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
지은이: 배윤석선생님
한장한장 시간을 뒤집고 휘어지는 한숨속에
내려치는 손목은 기대로 충천하고
울긋불긋 동양화는 전시회를 이룬다
검은 고개 저 넘어 둥그런 달 떠오르면
화들짝 휘둥그런 눈동자들 반짝뜨고
매화, 난초, 갈대숲에
숨어살던 멧돼지, 새
몰려들어 너도나도 후려쳐 사냥하여
한마리 한마리 담요위에 노점열고
가격을 제시하며 침튀기며 흥정한다
한점한점 주판튕긴 백원짜리동전들
주인찾아 데굴데굴 팽개쳐져 굴러가고
또 펼쳐진 화폭은 크게도 철썩되며
힘찬 파도소리 담요를 내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