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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적 장애 누나 그리고 어머니

ㅇㅇㅇ |2017.01.09 20:15
조회 113 |추천 0

제목이 중2병 같고 어그로 제목 같지만 사실 길고 긴 사연이 있습니다.

1살 차 누나가 있고 어렸을 적 부터 아버지랑 어머니는 이혼하시고 엄마, 나, 누나 이렇게 3명이서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여름휴가로 놀러가다가 교통사고가 크게 났고 직격으로 맞은 우리 누나는 당시 허벅지 골절, 뇌출혈, 코뼈 골절 등등 중환자실에 1달 동안 입원했고 일반병실에서만 5달 입원했다가 퇴원했습니다. 그 당시 이모차 타고 놀러가던건데 그 때 사고가 우리 쪽 한테 안좋게 판결이 나서 누나 몸은 성할대로 성하고 엄마도 누나 돌보느라 돈을 못벌어서 빚도 3천만원 정도 졌습니다. 거의 1년 가량 일을 못했고 퇴원한 환자한테 드는 비용도 생각보다 엄청나서요. 이모가 사고를 냈으니 뭐 돈을 달라 이런 말도 못하고 이모는 지금도 우리 누나만 보면 눈시울 붉히면서 우시는데 우리 엄마라고 거깄다가 대고 합의금을 내놓으라는 못하시는 상황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쓴게 요즘 집에서의 생활이 굉장히 힘듭니다. 누나가 그 사고로 후천적 장애 판정을 받고 확실히 지능이 낮아진게 눈에 보입니다. 나이가 18살인데도 아직도 인형을 데리고 선생님 놀이를 한다든가 어린 애 처럼 만화영화에 빠져서 (코난, 원피스, 진격의 거인 등등 덕후 만화 아님 뽀로로, 타요 이런 만화) 지냅니다. 사실 이런 것은 저한테 딱히 상관 없는데 누나가 피해를 보고는 못사는 성격이라서 굉장히 힘듭니다. 이 것도 깐깐한 성격을 넘어서 그냥 싸가지가 없는 성격입니다. 몇가지 말하자면 저랑 누나랑 일주일에 용돈을 만원씩 받는데 자기 딴에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 용돈의 금액이 똑 같으니까 억울했나 봅니다. 방에서 조용히 컴퓨터를 하는 저를 툭툭 치면서 방해를 하거나 제가 밥을 먹는데 물을 엎는 척 하면서 제 식판에 물을 쏟거나 등등 이런 식으로 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1주일에 3천원 씩 양보해서 누나는 1주일에 만삼천원 저는 1주일에 칠천원 가지고 생활합니다. 중학생이라 학교 끝나면 배고픈데 요즘 시대에 천원가지고 뭘 먹고 삽니까 배고픈 배 꾸역꾸역 잡으면서 학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콜라 한캔 사들고 집 가서 마시는 게 제 용돈 쓰는 겁니다. 다른 애들처럼 pc방 같은 건 2년 전 부터 상상도 못했구요. 그리고 엄마가 햄버거를 사줄테니 한 명만 따라나와라 이러면 절대 누나는 안따라갑니다. 가끔씩 엄마가 맨날 제가 따라가는 것을 보고 누나를 강제로 끌고가면 누나는 집에 들어와서 제 방에 햄버거를 집어던지고 맛있게 쳐 먹어라 라고 한 적도 있구요 그렇게 쏟은 콜라만 이제까지 10번은 치운 듯 합니다. 항상 이렇게 사소한 문제가 쌓이다보니까 진짜로 눈에 뵈는게 없어질 때가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이 제 감정을 뒤덮으면 정말 견디기 힘들어집니다. 엄마건 누나건 다 때려부수겠다는 생각이 당장 아른거립니다. 그렇다고 누나가 공정한 스타일도 아니라 무조건 누나가 이득보고 제가 손해보는 구도가 만들어져야만 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 것 아닌 문제 같아 보이지만 자그마치 2년 동안 이런 구도로 살아온 저는 정말 힘듭니다.. 그냥 밤에 끄적여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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