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당시엔 몰랐어
그때 복돌이 너가 실종된날
화가났어
널 잃어버린 우리아빠에게 ..
처음 포동포동 살찐 점박이 새끼때인 너는
너무 예뻣어
사람이 무서워서 쇼파밑으로 바둥바둥 숨는 니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이후로 정을 나누고
우리집지킴이가 다됐었지
성질이 못됐던 너는
우리가족을 항상 지켜줬었지
어휴 너한테 물리기도 엄청 물린거같구
혼내기도 많이 혼낸거같다
수컷인 너가 벽에 오줌을 갈겨대니
누나는 미워서 혼내키기 바빴었지
맨날 개털때문에 검정색옷입고 바닥에
못앉는다고.. 여기저기 싸놓은 똥오줌 막싸놓는다고.. 미워했는데.. 미안해..
엄마한테 맨날 궁뎅이 맞았었지..? 아팠지..
지금생각해보면 미안하구나
널 미워했던게..
너와 한 오육년은 그렇게 가족이 되어
너도 우리가족의 한 구성원이 되어 잘살고있었는데..
힘들어도 그냥 너랑 살았어야했어
도저히 너가 감당이 안된다며
시골에 돌아가신 외할머니 빈집에 널 두는게 아니였어..
너무 미안해 지금생각해보믄 눈물이나
얼마나 외로웠을까
아무리 거기 강아지들이 여러마리 있었다해도
걔네는 태어나서부터 그런곳에 살던 아이들이였고
너는 우리가족 한 구성원으로 살던 아이가
낯선 곳에 두게되니..얼마나 무서웠겠니..
밤이면 춥고 어둡고
너 답답할까봐 풀어놓고
넌 항상 울 할머니집 마루아래 터지어놓고
잠은 거기서잤잖아..
얼마나 무서웠으면..
그때당시엔 그냥 웃었던거같애
귀엽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거기서 우리오기만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기만 했을거아냐..
우리가면 그렇게 즐거워하던 니모습이 생생하다
우리 밭일하고있으면 와서 처다보며 누워있고
그래두 매일매일 갔던거같아 너가있으니까
아주 들개가 다됐었는데..
까맣고 예쁜 눈동자가 매서워지고
갈색눈이 되었는데..
다리도 튼튼해지고 ㅎㅎ
그게 거기에서 너를 지키려 강해진게 아니였나 싶어
가슴이 아프다
그러다 우리아빠가 거기 누워 자고있을때
아빠옆에서 같이 잤다던 너는..
환한 낮에 .. 갑자기 실종되었었지...
아빠가 소리지르며 암만 찾아도...
돌아오겠지 하구 기다려보았는데도
다음날이 되도 그다음날이 되도 넌
나타나지않았어...
이게 벌써 몇년전인지 모르겠다..
아빠한테 막 소리질렀던거같애
뭐했길애 어디갔는줄도 모르느냐구...
정말 지금 살아있을거라곤 생각 안해..
나쁜생각도 많이들었어.. 그게 틀림없단 생각도 들구..
나쁜아저씨들이 널 몰래 데러다 잡아먹은거라구..
만약 그런거라면 ..
얼마나 무서웠니? 얼마나 두려웠니...
감히 상상도 못할만큼
무서웠을거같어
가슴이아파.. 좀만 아파도 깽깽 난리치는앤데
감히 상상이안가...
지켜주지못해서 미안해..
그게 아니면 다른곳에서 길을 잃었다면...
얼마나 무서웠을까..
응?
차라리 다른곳에서 길을잃어 좋은 주인찾은거라고
믿고 싶어..
복돌아
미안해 누나가 .. 보고싶다 복돌아
뒤늦게 이렇게 깨닳은 바보같은 누나를
용서해줘 ..
요즘에 애완견이였던 복돌이 생각이
가끔 나네요..
한번도 저희강아지입장애서 상상을 안해봤는데
요즘들어
저희강아지 생각이 많이나서..
어디다 쓸데도없구 하소연할곳도 없고해서
미안한 우리강아지한테 편지한번 써봤어요..
아무도 안보겠지만 추가....
너가 죽을때 우리가족들의 얼굴들이 필름처럼 지나가며 행복햇던기억 즐거웠던기억들이 다 필름처럼 지나갔겠지?..
복돌아.. 아직도 널 생각하면 ... 목이 메인다...
미안해 너무너무 보고싶다
내 유년시절을 즐겁게해주었던 우리복돌이
너는 우리가족에게 행복함만 전달해줬고
우린 슬픈기억만을 줬다...
미안하고 정말 미안해
그리고 너무사랑한다!
하늘에선 좋은 주인만나 꼭 행복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