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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임산부에게 욕하는남편

만삭임산부 |2016.11.23 00:56
조회 1,690 |추천 0
안녕하세요. 늘 눈으로만 보다가 처음 적어봅니다.
저는 임신 36주에 접어든 만삭임산부 입니다.
지금까지 나이차이가 있는 남편과,
결혼해서 몇번의 위기가 있긴 했지만, 그럭저럭
잘 참아내며 넘겨왔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한계라는게 찾아왔고,
친구도 없고 친정 그늘도 없는 제가 조언을 구할곳은
여기 밖에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임신중 욕설은 지난 임신 기간동안 4번정도 있었고,
임신5개월차에는 사람들 있는데서 저에게 맥주병도
던진적이 있었어요.
폭력은 한번도 없었지만, 위협을 느끼는 욕설을하고,
집안 집기를 부순적이 한번있고, 맥주병 정도는 맞아봤어요.

저도 잘난거 없고, 친정 그늘도 없어서,
어렵게 생긴 아기를 지키고, 남부럽지 않게
아빠, 엄마 다 있는 가정에서 키우고 싶어서
많이 참고, 제가 더 잘하려고 노력도 하면서
그렇게 지내왔어요.

남편도 가장으로써 책임도 강하고,
바람을 피거나 저를 외롭게 집구석에 내버려
두거나 그러진 않아요.

근데 문제는 술이 과하게 취하거나,
화가 났을때는 앞뒤 안가리고 약간의 분노조절장애가
있는것은 사실이라,
또 어릴때 동네에서 조폭 그런걸로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말도 쉽게 못걸었던 전력이 있다고 들었구요. 지금은 나이먹고 평범하게 삽니다.

하지만 술이 과하게 취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속 얘기를 참지못하고 다해버리고,
인신공격도 서슴없어요. 자기는 솔직해서 탈이라고
하지만, 제가 봐도 그건 약간의 정신적 결핍으로
생긴 단점이 분명하구요.

다 떠나서 오늘있었던 이야기만 할게요.
아는 사람집에 세시간정도 방문후 나왔는데,
연락도 없이 불법주차 스티커를 차에 붙여놨어요.
사실 이건 경비아저씨도 미리 경고없이 무조건 붙인것도 잘못이지만, 미리 방문객확인증을 받아야함을
인지하지 못한 저희잘못도 분명히 있었죠.
근데 남편은 유리창에 붙였다고 화가나서 경비실에
갔고, 욕설은 안했지만 삿대질 하면서 경비아저씨께
왜 그랬냐고 따져물었어요.
저는 지켜보고있다가 서로의 잘잘못을 생각해봤고,
과실로 따져도 저희도 잘한건 없었죠.
왜냐면 미리 방문객주차를 인지하지못한건 저희 책임이니까요.
언성은 더 높아지고 동네사람들도 다쳐다보고,
그런 와중에 경비아저씨 말도 틀린게 없었습니다.
남편을 진정 시켜야했고, 제가 만삭몸으로 경비아저씨 랑 싸워야될 이유도없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달래도 말을듣지않고 더 언성을 높여,
경비아저씨께 닥달하기에 저도 참다가 화가났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화를 내면서,
그만하라고 우리도 잘한거없다고 이래싸워서
이길것도아니고 그냥가자고 말했어요.
그래도 안멈추길래 그럼 경비를 때리던지 오빠 성질대로 하라고 화를 냈고, 그러자 남편은,
1.8녀 ㄴ이 강아지가 하면서 사람들 있는데서
언성을 높여 저에게 욕을 시작했습니다.
거의 10분간 쌍욕을 길에서 내뱉고,
저보고 차에 스티커 때라고, 자기는 쪽팔려서
이런차 못타고 간다고 가버렸습니다.
저는 갑작스런 한파로 추워진 날씨에,
만삭의 몸으로 반팔임부복에, 얇은 가디건만 걸친채로 덜덜 떨면서 그 스티커를 30분동안 서서
다 땠습니다.
그후 조산끼랑 감기몸살이 왔네요.
그리고 집에오니 남편은 없었고.
집안일을 하다가 한계가 왔습니다.
초등학교 큰아들과 집을 나와서 호텔에서
아이에겐 엄마가 내일 지방가서 (내일 시외에 하루 가야되서 미리알고있었어요) 오늘만 학교근처 호텔에서
자고 엄마 갔다올게. 라고 티안내고 달래고,
씻기고 재운뒤 앉아서 제 미래를 생각해보고,
뭐가 현명한지 고민해보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늘, 이야기하면, 니가 내가 앞서 나가거나,
잘못된행동하면 못하게 설득해라고 얘기하고
부탁하지만,
저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꼭 따져야 할것은,
저도 끝까지 싸워서어떻게든 이깁니다.
하지만 남편역시 잘못했거나, 남편의실수가 있을땐,
중간에서 달래거나 설득하는데,
술이 과하거나, 성질이 많이나면 제가 달래도
듣지않고, 결국 그불똥은 제게튀어서 욕을먹어요.
그리고 이미 파출소까지 간적도 있어서,
저는 안말릴수도 없으니까요.

오늘일을 당하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남편이란존재는 제가 평생 존경할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성질대로 사는것을 못고치고,
벌써 임신후 4번째 욕을들어야 하고,
그 욕도 정도껏이 아니라,
욕을 부을땐 저의 치부를 들어내고,
저의 단점이나 상처까지 끼워서 아주 가슴을
도려낼만큼 크게 상처주는 말을 주워담을수
없는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이러다 멈추겠지. 달라지겠지.
다른 사람들처럼, 여자들 삶이 그렇겠지.
참고살아야지. 뱃속의 애를 보고 참자.
내가 참자. 이해하자. 하는데,
저는 이제 한계가 옵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남편이 고쳐진다 생각도 이제는 들지 않습니다.
뻔히 이대로가면 결론은 더 큰상처를 받고,
끝은 좋지않을것 같습니다.
당장 헤어지려해도 저는 애 낳을 돈도,
기댈친정도 없습니다.제돈도 모두 쏟아부어 시작한
결혼이니까요.

집이라도 제가 살수있게 남편이 나가준다면,
그리고 애기낳을돈과, 제가 몸추스리고 신생아를.
조금 키운뒤 저도 다시 일을할수있을 시간 만큼,
약 출산후 6개월까지라도 월 100만원이라도
양육비를 준다고 약속한다면,
미련없이 혼자 살고싶습니다.
아이도 제가 잘 키울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그렇게 해달라고 사정해본들,
또 자기합리화 하고,
너도 잘한거없다고 저도 탓하면서 그만하라고
하면서 슬적 묻어갈게 뻔하니,
미칠것같습니다.

저는 도와줄곳도 없습니다.
헤어지고싶습니다.
아니 헤어져야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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