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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극초반 남자입니다. 이야기나 한번 들어주세요.

ㅇㅇ |2017.03.15 15:59
조회 315 |추천 0
네이트는 중학생 때 이후로 처음 옵니다. 하소연할 곳이 필요한 걸지도 모르겠어요.

거두절미하고, 제가 취직을 함과 동시에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아버지로써는, 저와 여동생을 부족함없이 키워주셨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 현재 세전 6천~7천정도 버십니다.

정말 대단하고 존경합니다. 다만, 사람으로써는 그렇게 존경할 사람이 되지 않습니다.

저희 아버지의 시간은 1980년대에서 멈추셨습니다.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분이십니다. 틀린것 절대 인정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관과 주관이 뚜렷하신 분입니다.

20여년 사는동안 어떤일이 있어도 미안하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어머니와는 사이가 좋은 줄 알았습니다만, 이제보니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인서울 아니면 절대 대학을 안보낸다고 말씀을 하셨고, 재수도 없다고 말씀을 하셨지만, 자식이기는 부모 없듯이 전 재수를 해 결과적으로는 지방 사립대 전액 장학금을 받고 다니고 있습니다. 학과를 보고 들어간 것이지요.

그런데 재수한 것부터 굉장히 마음에 안드시는지, 저에게 미운털이 굉장히 박힌 것 같습니다. 어머니한테도 할말못할말 다하신 것 같고, 니가 애들을 잘못키워서 대학을 저런데로 갔다는 말을 달고 사십니다.

제가 참고 참다 한번 크게 반항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돌아온 말은, 태어날뻔도 못한새끼라는 말이 돌아왔구요, 반항을 할 시 다음번에 혼날 때 그 이야기가 꼭 나오며, 무조건 자신이 옳다는 기준에 질려 이제는 아버지와 대화를 안하고 삽니다.

아버지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자신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고 열심히 애들 키웠더니 결국 지잡대. 사촌들은 빵빵한 기업에 취직. 실망하실 만 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이제는 자유로워지고싶다고 말씀하시는데, 전 입대를 앞두고있고, 여동생은 막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저와 동생 모두 엄마를 좋아합니다만, 동생이 그나마 아버지와 이야기를 합니다. 만약 이혼을 한다면, 어머니의 부양은 제가 해야 할 것 같구요.

아버지쪽은 경제적 걱정이 없으나, 평생을 전업주부로 사신 어머니쪽이 걱정이 됩니다. 당연히 제가 모실 수밖에 없겠지만 전 너무 어리고 자리를 잡을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리를 잡고 어머니를 모신다해도, 저와 결혼하실 여성분, 정말 극소수이실겁니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것? 절대 강요 할 수 없고, 말로 할 수 없을만큼 고된 일입니다. 그렇다고 결혼을 안할 수도 없는 일이고 여러 고민이 큽니다.

어딘가에 글을 쓰고 나니 굉장히 후련하네요, 그냥 이런 고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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