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물아홉 평범한 여자입니다.
남친은 저랑 동갑입니다.
결혼 얘기가 오가는 중이라 일단 평소 눈팅하던 결시친에 올려봐요.
지금 어이가 음스므로 음슴체로 쓸게요.
우리는 오늘 여행차 서울에 왔음. 즐겁게 계획을 짰고 가벼운마음으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음.
오는길에 휴게소에서 알감자 같은 주전부리도 사먹었고, 음료수도 사먹고 간만에 하는 서울 나들이에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서울에 도착했음.
근데 버스터미널에서 대판 싸우고 뛰쳐나와서 버스 터미널은 못가고 기차 겨우 예매해서 역가는 중임.
상황은 이랬음. 나는 창가에 앉았고 남친은 통로에 앉아있었음. 남친은 통로에 서서 기다리는데 나는 내 가방을 메고 우리가 먹었던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었음. 근데 남친하는 말이 진짜 얼탱방구가없어서 하ㅋㅋㅋ 두다다다 싸우느라 정확히는 기억 안나는데 일단 써봄.
남친 : 야 추하게 뭘 그런걸 주워.
나 : 엥? 당연히 치워야지 우리가 먹은건데. 너보고 들라고 안할테니까 나가있어.
남친 : 아니 다른사람들은 다 그냥 버리고가고 이것도 버스비용에 포함되어있고 버스기사가 할일인데 그걸 제 돈주고 타는 니가 왜 해.
나 : 안버리고가는 사람들이 이상한거다. 너보고 치우라는말 안했으니까 너도 강요하지마라. 나가서 있어라.
남친 : 니가 이렇게 구는게 나한테 피해주는거다. 내가 기다려야하지않냐. 그리고 이렇게 예민하게 구는거 이상하다. 다른사람들은 다 안치우는데 왜 너만 민감하게 구냐.
나 : 다른 사람이 다하면 괜찮은거냐.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못치우게하는 니가 도덕적으로 문제있어보인다.
남친 : 여기서 도덕 얘기가 왜나오냐.
여기서 나는 진짜 얘가완전체라는걸 앎. 말이 안통함. 그래서 쌩까고 쓰레기 마저 치우고 들고 나왔는데도 계속 앵무새 처럼 얘기 하는거임. 입에 모터 단줄.
나 : 계속 똑같은말 하게하지마라. 나는 내 생각 너한테 치우라고 강요한적도 없고 내가 하겠다는데 하지말라 난리피우는 니가 이해가 안간다.
남친 : 나도 다른사람 아무도 안하는 일을 하는 니가 이해가 안간다.
다른사람 다른사람 그놈의 다른 사람 들먹거리기에 빡쳐서 가방이고 다 집어던지고 화내고 헤어지자고 하고 붙잡건 말건 뛰쳐나왔음.
사실 지금도 손이떨림. 아오. 담배 길빵하길래 얼굴에 담배 연기 맞는 사람 기분 알라고 지담배 뺏어서 연기 지 얼굴에 뿜고, 꽁초 아무데나 버리고 쓰레기 길바닥에 버려서 내가 고치고자 마음먹고 지가 버릴때마다 다 줍고 다니니까 그런 고치길래 아 고치려면 고쳐지구나 생각하며 쓰레기 재활용하려고했던 내가진짜 ㅂㅅ인듯.
아 쓰다가 생각난건데 숙박이건 자유이용권이건 뭐건 싹 다 취소해버려야겠음.
그럼 난 취소하러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