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싱글녀 입니다
남자친구는 있지만 아직 결혼 생각은 없구요
조금 더 제 일을 즐기고 싶어서 싱글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요
하지만 20대 후반의 봄날이란...
이제 근 3개월 동안 매주 지인 결혼식이네요 ㅠㅠ
제가 직업 특성상 주말에 지방에서 일을 꼭 해야하는데
결혼식을 가려면 일에 차질도 생기고
또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다들 식을 올리다보니 차비에, 숙박비에
(거리상 당일치기가 무리인 스케쥴이더라구요.. 식 끝나면 막차가 없다는..)
여튼 요즘 결혼식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입니다
식 당사자들은 축의금 액수만 저의 성의라고 생각하지
제가 부가적으로 드는 숙박비나 차비는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참고로 다 주말 스케쥴이라 그냥 동네 모텔 숙박비도 엄청 비싸더라구요
숙박비랑 차비 하면 그것만 15만원 정도가 부가적으로 들어요 ㅠㅠ
3개월 동안 이러한 일정이 계속 될 예정인데
갈수록 기분 나쁘게 하는 커플이 있네요
제가 주선한 커플인데요
식 준비하느라 바쁜 건 알겠는데
달랑 결혼 날짜만 통보하면서 고맙단 인사도 딱히 없더군요
그러면서 SNS에 신혼집 인테리어 하는 거, 피부관리 받는 거, 예물+예단은 계속 올려요
저한테 직접적으로 메시지 보내서 자랑하기도 하구요
고맙다는 인사 받으려고 소개팅 시켜준 것도 아니었지만
여튼 내 시간과 돈을 들여서 결혼식에 가야하는데
더군다나 내가 주선한 자리에서 성사된 커플인데
그렇게 모르쇠 하는 게 밉상이더라구요
A라는 여자애는 아예 대놓고 저한테
자기 대학 친구들은 축의금 30씩에 선물 뭐뭐 해준다더라,
원래 축의금은 식 전에 신부한테 직접 주는 거잖아,
라는 둥의 말을 하더라구요
아 물론 선물 해줄 수 있어요
이미 친구들 주려고 웨딩선물 사놓기도 했구요
근데 그친구 같은 경우도 제가 주선자인데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따지고 보면 소개팅은 아니었잖아?"
하아... 어떻게 된 얘기냐면
그 A라는 친구가 예전에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근데 맨날 싸우고 울고 불고 헤어진다고 하면서
당장 너무 허전해서 어떡하냐고, 너무 힘들 거 같다길래
제가 아는 오빠를 소개시켜줬습니다
근데 그 후로 A라는 여자애는 당시 남자친구랑 화해하고 또 사귀다가
몇 달 지나서 결국 헤어지고;;
그 후에 제가 소개시켜줬던 오빠랑 사귀다 결혼 하게 된 거구요
이러한 경위로 자기가 당시 소개팅 받은 게 아니라는 겁니다
본인이 헤어진다 그래서 나는 소개팅 해준 거였는데 ㅡㅡ
그 오빠도 소개팅인 줄 알고 나온 거였구요
근데 그 자리에서 자기 남자친구랑 화해했다고 대놓고 말해서 깜놀 하긴 했었죠;
여튼 얼마 전에는 A의 부모님이 나서서
"우리딸 돈 없으니 사위한테 받아~ 원래 주선자는 옷 좋은거 얻어 입는 거야~"
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사위 되는(?) 오빠한테 그 말을 그대로 전했더니
오빠가 A한테 큰 건 아니더라도 저를 챙겨주자고 했나봐요
그랬더니 여자애가 당시 소개팅 아니지 않았었냐고,
연인으로의 발전은 본인들이 시킨거지 라며 발뺌하더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 본인은 축의금, 선물 다 바라는데...
선물은 하고 싶지도 않고 ㅡㅡ
식을 가긴 하는데 축의금은 얼마나 해야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통 식장 식대 생각해서 그 이상을 하긴 하는데
다른 친구들 같은 경우는 보통 식대가 5만원, 10만원 이래서
식대 +10 정도 했었어요
근데 이 염치없는 친구 같은 경우는 식장 식대가 만원 대에요
주변에서 이런 상황 아는 사람들은 그냥 10만원만 하라는데
A 본인이 지금 친구들한테 최소 50정도의 축하비용을 받고 있다 하는 상황에서
제가 10만원만 내면 분명 관계가 틀어질 거 같아요 ㅡㅡ
주선자라고 뭐라도 챙겨줬으면 부담없이 그 액수 그대로 저는 축의금 했을텐데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봄이라 결혼식 릴레이고...
나갈돈만 천지라 저도 예민하네요 ㅠㅠ
조언 부탁드려요
+추가
인연을 끊으라고 말씀하시는데 ㅠㅠ
참고로 신부측과 비지니스 관계로 얽혀있어서
식이 끝난 후에도 매주 봐야하는 얼굴이에요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 거지
당장 안 가고 인연 끊을 수 있으면 고민도 안 해요 ㅠㅠ