식알바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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