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3년차 직장인 남성이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17개월 아들 키우고 있습니다.
결혼 생활, 시댁 맞추기, 육아로 인해 지칠대로 지친 와이프를 위한 저의 역할과 제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1. 와이프와의 부부 관계
- 매우 좋습니다. 서로 아껴주고 존중해주며 잘 지내고 있고, 부족함 없이 배려해주면서 사랑으로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2. 시댁 관련(저희 부모님)
- 부모님이 조금 극성이십니다. 원래 애정이 많은 분들이시다 보니 결혼 전부터 와이프를 딸처럼 여기시며 여러 모로 많이 챙겨주시고 아껴주십니다.(제 입장에서는)
- 와이프도 저희 부모님을 엄마, 아빠 라고 부르며 필요할 때는 따끔한 충언도 마다 하지 않고 심지어 아들과 함께 부모님댁에 가서 보름씩 있다가 오기도 합니다.
※ 와이프는 어머님이 없습니다.(아버님만 계시고, 현재 장모님은 새어머니 이십니다.)
- 아들 출산 이후에, 손주를 너무 보고싶어 하셔서 하루에도 몇번씩 와이프한테 페이스톡을 연결하십니다.(제가 판단해도 극성이심, 하루라도 연락이 안되면 손주 보고싶다고 단체 채팅방에 글 올리십니다.)
- 와이프 컨디션이 나쁘지 않을 때는 페이스톡이 오면 늘 받으면서 손주 얼굴 보여드리고는 했습니다. 근데 와이프 컨디션이 좋지 않고 힘들 때는 페이스톡 오는게 너무 짜증나고 화가 난다고 합니다.
3. 육아
- 아들이고, 한창 뛰어다니며 놀때다 보니 종일 같이 있다 보면 분명히 지치기 마련입니다.
- 최근에 아들이 많이 아파서(폐렴, 패혈증) 5일 정도 대학 병원에 입원했는데 와이프가 마음 고생 몸고생이 많았습니다.
- 저 또한 회사 업무 자체가 융통성 없이 근무하는 체계도 아니고, 저 또한 가족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팀장님께 보고드리고 평일 2일 정도 휴무하고 퇴근하면 병원으로 가서 필요한 것 챙겨주고 밤에 집으로 돌아가 잠들었다가 아침 출근 전에 병원에 들려서 얼굴 보고 필요한 것 챙겨주곤 했습니다.
- 문제는.. 퇴원 후 와이프 몸이 급속도로 안좋아졌습니다. 면역도 많이 약해지고 생리 주기도 안맞고, 입맛도 없고, 일상 생활하는데 활력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정말 많이 힘들어 합니다. 그런 와중에 아버지가 페이스톡을 또 수차례 하셔서 제가 오늘 아버지한테 말씀드렸습니다. 스토리 설명드리고, 죄송하지만 이해해주시고 당분간 지켜봐달라구요.
- 제가 퇴근하면 늘 집 청소, 아들이 놀고 난리난 흔적들 정리,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에선 정말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있습니다. 퇴근이 통상 21시인데 퇴근하고 도와주다 보면 23시가 넘어가고 그제서야 저는 씻고 누워서 티비 좀 보다 보면 잠들곤 합니다.
- 제가 이렇게 도와줘도 와이프는 이제 한계치가 온 것 같습니다. 제대로 낮잠을 잔 적도, 밥을 제대로 챙겨먹은 적도, 저녁에도 휴식 다운 휴식을 취해본 것도 없습니다.
이제 조언을 요청드립니다. 충언도 괜찮고 비판도 괜찮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지 와이프한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와이프도 너무 사랑하고 아들도 너무 사랑하고 부모님도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퇴근 후 집에 가면.. 하루종일 지쳐서 힘없이 누워있는 와이프의 모습을 보면...
저 또한 너무 지치고 힘들어집니다. 내색은 못하겠어요. 저보다 와이프가 더 힘들테니....
도와주세요.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